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샌디에이고로 트레이드
텍사스 레인저스 박찬호(32)가 30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 파드레스로 트레이드됐다. 상대는 1루수 필 네빈(34)이다. 그야말로 '전격적'인 트레이드다. 텍사스는 이날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원정경기 직전에야 샌디에이고와 트레이드에 합의했다. 텍사스 구단 대변인은 당초 선발투수로 예고됐던 박찬호가 출전하지 않자 "부상은 아니다. 조금 뒤 발표할 내용이 있다"고 밝혔다. 경기 시작 직전까지 트레이드 협상이 진행 중이었던 셈이다. 사전 징후도 없었다. 미국 현지 언론 가운데서도 < CBS 스포츠라인 >이 합의 직전 트레이드 가능성을 보도했을 뿐, 박찬호의 이름은 숱한 트레이드 루머에서 한 번도 등장하지 않았다. 이 트레이드는 오른손 거포 영입을 원하는 텍사스와 선발투수가 필요한 샌디에이고의 입장이 맞아 떨어져 성사됐다. 박찬호의 의사도 결정적이었다. 박찬호는 '트레이드 거부권'을 갖고 있는 선수다. 박찬호가 이적에 동의하지 않았더라면 트레이드는 불가능했다. 네빈은 텍사스가 제외된 8개 구단에만 거부권을 갖고 있어 구단 조치에 따를 수 밖에 없는 처지였다. '홈 구장'은 이번 트레이드에서 중요한 변수였다. 지난 2004년 개장한 샌디에이고의 홈 구장 페트코파크는 투수들에게 유리한 구장이다. 반면 텍사스 홈구장 아메리퀘스트필드는 '아메리칸리그의 쿠어스필드'로 불리는 곳이다. 네빈은 올 시즌 타율 2할5푼6리, 9홈런으로 부진하다. 박찬호도 2002년 텍사스 이적 뒤 평균 5점 대가 넘는 방어율을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두 팀은 구장 환경이 바뀐다면 두 선수의 성적이 나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두 선수의 계약 조건이 비슷하다는 점도 트레이드가 성사된 배경이다. 네빈의 연봉은 올해 950만 달러, 내년 1,100만 달러다. 박찬호는 연봉 잔여분을 포함해 내년까지 1,500만 달러(약 150억원)를 받는다. 박찬호의 연봉은 올해와 내년 각각 1,500만 달러다. 텍사스는 박찬호에게 추가 지출을 해야 할 전망이다. 텍사스주는 소득에 대한 주세(州稅)를 부과하지 않지만 캘리포니아주에는 세금을 물린다. 박찬호가 물어야 할 세금은 텍사스가 별도 부담할 것으로 보인다. 박찬호, 샌디에이고 트레이드까지
지난 94년 계약금 120만 달러를 받고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었던 박찬호는 150㎞가 넘는 강속구를 앞세워 95년 빅리그로 승격, 96년 풀타임 메이저리거로 5승5패를 거뒀다. 이후 다저스에서 박찬호는 상승 가도를 달렸다. 박찬호는 97년 14승8패를 올리며 두자릿수 승수를 달성했고 98년 15승9패 (방어율 3.71), 99년 13승11패(방어율 5.23), 2000년 18승10패(3.27), 2001년 15승11패(방어율 3.50)로 다저스의 실질적인 에이스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박찬호는 2002년 5년간 6천500만달러의 거액을 받고 텍사스로 이적하면서 하강 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박찬호는 2002년 9승8패에 그쳤고 2003년 1승3패, 2004년 4승7패에 머물러 메이저리그의 대표적인 몸값을 하지 못하는 선수라는 악평에 시달렸고 에이스 감으로 기대했던 텍사스도 차츰 실망감을 보이기 시작했다. 이를 악문 박찬호는 올 시즌 초반 날카로운 제구력을 바탕으로 올 시즌 전반기까지 8승3패 방어율 5.56으로 재기하는 모습을 보여 텍사스의 확실한 선발 투수로 거듭나는 듯 보였다. 하지만 박찬호는 후반기 들어 지난 25일 오클랜드전에서 3⅓이닝 동안 9안타를 맞고 6실점하며 패전 투수가 되는 등 연패를 기록하면서 흔들리자 텍사스 수뇌부는 미련없이 트레이드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박찬호의 승수 또한 본인이 호투했다기 보다 팀 타선에 지원을 입은 경우도 많았다는 점도 어느 정도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결국 텍사스는 30일 샌디에이고가 필 네빈를 내주기로 결정함에 따라 이날 토론토전 선발 출격을 준비하던 박찬호의 등판을 취소하고 전격 트레이드를 단행하게 됐다. 