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공(碧空) - 이희승(李熙昇)

손톱으로 툭 튀기면
쨍 하고 금이 갈 듯,

새파랗게 고인 물이
만지면 출렁일 듯,

저렇게 청정무구(淸淨無垢)를
드리우고 있건만.

<현대문학, 19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