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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9/25(월) 
박찬호 "신기록의 날" 

‘코리안특급’ 박찬호(LA 다저스)가 마침내 빅리그 마운드위에 ‘동양인 최다승투수’라는 자랑스런 깃발을 꽂았다. 

Los Angeles Dodgers pitcher Chan Ho Park delivers in the third inning against the San Diego Padres, Sunday, Sept. 24, 2000, in Los Angeles. (AP Photo/Mark J. Terrill) 
  
박찬호는 25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의 홈경기에서 완벽한 피칭으로 8이닝을 2안타 13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아 시 즌 17승째 (10패)를 올렸다. 

17승은 자신의 시즌 최다승이자 지난 96년 LA에서 활약하던 일본인투수 노모 히데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가 세운 동양인투수 최다승(16승)을 1승 뛰어넘는 대기록.LA는 박찬호의 호투에 힙입어 1-0으로 승리했다. 

한시즌 홈최다승(10승) 기록을 갈아치우며 팀의 에이스로서 진가를 재확인 했고 동시에 메이저리그 초특급투수로서의 위상도 굳혔다. 

박찬호는 이날 최고구속 155㎞의 강속구와 낙차 큰 커브,체인지업 등으로 샌디에이고 타선을 요리하며 13개의 탈삼진을 추가, 데뷔 후 처음으로 한시즌 200탈삼진의 고지를 넘어섰다.올시즌 204K로 내셔널리그 탈삼진부문 3위로 뛰어올랐다.5회 매트 클레멘트부터 7회 에드 스프라그까지 6연속타자를 삼진 으로 솎아내며 자신의 최다연속타자삼진 기록도 갈아치웠다. 

4회초 볼넷 2개와 안타 1개로 1사1,3루의 위기를 맞은 박찬호는 후속타자 벤 데이비스를 1루수 병살타로 유도해 위기를 넘겼고 반격에 나선 LA는 4회 말 숀 그린의 안타와 아드리안 벨트레의 2루타로 만든 1사2,3루에서 클레멘 트의 폭투로 결승점을 뽑았다.박찬호는 5회 선두타자 루벤 리베라에게 3루타 를 맞아 동점위기에 몰렸지만 후속타자를 내야땅볼과 연속삼진으로 잡아 고 비를 벗어났다. 

박찬호에게는 완봉승까지 욕심내볼만한 경기였다.그러나 8회 투구수가 120 개를 넘어서며 마무리 제프 쇼에게 마운드를 넘겼고 쇼는 1이닝을 깔끔히 마 무리했다. 

각종 기록경신으로 신바람이 난 경기였지만 한가지 불명예 기록도 남겼다. 시즌 최다포볼 선두를 다투던 클레멘트와의 대결에서 박찬호는 4개의 포볼을 추가,시즌 123개로 내셔널리그 선두를 떠넘기는데 실패했다.클레멘트는 3개 를 기록,시즌 121개. 

박찬호는 30일 오전11시 샌디에이고 퀼컴스다디움에서 시즌 마지막 경기에 등판,18승에 도전한다. 

▲17승으로 노모의 동양투수 시즌 최다승 경신. 

▲홈구장 시즌 최다 10승 달성=종전 98년 9승. 

▲한시즌 첫 200탈삼진 작성(204개). 

▲6연속타자 K. 

 
스포츠서울 9/25(월) 
17승 승부처-4,5회 절대위기 탈출  

박찬호의 샌디에이고전 17승 달성에 결정적인 도움을 준 것은 샌디에이고 타선이다. 야구는 상대적이다. 박찬호의 구위가 타자를 압도한 게 사실이지만 거꾸로 보면 샌디에이고 타선이 무기력했다고 분석할 수 있다. 

이날 기용된 샌디에이고 타자들의 기록을 보면 드러난다.박찬호를 위협할 타자는 3번 라이언 클레스코 뿐이었다. 3할타자는 전무했고 홈런 10개 이상을 때린 타자가 클레스코(25),에드 스프래그(10),루벤 리베라(16개)등 고작 3 명에 불과했다. 
 
박찬호가 4,5회 실점 위기를 무사히 넘긴 것은 무기력한 샌디에이고 타선 에서 비롯됐다.상대선발 클레멘트가 선취점을 안고 게임을 주도했다면 승패 는 예측하기 힘들었다.다저스의 1점은 클레멘트의 폭투로 얻은 것이다. 

박찬호는 4회 클레스코에게 포볼을 허용하고 이어 존 메이브리에게 빗맞은 우전안타를 내주면서 무사 1,3루 실점 위기에 몰렸다.이 상황에서 발 느린 메이브리(도루 0개)는 박찬호의 변화구가 원바운드로 튕기자 무모하게 2루를 뛰다 아웃돼(기록상 도루자) 공격의 찬물을 끼얹었다.1사 3루서 박찬호는 또 포볼을 허용해 1,3루가 됐다.그러나 스위치타자 벤 데이비스의 직선타구 는 박찬호의 글러브로 빨려 들어가는 병살타가 돼 샌디에이고는 무득점에 그 쳤다.17승 달성의 승부처였다. 

5회에도 선두타자 리베라의 3루타로 위기에 몰렸지만 그레그 라로카를 3루 땅볼을 잡은 데 이어 투수 클레멘트와 톱타자 데미안 잭슨을 연속으로 삼진 처리해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주전 필 네빈,에릭 오엔스,데시 랠리포드 등 이 빠진 샌디에이고는 박찬호의 변화구에 거의 손을 대지 못하고 삼진으로 물러났다.박찬호의 눈부신 투구는 샌디에이고 타자들의 무기력한 공격과 맞 물려 더욱 빛을 발했다. 

17승-200K 의미  

LA다저스 박찬호는 25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전에서 두가지 기록을 세웠 다.일본인 노모 히데오가 지난 96년 달성한 동얀인 투수 시즌 최다승 기록(1 6승)을 경신했고,메이저리그 입문 이후 처음으로 한시즌 200 탈삼진을 넘어 섰다.모두 의미있는 이정표 기록들이다. 

한가지 추가하자면 홈구장 개인 시즌 최다승(10승)도 함께 달성했다.박찬 호는 지난 98년 홈에서 9승을 기록한 적이 있다. 

박찬호가 오는 30일 샌디에이고 원정에서 18승으로 시즌을 마무리할 수 있 을지는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샌디에이고가 비록 서부지구 최약체이긴 하지 만 방문경기인 점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박찬호는 홈과 원정 기록에 차이 가 난다. 