화려하게 입성했다가 불명예스럽게 텍사스 유니폼을 벗은 박찬호가 이제 빅리그에서 살아남는 길은 새로운 팀 샌디에이고에서 확실한 주축 투수감이라는 점을 실력으로 보여주는 것만 남았다. [서울=연합뉴스] 찬호 '코리안 데이'에 트레이드...교민들 "열받네"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박찬호가 등판하는 이날 텍사스 레인저스전을 '코리안데이'로 정하고 한국인들을 무료 입장시켰다. 박찬호를 직접 볼 기회가 적은 캐나다 거주 한국인들을 겨냥한 마케팅이었다. 이날 로저센터에는 교민과 유학생 등 5,000여 명이 몰렸다. 그러나 경기 직전에 전격 합의된 트레이드로 박찬호는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고, 한국인 팬들은 아쉬움을 달래야 했다. 박찬호 데려간 샌디에이고 어떤 팀인가?
1969년 창단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LA 다저스에 이어 지구에서 3번째로 긴 역사를 갖고 있다. 미국에서 카톨릭 성당이 처음으로 세워진 곳인 샌디에이고를 연고지로 하고 있기에 '신부(神父)'를 뜻하는 파드리스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내셔널리그에서 2차례(84년, 98년), 지구에서 3차례(84년, 96년, 98년) 우승을 거머쥐었지만 지금까지 월드시리즈 우승 경력은 전무하다. 지난 98년 월드시리즈에서 '무적함대' 뉴욕 양키스와 맞붙어 1승도 거두지 못하고 내리 4패로 우승 반지를 끼는 데 실패한 뒤 쇠락의 길을 걷기 시작해 2002~2003년엔 2년 연속 지구 꼴찌로 내려앉았다. 팀 중흥을 노리고 있는 올 시즌 현재까지의 성적은 51승51패의 정확히 5할 승률로 지구 1위를 달리고 있어 7년 만의 포스트시즌 진출 기대를 부풀리고 있다. 하지만 최근 투수 로테이션이 붕괴된 가운데 지구 2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2.5게임 차로 쫒기고 있는 불안한 처지. 샌디에이고는 올시즌 제이크 피비(8승)-애덤 이튼(9승)-우디 윌리엄스(5승)-브라이언 로렌스(5승)-페드로 아스타시오로 이어지는 선발 로테이션을 꾸려왔으나 최근 2선발 이튼의 부상으로 선발진에 구멍이 뚫렸다. 올 시즌 연봉 총액은 6천288만8천192달러로 메이저리그 전체 30개 구단 가운데 17위, 지구에서는 샌프란시스코(7위)-다저스(11위)-애리조나(16위)에 이어 4위에 그치는 등 투자에 후한 구단은 아닌 편이다. 2004년부터 쓰기 시작한 6만3천명 수용 규모의 홈구장 펫코 파크가 외야가 넓어 투수에게 일방적으로 유리한 구장으로 평가되고 있는 점은 박찬호로서는 다행스러운 부분. 샌디에이고가 배출한 주요 선수로는 내셔널리그 타격왕 8회 등극에 빛나는 토니 그윈, 1989년 사이영상을 거머쥔 마크 데이비스 등이 있다. 한편 내셔널리그 서부 지구에는 김병현(콜로라도), 최희섭(다저스) 등 한국인
메이저리거들이 포진해 있어 채 4년이 못돼 같은 지구로 복귀한 박찬호와 종종
맞대결 장면을 연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연합뉴스]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이적을 앞두고 있는 박찬호(32)가 확실한 '승리 지킴이'를 만난다. 샌디에이고의 자랑거리가 바로 철벽 구원진이기 때문이다. 29일(한국시간) 현재 샌디에이고 구원투수들의 방어율은 3.58이다. 내셔널리그에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3.20)에 이어 2번째로 좋은 구원 방어율이다. 선발투수들은 31승39패를 기록하고 있지만 구원투수 승률은 6할2푼5리(20승12패)다. 샌디에이고 불펜을 대표하는 투수는 마무리 트레버 호프먼(38)이다. 한국 나이로 마흔에 가까운 노장이지만 올 시즌 29차례 세이브 기회에서 실패한 적은 딱 2번이다. 직구스피드는 시속 140km대지만 메이저리그 최고 수준으로 꼽히는 체인지업의 위력은 여전하다. 개인 통산 420세이브를 거두고 있는 호프먼은 올해 안에 존 프랑코(휴스턴 애스트로스, 424세이브)를 제치고 역대 최다세이브 랭킹 2위에 오를 전망이다. 강속구 투수 스캇 라인브링크(방어율 2.30), 위력적인 슬라이더를 던지는
지난해 홀드왕 오쓰카 아키노리(2.45)도 빼놓을 수 없는 원군이다. 크리스 해몬드(2.96)와
루디 신즈(2.97)까지 샌디에이고는 30경기 이상 출전하며 2점 대 방어율을 기록한
구원 투수 4명을 보유하고 있다.
