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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경의 신의라는 말로, 굳은 약속을 의미한다.
범식(范式)의 자는 거경(巨卿)이고, 산양(山陽) 금향(金鄕) 사람이다. 일명 범(氾)이라고도 한다.그는 어려서부터 태학(太學) 에서 학문을 하는 제생(諸生) 이 되었다. 그 곳에서 여남(汝南) 출신의 장소와 친구가 되었다. 장소의 자는 원백(元伯) 이다. 어느 날 두 사람은 함께 고향으로 돌아가는 이야기를 하게 되었다. 범식이 장소에게 말했다. "2년 후에 돌아갈 때에는 먼저 자네 양친에게 절하고서 자네를 보겠어." 그리고는 기일을 약속했다. 그 약속한 날이 다가오자 장소는 어머니에게 그를 위해 음식을 준비해 줄 것을 부탁했다. 이에 장소의 어머니는 이렇게 말했다. "2년간 천 리나 되는 먼 곳에 떨어져 있으면서 약속을 하였으니, 어찌 서로 약속을 지킬 수 있다고 하겠느냐?" 그러자 그는 말했다. "거경은 신의가 있는 선비입니다. 반드시 약속을 어기지 않을 것입니다." 어머니가 말했다. "그렇다면 당연히 술을 준비해야지." 그 날이 되자, 거경은 과연 도착했는데, 먼저 당에 올라 원백의 양친에게
절을 하고 나와 술을 마시고, 한껏 회포를 푼 후에 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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