17승은 다승부문 공동 5위에 속한다.17승은 향후 언제든지 20승 투수 대열 에 포함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알려주는 승수다.물론 이 승수는 연봉 1000만 달러대를 보장받는 엘리트 투수들의 몫이다.특히 박찬호처럼 젊고 부상없이 4년연속 두자리 승수를 거둔 투수는 돈방석이 예약돼 있다. 

 
17승과 함께 달성한 200탈삼진도 금자탑 기록이다.박찬호가 6회 마이크 다 를 제물로 200탈삼진를 빼앗자 다저스 홍보실장은 “박찬호의 첫 200탈삼진 이며 지난 69년 돈 서튼,빌 싱어 이후 31년만에 다저스의 두 투수(박찬호와 케빈 브라운)가 동시에 한시즌에 200탈삼진을 기록했다”며 큰 의미를 부여 했다. 

박찬호같은 빠른 볼 투수의 트레이드마크는 삼진이다.그것도 한경기에서 두자릿수 삼진을 빼앗으면 금상첨화다.왕년의 놀란 라이언 요즘의 랜디 존슨 (애리조나),페드로 마르티네스(보스턴),로저 클레멘스(뉴욕 양키스) 등 특급 투수의 전매특허다. 

박찬호는 이날 탈삼진 13개로 올시즌에만 두자릿수 승수를 네차례 작성했 다.최다승,방어율,탈삼진 부문에서 올시즌 메이저리그의 정상급 투수로서 손 색없는 기록을 작성한 ‘코리안 특급’ 박찬호다. 

다만 아쉬운 것은 연속 두차례나 완봉할 기회를 놓친 점이다.비록 두경기 연속 1-0으로 상황이 종료될 때까지 승패를 알 수 없어 대타로 교체한 점은 십분 이해하지만 대기록을 줄줄이 세운 2000시즌 완봉승이라는 화룡점정을 놓친 게 못내 아쉽다. 
 

 
스포츠투데이 9/25(월) 
박찬호, 동양인 최다 17승 달성 
  
박찬호(27)가 또 하나의 금자탑을 세웠다. 박찬호가 메이저리그 진출 후 한 시즌 최다승 기록인 17승을 거두며 지난 96년 노모 히데오(당시 LA 다저스)가 세운 동양인 투수의 최다승기록을 경신했다. 

아울러 6회 선두타자 마이크 달을 풀카운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삼진으로 솎아내며 시즌 200탈삼진 고지를 점령하는 겹경사를 누렸다. 

LA 다저스 박찬호는 25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전에서 8이닝 동안 탈삼진 13개를 뽑아내며 2피안타 5사사구 무실점으로 호투, 팀의 1-0 승리를 이끌며 시즌 17승(10패)째를 거뒀다. 

이로써 박찬호는 내셔널리그 다승 공동 5위에 올랐고 방어율도 3.40으로 낮춰 단독 7위를 지켰다. 탈삼진은 3위. 

투구수(124개)가 다소 많아 데뷔 첫 완봉승에 도전하지 못하고 8회말 공격에서 대타 보카치카와 교체됐지만 안정된 제구력과 뛰어난 위기관리능력을 선보여 메이저리그 정상급 투수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특히 박찬호는 5회 1사 이후 9번타자 맷 클레멘트에서부터 7회 5번타자 에드 스프레그까지 6타자에게 연속 삼진을 뽑아냈다. 

이날 13개의 탈삼진을 기록한 박찬호는 지난 98년 세운 자신의 한 시즌 최다 탈삼진기록(191개)을 204개로 늘렸다. 탈삼진 204개는 랜디 존슨 (334개 애리조나), 케빈 브라운(208개 LA다저스)에 이어 내셔널리그 단독 3위의 기록. 

박찬호의 아시아계 투수 최다승고지 점령에는 몇 차례 고비가 있었다. 박찬호는 0-0으로 팽팽히 맞선 4회 샌디에이고 선두타자 라이언 클레스코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존 매브리에게 좌전안타를 내줘 무사 1·3루의 위기를 맞았다. 

박찬호는 5번 에드 스프레그의 타석에서 2루 도루를 감행한 1루주자 매브리를 포수 크루터가 좋은 송구로 잡아내 한숨을 돌렸지만 스프레그에게 볼넷을 내줘 1사 1·3루의 위기를 자초했다. 하지만 6번 벤 데이비스를 투수 직선타로 잡아낸 뒤 1루주자 스프레그마저 아웃시켜 위기를 넘겼다. 

박찬호는 1-0으로 앞선 7회에도 선두타자 루벤 리베라에게 좌월 3루타를 허용해 실점위기에 몰렸지만 8번 그레그 라로카를 3루수 땅볼로 처리한 뒤 클레멘트와 데미안 잭슨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워 어려움에서 벗어났다. 

다저스는 4회말 1사 만루에서 샌디에이고 선발 클레멘트의 폭투로 행운의 득점을 올려 천금같은 결승점을 뽑았다. 9회 박찬호를 구원등판한 제프 쇼는 선두타자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후속타자를 효과적으로 처리해 박찬호의 승리를 거들었다. 

찬호 인터뷰‥기분좋게 던졌다 
  
아시아 최다승과 데뷔 첫 200탈삼진까지 돌파했지만 박찬호는 “기록보다는 지난번 경기에 이어 또다시 잘 던져 꾸준함을 보여줬다는 것이 더욱 만족스럽고 기쁘다”며 의외로 차분한 표정 속에 인터뷰를 시작했다. 

―17승을 올린 소감부터. 

▲17승도 기쁘지만 지난번에 이어 좋은 피칭을 했다는 것이 흐뭇하다. 

―9회초 마지막 수비에서 병살플레이를 봤을 때 심정은. 

▲더블플레이가 나올 것이라 믿고 있었다. 5회 무사 3루에 몰렸을 때도 줘야 1점이고,안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다. 전에도 이런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스트라이크를 던지는 것뿐이라는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과감하게 던졌다. 

―또다시 데뷔 첫 완봉 기회를 놓쳐 아쉬울 텐데. 

▲124개(실제는 123개)를 던져 교체됐다. 두번째 기회를 놓친 셈인데 내가 결정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아쉽지만 크게 마음에 두지 않겠다. 앞으로 기회는 얼마든지 있다. 

―200탈삼진 돌파도 매우 의미있는 기록이다.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 가끔 삼진을 잡기 위해 노력하고 위기에서 잡으면 기분이 좋지만 그러다 보면 볼도 많아져 오늘같이 완봉 기회를 놓치곤 한다. 삼진보다는 초구에 범타를 유도해 내는 것이 더 좋다고 생각한다. 