아직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승인이 나지 않은 상황에서 박찬호의 샌디에이고 등번호가 공식적으로 정해진 것은 아니다. 그러나 박찬호와 같은 거물급 선수에게는 특별한 충돌이 일어나지 않는 한 고유 등번호를 달게 해주는 것이 관례. 게다가 다행스럽게도 현재 샌디에이고에는 메이저리그 40인 로스터에 오른 선수 가운데 등번호 61번을 단 선수는 없다. 시즌 초 내야수 제시 가르시아가 61번을 달고 뛰었으나 5월11일 트리플A로 강등된 뒤 현역 로스터 25인은 물론 메이저리그 40인 로스터에서도 제외돼 박찬호가 61번을 다는 데에는 전혀 지장이 없다. 박찬호가 어린시절부터 달던 등번호는 원래 16번이었다. 그러나 94년 LA 다저스에 입단했을 때 다저스 투수코치 론 페로타스키의 등번호가 16번의 임자였다. 하는 수 없이 박찬호는 16번의 순서를 바꾸어 61번을 달게 됐고 이는 곧 '코리안 특급' 박찬호의 상징이 됐다. 한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입단한 일본인 투수 노모 히데오가 16번을 달게
됐다는 사실. 현재 샌디에이고에서 중간계투 요원으로 활약 중인 일본인 투수
오츠카 아키노리의 등번호가 또 16번이다. [알링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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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찬호.최희섭 맞대결 이뤄진다
국내 야구팬들이 손꼽아 기다렸던 한국인 메이저리거 투수 박찬호 (32. 샌디에이고)와 타자 최희섭(26.LA 다저스)의 맞대결이 조만간 성사될 전망이다. 그동안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에 소속된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뛰던 박찬호가 30일(이하 한국시간)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의 샌디에이고 파드레스로 전격 트레이드 됐기 때문이다. 박찬호는 지난해 6월 마이너리그에서 재활을 마친 뒤 복귀전에서 당시 플로리다 소속이던 최희섭과 맞대결이 예정돼 큰 관심을 끌었지만 일정 변경으로 무산돼 아쉬움을 남겼었다. 하지만 최희섭은 지난해 트레이드로 박찬호의 친정팀인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데다 박찬호 또한 내셔널리그로 다시 돌아와 남은 시즌에 적어도 수차례 대결을 피할 수 없게됐다. 박찬호가 이적한 샌디에이고는 최희섭의 다저스, 김병현이 뛰고 있는 콜로라도 로키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등과 함께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 속해 더욱 주목받고 있다. 박찬호가 선발 로테이션의 몇 번째 자리를 맡을지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이르면 오는 9월 10일부터 시작되는 다저스와 3연전에서 최희섭과 만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특히 우완 투수 박찬호는 텍사스 시절 우타자에게는 피안타율이 0.264였지만 좌타자에게는 0.292로 왼손 타자에게 약한 면모를 보여 좌타자인 최희섭과의 팽팽한 대결이 예상된다. 