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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구의 경계라는 말로, 다른 사람으로부터 원망을
사는 일이 없도록 하라는 경계를 뜻한다.
초나라 호구에 사는 영감이 손숙오에게 말했다. "사람들에게는 세 가지 원망의 대상이 있는데 선생께선 그것을 아십니까?" 손숙오가 말했다. "무슨 말씀인가요?" 그가 대답했다. "작위가 높은 사람은 사람들이 그를 투기하고, 벼슬이 큰 사람은 임금이 그를 미워하고, 녹을 두터이 받는 사람은 원망이 그에게 미치게 됩니다." 손숙오가 말했다. "저의 작위가 더욱 높아질수록 저의 뜻은 더욱 낮추고 저의 벼슬이 더욱 높아 질수록 저의 마음은 더욱 적게 갖고 저의 녹이 두터워 질수록 제가 베푸는 것을 더욱 넓게 한다면, 그럼으로써 세 가지 원망을 면할 수가 있게 되겠습니까?" 손숙오가 병이 들어 죽어 갈 적에 그의 아들에게 훈계하여 말했다. "임금님은 자주 나를 봉하려 하였지만 내가 받지 않았다. 내가 죽게 되면 임금님께서 곧 너에게 땅을 봉해 주려 할 것인데 너는 절대로 이로운 땅을 받지 말아라. 초나라와 월나라 사이에 침구라는 지방이 있는데 이 땅은 이롭지도 않거니와 명성이 매우 나쁘다. 초나라 사람들은 귀신을 믿고 월나라 사람들은 상서를 잘 믿으니 오래도록 차지할 수 있는 곳은 오직 이곳뿐이다." 손숙오가 죽자 임금은 과연 아름다운 지방을 그의 아들에게 봉해주려 하였다. 그의 아들은 사양하고 받지 않고는 침구 지방을 요청했다. 임금은 그곳을 그에게 주어 오래도록 자손들이 잃지 않고 차지하였다. [출전] 열자(列子) 설부(說符) 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