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 한용운

님이여, 당신은 백 번이나 단련한 金결입니다.
뽕나무 뿌리가 산호가 되도록 천국의 사랑을 받읍소서.
님이여, 사랑이여, 아침볕의 첫걸음이여!

님이여, 당신은 義가 무겁고 황금이 가벼운 것을 잘 아십니다.
거지의 거친 밭에 福의 씨를 뿌리옵소서.
님이여, 사랑이여, 옛 梧桐의 숨은 소리여!

님이여, 당신은 봄과 光明과 평화를 좋아하십니다.
弱者의 가슴에 눈물을 뿌리는 慈悲의 菩薩이 되옵소서.
님이여, 사랑이여, 얼음바다의 봄바람이여!

<시집 님의 침묵, 19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