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은 즉위하자, 이찬 거칠부로 상대등(수상)을 삼아 나라일을 맡겼다. 

2년(서기 577년) 2월에 왕이 친히 신궁에 제사하고 죄수를 풀어 주었다. 10월에 백제가 신라의 서쪽 변경에 있는 주군을 침범하므로 왕이 이찬 세종에게 명하여 일선(선산) 북쪽에서 적을 쳐부수게 하여였다. 이 때 죽은 적의 수가 3천7백 명이나 되었다. 

4년(서기 579년) 2월에 백제가 웅현성과 송술성을 쌓아 길을 막았다. 7월17일에 왕이 돌아가니, 시호를 진지라 하고 영경사(永敬寺) 북쪽에 장사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