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마상여는 촉구 성도 사람으로 자장경이다. 어릴 때 독서하기를 좋아하였고 격검을 배웠으므로 양친은 그를 견자라고 하였다. 

사마상여는 학업을 마치자 인상여의 사람됨을 흠모하여 이름을 상여라고 고쳤다. 

사마상여가 흠모한 인상여라는 인물은 전국시대 조나라의 대신이다. 

조나라 혜문왕 때, 진나라 소왕이 조나라에 '화씨벽'이 있다는 소문을 듣고 강제로 빼앗으려고 하면서 거짓으로 성 열다섯 개와 교환하자고 했었다. 

조나라 왕은 세력이 컸던 진나라의 의견을 받아들일 수도 받아들이지 않을 수도 없어 고심하였다. 

만일 진나라의 요구에 따른다면 화씨벽을 잃게 될 것이고,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침략을 받을 것이 분명했기 때문이다. 

그러던 참에 인상여에게 이 일을 맡기게 되었다. 인상여는 왕의 명을 받아 화씨벽을 가지고 진나라로 들어가 소왕의 간계를 간파하고 힘껏 싸워서 다시 온전하게 가지고 돌아왔다. 

이후에 혜문왕을 수행하여 민지에서 진나라 왕과 만났을때, 조나라 왕이 치욕을 당하지 않게 한 공 때문에 상경으로 임명되었다. 

그 후 인상여는 용감한 장수였던 염파와 문경지교로써 사귀어 함께 조나라를 융성하게 하였다. 

慕 사모할 모, 藺 골풀 린(등심초, 조약돌) 

[출전] '사기' 사마상여 열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