―초반에 제구력이 안 좋았는데. 

▲지난 경기에 비하면 컨디션이 굉장히 안 좋았다. 하지만 개의치 않고 던졌다. 그러다 보니 갈수록 자신감이 붙었고 아이디어도 생기며 구질이 좋아졌다. 

―올시즌 마지막 등판은. 

▲샌디에이고(한국시간 30일)와의 경기다. 내일 경기는 없지만 훈련을 할 작정이다. 
 
◇ 찬호 투구평 

▲데이비 존슨 다저스 감독=매우 잘 던졌다. 특히 6회 선두 타자 달과의 대결에서 스리볼에 몰렸지만 패스트볼,커브,체인지업을 연거푸 던지며 삼진으로 잡은 것은 정말 대단한 장면이었다(이 삼진이 200K째였다). 8회 볼이 높이 뜨고 투구수도 120개를 넘어 교체했다. 플레이오프 게임이었다면 그냥 뒀겠지만 그런 게임이 아니라 완투를 시키지 않았다. 올시즌 박찬호는 위기에 몰릴수록 무섭게 집중력을 발휘하는데,지난해와 가장 달라진 점이다. 

▲포수 크루터=요즘 들어 초반에 컨디션이 안 좋은 편이다. 그러나 오늘도 이닝을 거듭할수록 컨트롤도 잘됐고 구위도 좋아졌다. 매우 공격적으로 던지니까 삼진이 늘어나고 있다. 올시즌 박찬호가 볼넷을 내줄 때도 괜찮다며 많은 칭찬을 해주고 있는데,그것이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갖는 데 큰 도움이 된 것 같다. 

▲브루스 보치 샌디에이고 감독=박찬호가 잘 던진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정말 그렇다. 특히 커브가 대단히 위력적이었다. 또 위기상황에서도 위력적인 공을 던질 수 있다는 게 인상적이었다. 우리팀 클레멘트도 잘 던졌지만 박찬호가 워낙 잘 던져 어쩔 수 없었다. 

▲맷 클레멘트 샌디에이고 선발투수=7이닝 동안 1실점했으면 내가 할 일은 다한 셈이다. 그러나 박찬호가 나보다 훨씬 잘 던졌다. 2경기 연속 패했는데,다저스의 1·2번 투수인 브라운과 박찬호가 호투한 결과라는 말 외에 할 말이 없다. 

 
스포츠투데이 9/25(월) 
찬호 빛내준 조연들 
  
역사의 현장에는 늘 주연과 조연이 있기 마련이다. 박찬호가 아시아선수 첫 17승과 데뷔 첫 200탈삼진을 돌파하며 주연이 된 25일 그를 빛내준 조연은 단연 샌디에이고 선수들이었다. 

주전들이 빠지고 백업요원들이 대부분 선발 출장한 이날 샌디에이고 선수들은 고비마다 실수를 저질러 박찬호가 금자탑을 세우는 데 돌을 얹어준 격이었다. 

먼저 4회초 무사 1·3루의 첫 위기. 샌디에이고 4번타자 매브리는 5번 스프레그 타석 투볼에서 박찬호가 원바운드볼을 던졌을 때 쓸데없이 2루로 뛰다가 횡사했다. 스프레그는 스리볼이 되면서 결국 볼넷으로 나가 매브리가 안 뛰었더라면 무사 만루가 되면서 박찬호가 더욱 궁지에 몰릴 수도 있었다. 매브리의 판단 착오가 박찬호를 살려준 셈. 

박찬호의 운은 계속됐다. 계속된 1사 1·3루에서 후속 6번타자 데이비스의 직선타구를 잡아 투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을 솎아내며 결국 위기를 간단히 마감한 것. 

샌디에이고 선수들은 곧이은 4회말 수비에서 결정적으로 도와줬다. 2사 만루에서 선발 투수 클레멘트가 폭투를 던져 이날 1-0 승리의 결승점을 내준 것. 

1-0 박빙의 상황에서 박찬호가 물러난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도 샌디에이고 선수들은 가만히 있지 않았다. 1사 1루에서 스프레그의 중견수 앞 얕은 플라이 때 1루주자 크레스코의 귀루가 늦어 병살을 당하며 상큼하게 경기를 마무리해 준 것. 

그러나 이날 박찬호의 승리는 샌디에이고 선수들의 조연 노릇도 컸지만 역시 결정적인 것은 그 자신이었다. 박찬호는 5회 무사 3루를 3연속 탈삼진으로 거뜬히 넘겼고,또 절대적으로 불리한 볼카운트에서도 슬러브로 샌디에이고 타자들의 헛스윙을 끌어내는 뚝심을 발휘하며 스스로 위기를 헤쳐나갔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고 했는데 이날 샌디에이고전에서 박찬호가 딱 그랬다. 

박찬호 17승‥노모 넘어 마르티네스로 

‘노모를 넘어,페드로 마르티네스와 어깨를 나란히.’ 

박찬호가 거둔 17승의 의미를 함축적으로 보여주는 표현이다. 박찬호는 지난 95년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풀타임 빅리거 5년 만에 17승을 따내는 고속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16승 투수에서 17승 투수로의 변신은 단순히 1승 이상의 차이가 있다. 

노모 히데오(디트로이트)는 그동안 아시아 출신 최고 투수의 상징이었다. 96년 다저스 시절 그가 세웠던 16승은 메이저리그 동양인 최다 승수. 노모는 동양인들에게 좀처럼 뛰어넘기 힘든 기준처럼 여겨졌다. 

반면 페드로 마르티네스(보스턴)는 현역 최고의 상징. 97년과 99년 두 차례나 사이영상을 수상했던 메이저리그 최고 투수 중 1명이다. 마르티네스는 박찬호와 같은 풀타임 메이저리거 5년차인 97년에야 비로소 17승을 따냈다. 마르티네스는 97년 17승과 함께 사이영상을 받은 이후 99년 3관왕(다승·방어율·탈삼진)을 차지하며 최정상 투수의 반열에 올랐다. 

박찬호에게 17승은 노모와 마르티네스,두 투수 사이의 간격을 뛰어넘는 의미가 있다. 바로 ‘아시아 출신 최고에서 세계 정상급 투수’로 한 단계 도약했다는 것을 상징한다. 더구나 마르티네스가 5년차에 17승을 따냈던 것처럼 박찬호도 역시 5년차에 17승을 거두는 똑같은 길을 걸으면서 이제 메이저리그 정상급 투수로 입지를 굳히게 됐다. 

