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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세일즈맨의 죽음-남태평양 초연  
  
미국의 젊은 극작가 아더 밀러의 세 번째 작품 '세일즈맨의 죽음'이 뉴욕 모로스코 극장에서 1949년 2월 10일 첫 막이 올랐다. 주연은 리 콥, 연출은 엘리아 카잔. 이 작품은 삶에 지치고 자식으로부터 배신당한 초로의 세일즈맨이 보험금을 가족에게 주는 최후의 선물로 남기고 자살한다는 내용이다. 극히 현대적이고 미국적인 소재를 보편적인 비극으로 승화시킨 이 걸작에 퓰리처상, 비평가연맹상 등이 수여됐다. 또 4월 7일에는 뉴욕 브로드웨이의 한 극장에서 뮤지컬 '남태평양'이 초연됐다. 제임스 미치너의 소설 '남태평양'을 원작으로 한 이 뮤지컬의 작곡은 리처드 로저스, 작사와 대본은 오스카 해머스타인이 맡았다. 이들은 '사운드 오브 뮤직' '왕과 나' '남태평양' '오클라호마' 등을 남기며 한 시대를 풍미한 미 브로드웨이 뮤지컬의 대부였으며 명콤비였다. 프랑스인 농장주와 미국인 종군간호사의 사랑을 그린 뮤지컬로 주연은 메리 마틴이 맡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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