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말이 나는 잊혀지지 않는다. - D.릴리엔크론

슬프고 무겁게 들리던
그 말이 나는 잊혀지지 않는다.
내 목소리는 울음에 섞이었다.
[당신은 벌써 사랑해 주시질 않아요]

황혼은 들에 떨어져
하룻날의 남은 별이 그윽히 비친다.
먼 수풀 깃을 찾아
까마귀 떼도 달아 가 버렸다.
이제 두 사람은 멀리 헤어져 있어
다시 만날 그런 날조차 없으리라
그 말이 나는 잊혀지지 않는다.

(Detlev von Liliencron, 편역 이봉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