노모가 16승을 거둔 이후 노쇠한 모습을 드러내며 잇단 부상으로 수술을 받은 것과 달리 박찬호는 아직 이렇다 할 부상이 없었다. 부상 없이 한 시즌을 소화하는 것도 최고 투수의 기본적인 의무. 앞으로 펼쳐질 연봉협상에서 박찬호가 평균 연봉 1,000만달러를 자신하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에서다. 

찬호 200탈삼진‥눈부신 제구력 안정 
  
박찬호가 또 하나의 신기록을 수립했다. 메이저리그 특급 투수의 지표 중 하나인 200탈삼진 고지를 거뜬히 돌파한 것이다. 

전날까지 191개로 자신의 한 시즌 탈삼진 타이기록을 세웠던 박찬호는 25일 샌디에이고전에서 1회 4번타자 매브리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워 192개째를 기록하고 이어 7개를 보탠 뒤 6회 선두 2번 마이크 달을 맞아 풀카운트 접전 끝에 가운데로 크게 떨어지는 커브로 꼼짝 못하는 삼진을 잡아내 대망의 200K를 아로새겼다. 

박찬호의 종전 한 시즌 최다 탈삼진은 98년 220⅔이닝을 던져 기록한 191개였는데,데뷔 이후 최고의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는 올시즌 215이닝 만에 200탈삼진을 돌파했다. 

200탈삼진은 메이저리그에서도 한 시즌에 10명이 채 나오지 않는 드문 기록이다. 지난해의 경우 내셔널리그에서 4명,아메리칸리그에서 2명 등 모두 6명만 나왔을 뿐이다. 

탈삼진 수는 투수가 타자를 얼마나 압도했는가를 나타내는 척도이고,200개를 넘어섰다는 것은 그만큼 꾸준히 위력적인 피칭을 했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따라서 풀타임 선발 4년째에 데뷔 최다승에다 200탈삼진의 신기록마저 세운 박찬호는 이제 메이저리그 최정상급 투수로서 완전히 자리매김한 셈이다. 

박찬호가 200탈삼진을 기록한 원동력은 뭐니뭐니해도 눈부시게 발전한 제구력이다. 특히 이날 샌디에이고전에서 다시 한 번 보여줬듯이 오른쪽 타자의 바깥쪽으로 흘러나가는 슬러브와 왼쪽 타자의 몸쪽으로 뚝 떨어지는 커브는 타자들의 헛스윙을 수시로 유도해 내는 K결정구 노릇을 톡톡히 해냈다. 

여기에 단짝 포수 크루터의 도움도 빼놓을 수 없다. 올시즌 내내 박찬호를 노련하게 리드한 크루터는 허를 찌르는 볼배합으로 타자들을 괴롭혔고,박찬호의 변화구 제구력을 안정되게 만든 밑거름이었다. 
 

 
Yahoo sports 9/25(월) 
Los Angeles 1, San Diego 0 

 LOS ANGELES (TICKER) -- Chan Ho Park put his name in the history books while keeping alive the Los Angeles Dodgers' faint playoff hopes. 

Park broke the single-season record for wins by an Asian pitcher, striking out 13 over eight dominant innings as the Dodgers held on for a 1-0 blanking of the San Diego Padres. 

 A 27-year-old Korean righthander, Park (17-10) gave up a single and a triple with four walks to break the mark set by Japan's Hideo Nomo, who won 16 games for Los Angeles in 1996. 

 "It's not really a big deal. Seventeen, 18, 20 wins doesn't matter now. It'll matter when I retire," Park said. "I'm still happy I have 17 wins this year. I just want to go out and throw good my last start." 

 "Chan Ho again pitched a magnificent ballgame," added Dodgers manager Davey Johnson. "He had good command. He dominated the ballgame. If it was a playoff game, I would have let him go but with not a lot riding on it, I don't want to abuse him." 

 Jeff Shaw walked one in the ninth and got his 27th save in 34 chances when center fielder Tom Goodwin made a diving catch of Ed Sprague's shallow fly ball and doubled Ryan Klesko off first base. 

 "I just caught it," Goodwin said. "I just barely got (Klesko), but I'll take it. I probably should have given the ball to A.C. (shortstop Alex Cora). I just threw it." 

 The win kept the Dodgers alive in the National League wild card race, although they will be eliminated with one more loss or a win by the New York Mets. 

 Matt Clement (13-16) was the hard-luck loser for the Padres after allowing one run and three hits over seven innings with three walks and seven strikeouts. His wild pitch in the fourth inning scored Shawn Green with the game's lone run. 

 "Ben called a good game," Clement said, referring to catcher Ben Davis. "I was able to get some guys out with a slider. You have to give Chan Ho credit. He was on tonight." 

 Park helped himself in the fourth when he snagged Davis' liner and started an inning-ending double play. 

 The Dodgers broke through in the bottom half as Green singled with one out and Adrian Beltre doubled. After Bruce Aven struck out, Green raced home on Clement's league-leading 23rd wild pitch. 

 Ruben Rivera led off the fifth with a triple, but Park left him at third base by retiring Greg LaRocca on a groundout and striking out Clement and Damian Jackson. 

 "He's worked out of jams all year," catcher Chad Kreuter said. "He does his great pitching with a guy on third. You don't ideally want that situation, but he's done well doing it." 

 When Park struck out the side in the sixth, he gave the Dodgers two pitchers with 200 strikeouts in a season for the first time since 1969, when Bill Singer and Don Sutton performed the feat. 

 "He started off a little slow but as the game progressed, he got a little better. He keeps throwing up those crispy clean donuts as I call them," Kreuter said. 

updated at Sun Sep 24 17:22:12 2000 PT 
   
= Yahoo sports = 
 

 
일간스포츠 9/25(월) 
박찬호 "노모기록 의식하지 않았다"  

박찬호는 현지 오후 1시10분 낮경기에 뜨거운 햇빛 아래서 많은 공을 던진 탓인지 상당히 지쳐 있었다. 

PHOTOLos Angeles Dodgers pitcher Chan Ho Park throws to the plate during the third inning against the San Diego Padres, Sunday, Sept. 24, 2000, in Los Angeles. (AP Photo/Mark J. Terrill) 
  
 다저스 9회초 마지막 수비가 병살로 끝나는 순간, 박찬호는 덕아웃에서 셸비 코치 등과 함께 양손을 치켜 들고 환호를 했다. 

-노모의 아시아 출신 투수 메이저리그 한 시즌 최다승 기록을 바꿨다. 