뉴욕 메츠의 투수 서재응과 몇 차례 맞붙였던 최희섭은 최근 하락세로 붙박이 출장 여부를 확신하기 힘들지만 박찬호가 왼손 타자에 약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충분히 타석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박찬호는 한국인 투수들과 정면 대결을 벌일 수도 있다. 박찬호는 등판 일정에 따라 콜로라도의 선발 투수 김병현과 같은 경기에서
승수를 다툴 가능성이 있으며 중간계투 구대성과 빅리그 복귀가 임박한 서재응(뉴욕
메츠)과 한판 승부도 기대된다. [서울=연합뉴스]
지난 94년 LA 다저스에서 빅리그 생활을 시작한 박찬호는 2002년 텍사스 유니폼을 입기 전까지 메이저리그에서 타석에 들어서면 위협적인 한방이 있는 투수로 거론됐었다. 투수가 타석에 들어서는 내셔널리그 특성상 박찬호는 다저스 시절 빈번하게 9번 타자로 출격했고 96년 선발 투수로 자리매김하면서 19타수 1안타로 처음으로 안타를 뽑아냈다. 한양대 시절 타격에도 소질이 있었던 박찬호는 97년부터는 최고의 피칭과 아울러 예기치 않은 장타를 한방씩 작렬해 혼자서 해결하는 경기도 생겨날 정도였다. 박찬호의 타격 실력이 가장 빛난 것은 투수로서 18승10패로 최고의 전성기를 달렸던 2000년이었다. 다저스의 에이스로 떠오른 박찬호는 타석에서도 70타수 15안타, 6타점으로 타율 0.214를 기록했고 특히 투수로는 드물게 홈런을 2개나 뽑아냈고 2루타도 4개나 터트려 눈길을 끌었다. 박찬호의 통산 타격 기록은 350타수 60안타, 23타점, 17볼넷, 타율 0.171로 2루타 15개, 3루타 1개, 홈런 2개로 상당히 좋은 편이다. 2002년 박찬호는 투수 대신 지명타자 제도가 있는 아메리칸리그의 텍사스로 이적하면서 타석에 설 기회를 거의 잡지 못했다. 하지만 박찬호는 텍사스에 있는 동안 인터리그전에서 5차례 타석에 들어서 안타 2개를 뽑아내 녹슬지 않은 실력을 과시했다. 특히 박찬호는 같은 한국인 투수인 김병현(콜로라도) 등과 달리 타석에 들어서면 끈질긴 승부로 진루타를 치려고 노력하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샌디에이고에서도 예전 다저스에서 보여줬던 호쾌한 타격을 과시할 가능성이 크다. 물론 박찬호가 투수이기 때문에 타격 실력이 중요한 것은 아니다. 다만 샌디에이고에서 선발 투수로 뛸 박찬호가 타석에서도 좋은 기록을 올리면
코칭스태프에게 더욱 신임을 얻을 수 있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다. [서울=연합뉴스]
30일(한국시간) 전격적으로 샌디에이고 파드레스로 트레이드 된 박찬호가 왜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았을까. 이유는 있을게다. 그렇다면 그 속내가 궁금해진다. 이번 깜짝 트레이드로 놀란 박찬호 팬들이 고개를 끄덕일 수 있는 그 사정을 알아보자. 다음은 박찬호가 이번에 트레이드가 되면서 좋은 이유 7가지를 분석해봤다. ① 안녕 에인절스, 안녕 오클랜드
랜디 존슨, 케빈 브라운, 데이빗 웰스, 호세 리마, 칼 파바노의 공통점은? 역시 최근 3시즌 동안 내셔널리그에서 아메리칸리그로 옮겨 시즌 방어율이 1점 이상 오른 투수들이다.
