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망산은 무심코 간과하고 지나쳤거나 알지못해 소중함을 몰랐던 것들에 대한 의미를 새롭게 알게 됐을때의 기쁨과 감동을 찾을 만한 곳이 있다. 천안여고 뒷산인 마망산은 말이 우뚝서 천안삼거리를 내려다보고 있는 형상이라 하여 이름이 붙여졌다 한다.

마망산 중턱에 이르면 충남 당진 출신으로 우리나라 법조계에 한 획을 그은 심농 김찬영 선생의 공덕비와 그의 묘를 발견할 수 있다.

1889년(고종26)에 출생한 김선생은 서울대법대 전신인 법관양성소를 수석으로 졸업하고 일제하에 판사생활을 했으나 조선인이 일제를 위해 일할 수 없다는 소신을 가지고 변호사로 전업, 한국인으로 구성된 경성조선인변호사회 상임위원으로 우국 지사와 억울한 조선인들을 위해 온힘을 경주했고 해방과 더불어 현재의 검찰총장에 해당하는 대법원 검사장을 거쳐 대법관에 임명되었다.

김선생은 대법관 시절 법전편찬위원, 중앙경찰위원, 헌법심사위원 등을 역임하며 법질서 체계가 미비한 그 당시 우리나라 법질서 확립에 혁혁한 공을 세워졌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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