▲그 기록에 대해 생각해본 적이 없다. 의식하지도 않았다. 다만 매 경기 최선을 다한다는 것뿐이다. 17승도 마찬가지이다. 

 어떤 의미를 생각할 여유도, 정신도 없다. 이제 올 시즌 1경기 등판이 남았는데 승수를 추가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열심히, 꾸준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1_0으로 앞선 5회 무사 3루 위기에서의 심정은. 

▲줘도 1점이라고 생각하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전에도 이런 위기에서 해본 경험이 있기 때문에 편하게 생각했다. 

-한 시즌 200탈삼진도 별 의미가 없는가. 

▲비슷하다. 생각을 해보지 않았다. 다만 위기 상황에서 삼진을 잡으면 정말 기분이 좋다. 그 기분 말고는 다른 의미가 없다. 

-또 완봉 직전에서 물러 났다. 

▲투구수가 많아서 어쩔 수 없었다. 물론 아쉽다. 내가 선수 생활을 하면서 앞으로 완봉 기회가 얼마나 있을지 모르는 것 아닌가. 

 그러나 앞으로도 좋은 경기를 하다 보면 언젠가는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초반에는 컨트롤도 안되고 불안했다. 

▲사실 컨디션이 나빴다. 불펜에서 몸을 풀 때부터 그랬다. 볼넷으로 출발했는데 이닝을 더 할 수록 나아졌다. 

존슨감독 "3경기 연속등판 해라" 농담  

데이비 존슨 감독은 이날 시즌 17승을 기록한 박찬호에게 20승 도전 기회가 없는 것이 못내 아쉬운 듯 “다음 선발 등판인 30일 샌디에이고전부터 3경기 연속 내보내면 어떻겠느냐”는 농담을 했다. 

 다저스는 30일 시작되는 샌디에이고와의 원정 3연전이 시즌 최종 시리즈이다. 

▲데이비 존슨(다저스 감독)=출발은 불안했으나 갈수록 타자를 압도하는 투구를 했다. 6회 마이크 달에게 스리볼까지 몰렸다가 삼진으로 잡아낸 것이 압권이다. 

 투구 수가 123개나 되서 교체했다. 8회 들어서는 직구, 커브가 약간씩 높아져 피로한 모습을 보였다. 올 시즌은 꾸준히 잘 던지는 것이 인상적이다. 볼넷이 나오는 것은 순간적으로 집중력이 약해지기 때문이다. 

▲브루스 보치(샌디에이고 감독)=박찬호가 좋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오늘 눈으로 확인했다. 꼭 필요한 상황에서 던지는 절묘한 커브가 위력적이었다. 우리 선발 배트 클레멘트도 잘 던졌는데 져서 아쉽다. 

▲채드 크루터(박찬호 전담 포수)=오늘 컨디션이 나빠 보였다. 그렇지만 박찬호에게는 위력적인 공이 있다. 

 전날 야간 경기에 이어 낮경기(현지 오후 1시10분)가 이어져 육체적으로 힘들었을 것이다. 볼넷을 많이 내주고도 점수와 연결시켜 주지 않은 것이 좋았다. 

▲매트 클레멘트(샌디에이고 선발 투수)=나도 7이닝 1실점이면 잘 던지지 않았는가. 선발로서 내가 할 일은 다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박찬호는 1점도 주지 않았다. 우리 타자들이 점수를 빼지 못했는데 어떻하겠는가. 

 
일간스포츠 9/25(월) 
박찬호 '행운의 4회'  

25일 샌디에이고전 4회초 박찬호는 첫 위기를 맞았으나 억센 운이 따랐다. 

선두 타자인 3번 라이언 클레스코에게 볼넷을 내준 박찬호는 4번 존 메이브리를 맞아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으려고 시속 142㎞짜리 직구를 던졌다. 

 볼넷에 대한 부담 때문에 스피드를 떨어 뜨린 것이다. 그러나 평범한 직구는 빗 맞은 우전안타로 돼 무사 1,3루 위기가 이어졌다. 

박찬호는 5번 에드 스프래그 타석 때 또 투볼 노스트라이크로 볼 카운트가 몰렸다. 제 3구째 던진 공은 시속 134㎞의 체인지업이다. 

 원바운드로 포수 옆에 떨어지는 볼이었다. 그러나 공이 원 바운드 되는 순간, 1루 주자 메이브리가 2루로 뛰다가 포수 채드 크루터의 송구에 아웃됐다. 

 무사 1,3루에서 스리볼 노트스라이크가 이어질 상황이 1사 3루로 변한 것이다. 결국 박찬호는 스프레이그를 볼넷으로 진루시켰다. 결과론이지만 무사 만루가 될 수도 있었다. 

1사 1, 3루에서 박찬호는 다음 타자인 6번 벤 데이비스를 상대로 제1, 2구째를 모두 볼로 던져 또 투볼 노스트라이크로 몰렸다. 

 제 3구째는 시속 136㎞(체인지업으로 보임)였고 데이비스가 받아으나 박찬호의 글러브에 직선 타구로 빨려 들어 갔다. 박찬호는 1루에 공을 던져 1루 주자까지 주루사 시켰다. 병살 플레이다. 

박찬호가 4회 무사 1,3루 위기를 무실점으로 막은 배경에는 서부지구 꼴찌 샌디에이고 타자들의 보이지 않는 도움(?)이 있었다. 

 다저스는 위기를 넘긴 4회말 공격, 2사 만루에서 상대 선발 매트 클레멘트의 폭투로 결승점을 뽑았다. 

 8회 156km '괴력'  

괴력이다. 

박찬호는 25일 샌디에이고전 8회 2사 후 이날 최고 구속인 시속 156㎞를 기록했다. 

 4만6,393명의 많은 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6타자 연속 탈삼진 쇼를 벌인데 이어 강속구까지 과시했다. 

 8회에, 그것도 투구수가 110개를 넘겨 지칠법도 한 상황에서 115구째에 시속 97마일(156㎞)짜리를 던졌다. 

다저스 전광판에 97마일이 소개되자 5만에 가까운 팬들이 탄성을 자아냈다. 박찬호는 매 이닝을 마치고 덕아웃으로 들어 올 때마다 대관중의 기립 박수를 받았다. 

이날 박찬호가 6타자 연속 포함 13개의 탈삼진을 기록하는데 결정적으로 작용했던 구질은 커브이다. 커브 9개, 직구 3개, 체인지업 1개가 삼진을 뺏어내는 결정구로 사용됐다. 

