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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 흐르듯 응대한다는 뜻으로 언변이 능수능란하다는
의미이다.
남조(南朝)에 서면(徐勉)이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어려서 아버지를 잃어 가난했으나 배우기를 몹시 좋아하였다. 그는 매우 총명하여 6살 때 제문(祭文) 을 지을 정도였고, 18세 때 국자생(國子生;국자감의 학생)이 되었다. 이곳의 제주(祭酒)가 칭찬하여 말했다. “이 사람은 보통 사람과는 비교할 수도 없다. 그는 재상의 기품이 있다.” 과연 양무제(梁武帝)가 즉위하면서 그를 상서좌승(尙書左丞)에 임명했다. 그 당시 양나라는 북위(北魏)와 전쟁을 했는데, 서면은 모든 일을 자기가 직접 처리하여 한 달에 한두 번밖에 집에 안 갔다. 그러자 식구들이 그의 건강을 염려하며 자주 귀가하여 쉴 것을 권하자 서면은 이렇게 말했다. “나는 나라를 위하여 가정을 잊었으니, 내가 죽은 후에는 이 일도 기록될
것이다.”
그의 책상 위에는 항상 공문이 수북이 쌓여 있었지만, 손님이 방문하면 여유를 잃지 않고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응대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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