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7이닝 3실점 9K...QS로 트리플A 피날레

박찬호가 트리플A 마지막 등판을 안정된 퀄리티스타트로 장식했다.

트리플A 라운드락 익스프레스에서 활약 중인 박찬호(34)는 1일(한국시간) 델다이아몬드 구장에서 벌어진 뉴올리언스 제퍼스와의 홈경기에서 7이닝을 6안타 3실점으로 막아내는 안정된 피칭을 했다.

볼넷 1개에 홈런 두 방을 내주었으나 탈삼진 9개를 잡아내는 등 지난 8월27일 오마하 로열스전에 이어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로 등판해 6이닝이상을 3자책점 이하로 막는 것)를 기록했다.

박찬호는 0-3으로 뒤진 7회말 자기 타순 때 대타로 교체됐다. 익스프레스는 0-3으로 패했고 박찬호는 또 다시 잘 던지고도 패전 투수가 됐다.투구수 96개에 스트라이크 65개.

이로써 박찬호는 두 경기 연속 안정된 피칭으로 트리플A 등판을 마감,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메이저리그 호출에 대해 실낱같은 희망을 품을 수 있게 됐다.

라운드락은 9월4일 경기를 끝으로 올시즌 정규시즌을 마치며 등판 일정상 박찬호가 다시 등판할 가능성은 없다.

박찬호는 올해 트리플A 통산 24경기에 등판해 6승14패에 135.2이닝 동안 164안타를 맞고 90자책점으로 평균자책점 5.97을 기록했다. 탈삼진 119개에 볼넷은 40개를 내줬고 홈런을 26개 맞았다.

이날 경기는 출발부터 최고의 피칭을 한 지난 8월27일 오마하 로열스전의 복사판이었다.

박찬호는 1회 시작하자마자 선두타자 앤더슨 에르난데스에게 우월솔로 홈런을 허용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오마하전과 똑같은 상황이었다. 2번타자 데이비드 뉴핸에게는 중전안타를 맞기도 했다.

하지만 3번 제이슨 알파로는 2루수 앞 병살타로 유도하며 한숨을 돌린 박찬호는 앤디 트레이시 마저 1루 땅볼로 처리하며 곧 제 페이스를 되찾았다.

2회에는 칩 앰브레스와 채드 허먼슨을 연거푸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삼자범퇴로 가볍게 이닝을 마쳤고 3회에는 1사 후 안타를 허용했지만 후속 타자를 내야 땅볼과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순항을 거듭했다.

4회와 5회는 연속 삼자범퇴. 5회에는 투구수 8개만으로 이닝을 마치기도 했다.

그러나 0-1로 뒤진 6회 1사 후 앤더슨 에르난데스에게 빗맞은 우전안타를 허용한 박찬호는 데이비드 뉴핸에게 우월 2점 홈런을 맞고 호투에 아쉬운 흠집을 남겼다.

박찬호는 홈런을 허용한 뒤 마크 카이거에게 3루수 앞 내야안타, 앤디 트레이시에게 볼넷을 내줘 다시 1,2루에 몰렸으나 칩 앰브레스와 채드 허만슨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 세우며 위기를 벗어났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박찬호는 탈삼진 1개를 포함한 삼자범퇴로 막아내며 이날 피칭을 마쳤다.

이날 경기는 비 때문에 예정된 시각보다 두 시간 30분 늦게 시작됐다. (조이뉴스24 2007-0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