다저스, 31년만에 '2명의 200K 투수'  

◆…박찬호는 25일 샌디에이고전에 선발 등판함으로써 인센티브 보너스 40만 달러(4억4,000만 원. 1달러 1,100원 환산)를 모두 받게 됐다. 

박찬호는 올해 초 연봉 385만 달러에 인센티브 40만 달러 등 총액 425만 달러에 계약을 했다. 인센티브는 투구 이닝 20만 달러(190~205이닝. 매 5이닝 당 5만 달러), 경기수 20만 달러(30~33경기. 경기당 5만 달러)이다. 박찬호는 이미 투구 이닝은 넘었으며 이날 샌디에이고전이 33경기째이다. 

◆…LA 다저스는 1969년에 이어 31년 만에 한 시즌에 2명의 200탈삼진 투수(박찬호와 케빈 브라운)을 배출했다. 

 그 해 단 서튼과 빌 싱어가 각각 200탈삼진 이상을 기록했는데 올 시즌 브라운(208개)에 이어 박찬호가 25일 200탈삼진 고지를 돌파한 것이다. 

◆…박찬호는 투구수에 대한 부담 때문에 완봉을 목전에 두고 교체됐다. 8회초까지 123개의 투구를 한 박찬호는 2피안타 무실점, 13개의 탈삼진으로 역투했지만 8회말 다저스 공격 무사 1루에서 대타 보카치카로 바뀌었다. 

 박찬호도 교체를 예상한 듯 이를 받아 들이고 덕아웃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박찬호의 올 시즌 마지막 경기는 30일 오전 11시5분(이하 한국시간) 샌디에이고 퀄컴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공식 예고는 되지 않았으나 에이스 브라운이 29일 샌디에이고전에 등판하는 것으로 확정됐다. 

 제 2선발인 박찬호의 경우 올 시즌 예외없이 브라운 등판 다음 경기에 나섰기 때문에 30일 경기를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저스 데이비 존슨 감독은 이날 3루수 애드리안 벨트레를 4번 타순에 포진시켰다. 주로 6번을 타순에 섰던 벨트레가 셰필드, 캐로스 등 주포들의 결장으로 승격했다. 

 셰필드는 허리 근육통으로 빠졌고, 캐로스는 전날 야간 경기에 이어 현지 시각 오후 1시10분 낮경기가 이어져 휴식을 취했다. 샌디에이고 4번 타자인 필 네빈도 결장했다. 

박찬호 '주간 MVP' 첫 영광  

LA 다저스의 박찬호(27)가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처음으로 내셔널리그 주간 MVP에 선정됐다. 정확한 명칭은 플레이어 오브 더 위크(Player of the Week)이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26일(이하 한국 시간) 지난주(9월19~25일) 메이저리그 최고의 선수를 발표했다. 내셔널리그는 LA 다저스의 박찬호이며 아메리칸리그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우완 바르톨로 콜론이 선정됐다. 주간 MVP는 성적과 자료를 토대로 메이저리그 사무국에서 뽑는다. 

박찬호는 부상으로 불로바(Bulova) 시계에서 특별히 디자인해 제작한 손목시계를 받는다. 시계에는 ‘내셔널리그 플레이어 오브 더 위크’라고 새겨져 있다. 

박찬호는 지난 한 주 동안 2경기에 선발 등판해 2승 무패, 방어율 0을 기록했다. 20일 애리조나전에서 8이닝 무실점, 25일 샌디에이고전에서 역시 8이닝 무실점을 마크했다. 현재 16연속 이닝 무실점이다. 2경기 모두 LA 다저스가 1_0 승리를 거두어 박찬호의 역투는 더 빛을 발했다. 

박찬호는 2경기에서 21개의 탈삼진을 기록했으며 피안타율이 1할5푼1리에 불과했다. 주간 방어율이 0으로 내셔널리그 1위, 탈삼진 21개 역시 내셔널리그 1위였다. 2승과 16이닝 투구는 내셔널리그 2위의 기록이다. 

내셔널리그에서 박찬호와 경합을 벌였던 선수는 애리조나의 좌완 브라이언 앤더슨과 3루수 매트 윌리엄스,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리처드 이달고였다. 브라이언 앤더슨은 20일 박찬호와 선발 격돌했다가 완투패했다. 

 매트 윌리엄스는 4할6푼4리의 타율에 만루홈런 포함 2개의 홈런, 이달고는 5할5푼의 타율에 5개의 홈런을 기록했으나 박찬호에게 밀렸다. 

한편 클리블랜드의 우완 콜론은 뉴욕 양키스에 1안타 완봉승을 거둔 것을 비롯해 16이닝 무실점(21탈삼진)으로 2승을 마크해 아메리칸리그 주간 MVP가 됐다. 
 

 
스포츠조선 9/25(월) 
박찬호, 17승 '신기록' 
 
 `코리안 특급' 박찬호(27.LA 다저스)가 메이저리그 사상 동양인 최다승의 금자탑을 세웠다. 

박찬호는 25일(이하 한국시간) 샌디에이고와의 홈게임에서 8이닝 동안 단 2안타 무실점, 시즌 17승째(10패)를 올렸다. 17승은 박찬호가 노모와 함께 기록했던 동양인 최다승인 16승을 한걸음 뛰어넘은 신기록. 박찬호는 또 최고시속 156㎞의 강속구와 타자앞에서 뚝 떨어지는 변화구의 절묘한 앙상블로 13개의 삼진을 추가, 처음으로 한시즌 200탈삼진(204개)을 돌파했다. 4사구 5개에 방어율은 3.40. 

 2안타 13K가 말해주듯 환상적인 피칭이었다. 1회초 샌디에이고의 1번 잭슨을 4구로 내보내 불안한 출발을 했던 박찬호는 4번 매브리를 삼진으로 잡으며 K행진에 들어갔다. 2회초 5번 스프레이그와 7번 리베라에 이어 3회에는 3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넉아웃시키며 기세를 올렸다. 
 
첫 위기는 4회에 찾아왔다. 3번 클레스코를 4구로 내보낸 뒤 4번 매브리에게 우전안타를 맞아 무사 1,3루. 이 위기에서 5번 스프레이그 타석때 볼이 원바운드 되는 사이 1루주자 매브리가 2루로 뛰다 포수 크루터의 송구로 아웃됐다. 스프레이그가 다시 4구로 나간 1사 1,3루에서는 6번 데이비스의 직선타구를 박찬호가 잡은뒤 2루로 뛰던 주자까지 1루에서 아웃시켜 무사히 위기를 넘겼다. 