쇼월터 감독 '박찬호가 샌디에이고 도울 것' 텍사스 레인저스 벅 쇼월터 감독이 30일(한국시간) 팀을 떠나게 된 박찬호에게 '덕담'을 했다. 쇼월터 감독은 이날 < 댈러스 모닝뉴스 >와의 인터뷰에서 "박찬호는 결코 포기하지 않았다"며 "박찬호는 투쟁을 멈추지 않은 선수였다"고 평가했다. 이어 "트레이드가 완료되면 샌디에이고는 자신들을 도와 줄 선수를 얻게 될 것" 이라며 박찬호의 재기를 점쳤다. 쇼월터 감독은 박찬호 퇴출설이 제기되던 지난 봄 스프링캠프 때 "한 두
번 호투했다고 해서 박찬호에게 선발 자리를 보장해 줄 수 없다"며 냉정한 태도를
보였다. 그러나 정규 시즌 때는 언론 인터뷰에서 박찬호를 감싸안는 듯한 발언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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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샌디에이고 감독 "우리에게 던진 만큼 던져달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브루스 보치 감독이 새롭게 영입한 박찬호(32)에 대한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보치 감독은 30일 트레이드 합의가 끝난 뒤 "내셔널리그에서는 아주 잘 던진 투수였다"며 "우리를 상대로 던진 것 처럼만 던져주기를 바랄 뿐"이라고 박찬호 영입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보치 감독은 또 LA 다저스 시절의 박찬호을 되돌아보며 "우리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바로 그런 피칭"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95년부터 샌디에이고 사령탑을 지킨 보치 감독은 햇병아리 시절부터 전성기까지 박찬호의 모든 것을 지켜보았으나 투구 스피드와 제구력에 강한 인상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박찬호는 보치 감독이 이끄는 샌디에이고와 생애 통산 21경기에 등판해 7승6패 방어율 3.81의 수준급 성적을 남겼다. 또 그래디 퍼슨 단장 보좌는 "우리는 구세주를 얻은 것은 아니다"라고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 그는 "기대할 만한 점이 있다면 내셔널리그 서부지구는 박찬호가 성공을 거둔 지구이고 우리 구장이 텍사스보다는 투수들에게 유리한구장이라는 점"이라며 큰 기대를 내보이지 않았다.. 퍼슨 단장 보좌는 텍사스 부단장을 지내다 지난해 샌디에이고 케빈 타워스 단장의 특별 보좌역을 맡고 있다. 퍼슨 단장은 "텍사스에 올 때는 무심코 넘긴 신체적인 문제가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한편 텍사스는 박찬호의 강인한 정신력과 성실한 자세를 칭찬하며 떠나는 사람에 대한 예를 갖췄다. 텍사스 톰 힉스 구단주는 지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자문자답으로 박찬호와의 이별에 대한 소회를 정리했다. 힉스 구단주는 "돈이 아까웠냐고? 그렇다. 박찬호를 인간적으로 좋아했는냐고? 그렇다. 그것도 아주 많이"라며 박찬호에 대한 복잡한 심정을 함축적으로 표현했다. 벅 쇼월터 감독은 "찬호는 절대 포기하지 않고 투지로 어려움을 극복했으며 샌디에이고는 자신들에게 도움을 줄 투수를 얻게 된 것"이라고 칭찬했다. 텍사스 선수들의 리더인 유격수 마이클 영은 "좋은 타자를 얻었지만 그래도 올시즌 꾸준히 우리를 위해 등판한 선발 투수를 잃게 됐다"며 서운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한편 악의적인 박찬호 깎아내리기로 유명했던 '댈러스 모닝뉴스'는 이번
트레이드에 대해 "해가 되지는 않겠지만 그렇다고 도움이 되지도 않을 것"이라는
평가를 내렸다. [알링턴=연합뉴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 이적한 박찬호는 8월4일(한국시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원정 경기를 통해 내셔널리그 복귀 신고를 하고, 8월9일 한양대 선배 구대성(36)이 속한 뉴욕 메츠와의 경기에 나설 계획이다. 내셔널리그로 복귀함에 따라 한국인 선후배 사이의 맞대결이 관심사로 떠올랐다. 일단 8월27일부터 30일까지는 콜로라도 로키스와 홈 3연전을 벌이게 돼 김병현(26ㆍ콜로라도 로키스)과의 선발 맞대결 가능성이 관심을 모은다. 콜로라도와 샌디에이고는 9월7일부터 9월10일, 9월21일부터 9월23일에도 각각 3연전을 벌이게 돼 한 번쯤 야구팬들을 설레게 하는 선발 맞대결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샌디에이고는 9월17일부터 9월19일까지는 김선우(26)가 소속된 워싱턴 내셔널스와도 3연전을 벌인다. 