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자료 제386호 - 성불사길 138(안서동 178-8).

불상 가운데 부분이 잘록하여 곡식을 골라 까불 때 사용하는 키 모양도 같은 거신광배를 갖추고 가부좌한 채 정좌하고 앉아 있는 보살좌상으로 관을 쓰고 꽃(연화 또는 용화)가지를 들고 있는 것으로 보아 미륵불(보살) 또는 관음보살로 생각된다.

 머리에 쓰고 있는 관의 관대 및 수식은 광배에 모각되어 있으며 귀는 어깨에 닿을 정도로 길다.

 삼도가 뚜렷한 짧은 목에 살이 찐 듯 통통하니 원만한 상을 보이는 얼굴은 부피감이 있으며 코와 눈은 크게 한 반면에 입을 작게 표현하여 고려시대 불상의 전형을 보이고 있다.

 양 어깨를 다 덮고 있는 법의 또한 통견의 형식으로 이는 본래 불상이 착용하는 불의 형태이나 고려에 이르러 보살상에 이르기까지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 중의 하나이다.

 배 부분에 모은 두 손 가운데 오른손으로는 봉우리 진 꽃가지를 잡고 왼손으로는 이를 받쳐들고 있는데 좁아진 어깨에 부피감이 줄어들고 사실성이 떨어져 다소 어색한 느낌을 주고 있다. 하지만 넓은 무릎으로 인하여 안정감은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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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이 70cm 어깨넓이 34.5c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