 5회에는 첫타자 7번 리베라에게 좌월 3루타를 맞았으나 8번 라로카를 3루수 땅볼, 9번 클레멘트와 1번 잭슨을 연속 삼진으로 잡고 무실점으로 막아 삼진의 클라이맥스를 연출했다. 6회에는 또다시 3타자 연속 삼진. 
 
완봉을 눈앞에 뒀던 박찬호는 8회말 공격에서 대타 보카치카와 교체됐고, 9회에는 제프 쇼가 마운드에 올라 경기를 마무리했다. 3안타의 빈공에 헤멘 다저스는 4회말 2사 만루에서 클레멘트의 폭투로 행운의 결승점을 올려 1대0으로 이겼다. 

 박찬호는 오는 30일 오전 11시5분 샌디에이고와의 원정경기에 올시즌 마지막으로 등판한다. 

◇동양인 투수 역대 시즌 최다승 5걸 

 =순=선수=팀=연도=성적= 

 =1=박찬호=LA 다저스=2000=17승(10패)= 

 =2=노모=디트로이트=96=16승(11패)= 

 =3=이라부=몬트리올=98=13승(9패)= 

 =4=요시이=콜로라도=99=12승(8패)= 

 =5=하세가와=애너하임=2000=10승(5패)= 

찬호, 4회에 찾아온 승리의 여신 

운도 실력에서 나온다. 최고의 피칭을 보인 박찬호앞에서 `승리의 여신'도 가만히 있을 수 없었나 보다. 

 4회초 3번 클레스코에게 4구, 4번 매브리에게 우전안타를 내줘 무사 1,3루의 위기. 박찬호는 5번 스프레이그에게 볼카운트 0-2로 몰렸다. 3구째는 홈플레이트 앞에서 원바운드 됐고 포수 크루터가 가까스로 블로킹을 해 1루쪽으로 흘렀다. 이때다 싶어 1루주자 매브리가 2루로 뛰었지만 이것이 첫번째 행운. 잽싸게 공을 잡은 크루터가 2루로 송구, 결국 매브리는 태그아웃됐다. 1사 3루. 

 스프레이그가 다시 4구를 얻어 1,3루가 되자 또 한번의 행운이 박찬호를 찾았다. 볼카운트 0-2에서 6번 데이비스가 친 직선타구가 박찬호의 글러브 속으로 쏙 들어갔고, 2루를 넘보던 스프레이그도 박찬호의 1루 송구로 아웃. 

 위기는 곧바로 찬스로 바뀌었다. 4회말 1사후 3번 그린 중전안타, 4번 벨트레 2루타, 5번 도넬스의 고의 4구로 만루. 6번 아벤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7번 크루터의 타석에서 또 한번 일이 벌어졌다. 볼카운트 1-2에서 클레멘트가 던진 공이 뒤로 빠져 3루주자 그린이 홈인. 그 뒤 크루터는 삼진 아웃. 결국 이 굴러들어온 폭투가 결승점을 만들었고, 박찬호에게 동양인 최다승을 안겨줬다. 행운도 박찬호 편이었던 셈이다. 

 
스포츠조선 9/25(월) 
위기서도 흔들림없는 '찬란한 호투'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에도 자기 팀에게 승리의 기회를 부여할 수 있는 투수, 그런 능력을 지닌 선수를 특급 투수로 구분한다. 메이저리그 수준에서 컨디션이 좋은 날이라면 어떤 투수든 공략하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좋지 않을 때 제 몫을 해주는 투수가 진정한 에이스급이다. 

 `코리안 특급' 박찬호는 25일(이하 한국시간) 샌디에이고전에서 1회초 첫 타자를 4구로 걸어 내보내면서 경기를 시작했다. 제구력이 마음에 들게 되질 않았다. 1회에 던진 공 17개중에 스트라이크는 절반 수준인 8개에 불과했고, 4회에는 15개의 공중에 10개가 볼일 정도로 제구력이 흔들렸다. 

 그러나 박찬호는 이제 특급 투수로서 노련해진 경기 운영으로 제구가 잘 안되고, 위기가 거듭 닥쳐도 흔들리지 않는 모습을 아주 자연스럽게 보여주고 있다. 동료들이나 코칭 스태프도 박찬호가 위기에 몰려도 크게 신경쓰지 않을 정도가 됐다. 당연히 박찬호 자신이 원하는대로 타자들을 요리, 위기를 넘겨줄 것이라는 믿음이 생겼기 때문이다. 

 4,5회 연속으로 주자를 노아웃에 3루까지 진루시키는 위기를 무실점으로 벗어난 직후부터 박찬호는 안정을 찾았다. 또 한가지 높이 평가할 점은 2게임 연속 숨가쁜 투수전을 펼치면서도 전혀 흔들리지 않은 정신력이다. 

한개의 실책이나 본헤드 플레이면 애써 던진 경기가 망가지는 상황이었지만 개의치 않고 자신의 피칭을 꾸준히 유지하는 모습은 인상적이었다. 2게임 연속 8이닝 무실점으로 16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은 완봉승의 아쉬움만 달래면 100점짜리였다. 8회가 끝난 뒤 박찬호의 투구수는 123개에 달해 5개의 4사구가 못내 아쉬웠다. 

다저스 최다 연속 8K 아깝다 
 
5회초 샌디에이고 9번 클레멘트부터 7회초 5번 스프레이그까지 6타자를 연달아 돌려세운 박찬호의 K퍼레이드는 그의 한경기 최다 연속타자 삼진 기록이다. 

 이날 박찬호는 7회초 선두타자 스프레이그를 삼진으로 잡아 덕아웃으로 직행시킨 뒤 두번째 타자인 6번 데이비스를 우익수 플라이로 잡았고 7번 리베라도 삼진 처리했다. 만약 데이비스마저 삼진으로 솎아냈다면 8타자 연속 K로 LA 다저스의 최다 연속타자 삼진 기록과 타이를 이룰 수 있었다. 

 다저스의 팀내 연속타자 K 기록 보유자는 조니 파드레스. 지난 62년 7월2일 필라델피아전서 8명의 타자를 내리 삼진으로 잡았는데 40년이 가깝도록 그의 기록에 근접한 투수는 아무도 없었다. 

 한편 메이저리그 최다기록이자 내셔널리그 최다 연속 삼진은 지난 70년 4월22일 뉴욕 메츠의 톰 시버가 달성한 10타자 연속 K. 아메리칸리그에서는 8타자 연속 삼진이 최다기록으로 놀란 라이언(캘리포니아)이 두차례, 론 데이비스(뉴욕 양키스)와 로저 클레멘스(보스턴)가 각각 한차례씩 기록했다. 