박찬호가 올시즌 자신을 키워준 고향 LA 다저스타디움에 다시 서게 될지 여부도초미의 관심사다. 샌디에이고는 현재 다저스와 올시즌 6경기를 남겨 놓고 있으며 이 가운데 9월10일부터 9월12일까지 벌어지는 3연전이 바로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지는 원정 경기다. 다저스타디움은 자신이 메이저리거로서의 꿈을 키우고 성장한 곳이다. 박찬호의 미국인 양아버지를 자처하는 토미 라소다는 아직도 구단 간부로 건재하고 자신의 성장을 지켜봐준 한인 사회도 인접해 있다. 게다가 다저스에는 최희섭(26)이 활약하고 있어 다저스타디움에서의 등판만 확정되면 LA 한인 사회가 모처럼 메이저리그 열기에 휩싸일 전망이다. 샌디에이고와 다저스는 10월1일부터 10월3일까지 올시즌 마지막 3연전을 치른다. 다저스타디움에서의 등판이 이뤄지지 않는다 해도 박찬호는 최희섭을 올해 안에 맞대결을 벌일 가능성이 높다. 한편 박찬호는 현재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가운데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다저스를 제외한 28개 구단을 상대로 등판을 했다. 다저스전에 등판하면 전구단
상대 등판에 클리블랜드만 남겨 놓게 된다. [알링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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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찬호, 자작시로 트레이드 심경 밝혀
"멋지게 야구하며 살고 싶어라."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코리안 특급' 박찬호(32)가 1일 자신의 홈페이지(http://www.chanhopark61.com/)를 통해 '벌은 여전히 꽃을 찾아다닌다'라는 제목의 자작시로 최근 자신의 심경과 각오를 밝혔다. 박찬호는 '한결같은 마음들이 날 바라보니/이놈 또한 한결같이 살아간다../어딜가든 한결같은 마음 있으니/이놈 잘 붙들고 나면 무슨 걱정이 있으랴'라며 고국 팬들의 한결같은 사랑과 지지에 감사의 마음을 표현했다. 이어 '평상심 찾고 나면 세상이 다 내것 같으니/넘치는 자신감 조금 절제하여/진정하고 진정한 나 자신 만들어/멋지게 야구하며 살고 싶어라'며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앞으로도 더욱 멋진 활약을 보여주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박찬호는 또한 '내일은 다시 해가 뜨지../나도 내일 다시 던진다../오늘밤 달님은 유난히 내게 밝은 미소주네...'라는 시구를 통해 새 팀에서 뛰게 되는 기대감과 설렘의 마음을 표현했다. 박찬호는 오는 4일 오전 8시5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한다. 다음은 박찬호 홈페이지에 올라온 글의 전문.
한결같은 마음들이 날 바라보니
어딜가든 한결같은 마음 있으니
어떤 일에 닥쳐도 서두르지 않고
평상심 찾고 나면 세상이 다 내것 같으니
내일은 다시 해가 뜨지..
오늘밤 달님은 유난히 내게 밝은 미소주네...
-박찬호- |
| 미국 언론들 "박찬호 트레이드, 텍사스가 웃었다"
"박찬호 트레이드에서 텍사스가 웃었다." 미국 스포츠 전문지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트> 유명 칼럼니스트 존 도노반은 2일(한국시간) 자신의 칼럼을 통해 각팀의 트레이드 성과를 평가하며 박찬호(32)를 내보낸 텍사스 레인저스를 승자로, 샌디에이고 파드레스를 패자로 구분했다. 이 칼럼에서는 텍사스가 고액연봉과 높은 방어율을 가진 박찬호 트레이드에 성공했으며, 알폰소 소리아노를 지켜냈다면서 높은 점수를 줬다. 이어 "텍사스도 투수가 필요한 팀이지만 '고액연봉자' 박찬호를 처분했다"고 사실상 텍사스의 손을 들어줬다. 샌디에이고는 지구 선두를 지켜내기 위한 전력보강에 실패했다는 평가를 내렸다. 즉, 박찬호 영입이 크게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논 것. 이어 박찬호의 3시즌 반동안 성적이 22승23패에 방어율이 5.73인 점을 드러내며 "샌디에이고의 어쩔수 없는 절박한 선택이었다"고 혹평을 내렸다. 한편, 과 < ESPN.com > 등 다른 스포츠 전문사이트도 박찬호 트레이드에 대해 텍사스와 샌디에이고의 무승부 또는 보통 수준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박찬호를 트레이드 시킨 텍사스에게는 조금 더 후한 점수를 주고 있다. 이번 트레이드에 대한 미국 언론들의 평가를 이제 박찬호의 몫으로 떨어졌다.