 국내에서는 해태 이대진이 지난 98년 5월14일 현대전서 기록한 10타자 연속 삼진이 최다. 일본 최다기록은 9타자 연속 K로 지난 57년과 58년 가지모토(한큐)와 도바시(도헤이)가 각각 달성했다. 

시즌 최다 204K… 초특급투수 등극 
 
요즘 마운드에만 오르면 신기록을 만들어내는 `코리안 특급' 박찬호(27.LA 다저스)가 25일(이하 한국시간)에도 또 기록들을 쏟아냈다. 개인 최다승은 물론 노모 히데오가 갖고 있던 동양인 투수 최다승(16승) 기록을 갈아치운 것도 대단하지만 이날 자신의 한시즌 탈삼진 최고 기록(191개)을 깨면서 200 탈삼진의 벽을 넘어선 것도 기념비적인 일이다. 

 박찬호는 이날 13개의 삼진을 잡아 시즌 204개로 내셔널리그 삼진 랭킹 3위로 올라섰다. 1위인 랜디 존슨(334개)과는 워낙 차이가 나지만 2위인 케빈 브라운과는 불과 4개 차이. 브라운도 전날 샌디에이고를 상대로 자신의 정규 시즌 최다인 13개의 K를 잡고 200K를 넘어섰었다. 

특히 박찬호-브라운 콤비는 지난 1969년 단 서튼과 빌 싱어 이후 31년만에 처음으로 2명의 다저스 투수가 200K를 한 시즌에 돌파하는 기록도 세웠다. 

 박찬호는 이날 1회초 샌디에이고의 4번 타자 메이브리를 볼카운트 2-2에서 130㎞짜리 커브로 헛스윙을 유도, 192개째 K를 잡아내 일단 98년 세운 자신의 최다 탈삼진 기록을 넘어섰다. 2회에도 2K를 추가한 박찬호는 3회 3연속 K로 삼자 범퇴시키며 200K 돌파를 예감케 했다. 

 5회초 1사 주자 3루에 둔 상황부터 박찬호의 가공할 삼진 위력은 불을 뿜었다. 투수 클레멘테와 1번 잭슨을 연속 삼진으로 잡고 5회를 끝내며 199K를 기록한 박찬호는 6회초 첫 타자 2번 마이크 다와 맞섰다. 

연속 3볼로 위기에 몰리자 한가운데 직구로 첫번째 스트라이크에 이어 파울볼로 풀카운트를 만들었다. 박찬호의 낙차 큰 125m짜리 슬로우 커브가 홈플레이트 앞에서 떨어지는 순간 다의 방망이가 허공을 갈랐고, 메이저리그 도전 7년만에 200K라는 또 하나의 대기록을 만들어냈다. 

6연속 K 행진의 중간에 이루어진 기록이었다. 늘 정통파 투수로 분류돼 온 박찬호지만 이날 200K의 벽을 넘어섬으로서 진정한 `특급 파워피처'로서 인정을 받게 됐다. 

찬호 "4구1위는 피하고 싶은데…" 
 
박찬호(27·LA 다저스)가 따내지 말아야 할 타이틀이 있다. 

 다승, 탈삼진, 최다 이닝 등 각 부문에서 자신의 기록을 갈아치고 있는 올시즌 `영광의 상처'인양 썩 달갑지 않은 기록 하나가 눈엣 가시가 되고 있다. 

 4구 경쟁이다. 매시즌 적잖은 4구를 기록중인 박찬호는 올해 유난히 주자를 걸어서 내보내는 경우가 많았다. 25일 샌디에이고전 이전까지 총 32경기서 119개로 내셔널리그 1위. 

 이날 샌디에이고전의 선발 클레멘트는 118개, 한개 차이로 박찬호에 뒤진 2위를 마크중이었다. 

 둘 모두 이 사실을 의식해서일까? 박찬호는 평소보다 많지 않은 4개를, 클레멘트는 3개를 보탰다. 클레멘트의 선전으로 결국 뒤집기에 실패, 오히려 간격이 2개 차이로 벌어졌다. 결국 남은 한차례의 등판서 우열(?)이 갈리게 됐다. 

 박찬호는 총 33경기, 217이닝 동안 123개의 4구를 기록해 2이닝당 1개꼴로 4구를 허용한 셈이다.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투수의 습성상 맞춰잡기 보다는 삼진을 많이 노리며 `완벽투'를 꿈꾸게 된다. 박찬호도 "때로는 전부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싶은 욕심이 들때도 있다"고 말한 적이 있다. 큰 것 한방을 맞지 않기위해 정면 승부를 피한채 풀카운트에서 볼 유인구로 헛스윙을 유도하다보면 4구가 누적될 수 밖에 없다. 

[찬호이모저모] 양감독 라인업 확바꿔 
 
◇25일(이하 한국시간)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전에서 양팀 감독은 평소와 전혀 다른 전혀 생소한 라인업으로 맞섰다. 셰필드가 부상으로 빠지자 데이비 존슨 다저스 감독은 3루수 에드리언 벨트레를 올시즌 처음 4번 타자에, 1루에는 캐로스 대신 도넬스를 기용. 브루스 보치 파드레스 감독도 간판 타자 필 네빈을 빼고 좌타자 메이브리를 4번에 기용하고, 마이크 다와 라로카 등 신인들도 대거 기용. 좌타자는 3번 클레스코 등 4명. 

 ◇다저스는 이날 경기를 `팬 감사의 날'로 정하고 100가지가 넘는 경품을 팬들에게 선물. 선물중에서는 기아자동차와 대한항공 등에서 제공한 자동차 3대와 항공권이 가장 인기 품목. 다저스는 이닝이 끝날 때마다 추첨을 통해 담첨된 팬의 좌석을 다이아몬드비전 스크린을 통해 발표. 

 ◇현지시간으로 일요일 오후 1시11분에 시작된 이날 경기는 다저스의 2000년 시즌 마지막 주말 경기이자 낮 경기. 경기 시간 기온이 섭씨 25도의 화창한 날씨로 많은 교민과 유학생 등 총 4만6393명이 입장. 

 ◇다저스는 이날까지 6게임 연속 1점 승부의 치열한 투수전으로 일관. 다저스는 최근 26게임중 15게임이 1점차 승부로 9승6패를 기록했으며, 올시즌 전체적으로 1점차 승부에서는 24승21패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