과연 샌디에이고와 박찬호의 선택이 옳았는 지 아니면 텍사스의 선택이 옳았는
지는 올시즌 샌디에이고의 포스트시즌 진출여부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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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위탈환 맡겨! 찬호 4일 이적 첫 선발출격
‘위기의 팀을 구출하라!’ 박찬호(32·샌디에이고)가 팀을 옮기자마자 어깨가 무거워졌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를 달리던 소속팀 샌디에이고가 7월 중순 이후 급격한 하락세다. 심지어 지난 1일(이하 한국시간) 신시내티전에 패함으로써 최근 4연패,승차 없이 1위 자리를 애리조나에 내주고 말았다. 따라서 긴급수혈한 박찬호에게 팀이 바라는 것은 단 한 가지. ‘1위를 탈환하라!’ 박찬호의 샌디에이고는 지난 7월18일 애리조나전부터 8연패했고,1승 후 다시 4연패에 빠졌다. 최근 13경기서 1승12패,최악의 성적이다. 선발진이 붕괴됐기 때문이다. 10승 선발투수가 단 한 명도 없는 가운데 에이스 제이크 피비 (8승4패) 가 최근 들어 부진하다. 원래 2선발이었던 아담 이튼은 손가락 부상을 당한 뒤 복귀했지만 당분간 불펜에서 활약할 전망. 또 3선발 브라이언 로렌스는 최근 5연패,4선발 우디 윌리엄스도 3연패 중이니 할말 다했다. 때문에 4일 오전 8시5분 피츠버그와 예정된 박찬호의 이적 첫 선발 등판이 무척 중요해졌다. 1위를 되찾느냐,2위로 주저앉느냐 기로에 선 팀 운명이 박찬호 어깨에 달렸다. 박찬호 역시 텍사스 시절인 지난 7월2일 시애틀전 이후 4경기서 3연패 중이다. 또 7월25일 등판 뒤 9일 만에 마운드에 오르게 돼 경기 감각을 제대로 찾았을지도 미지수다. 여러모로 박찬호에게 부담이 큰 상황. 하지만 위기는 곧 찬스다. 박찬호에게는 좋은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사실상
텍사스로부터 내침을 당해 샌디에이고로 이적한 것이라 자존심에 생채기가 났다.
현지 언론의 시각도 텍사스의 선택에 후한 점수를 주고 있다. 4일 피츠버그전은
이 같은 곱지 않은 시선들을 한방에 날려버릴 수 있는 기회다. 다행히도 박찬호는
첫 상대로 약체 피츠버그를 만났다. 피츠버그는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꼴찌팀.
시즌 9승 전망은 어느 때보다 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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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이크 피비, 박찬호 앞에서 ‘승리투’
샌디에고 파드레스의 No.1 피처 제이크 피비가 ‘이적생’ 박찬호에게 ‘승리투’ 시범을 선보였다. 피비는 3일(한국시간) PNC 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을 7안타 3실점 9K로 틀어 막고 팀의 11대 3 승리를 이끌었다. 피비의 호투를 앞세워 피츠버그를 격파한 샌디에고는 휴스턴에 패한 애리조나를 밀어내고 다시 지구 단독선두 자리에 복귀했다. 이날 승리로 피비는 시즌 성적을 9승 4패 탈삼진 155K로 끌어 올렸다. 그렇지만 3점의 자책점을 기록해 방어율은 3.28에서 3.31로 소폭 상승했다. 칼날 같은 제구력과 위력적인 구위를 함께 갖춘 피비는 이번 시즌에도 리그 최정상급의 BB : SO 비율을 자랑하고 있다. 이날 경기까지 131 2/3이닝을 투구한 피비는 29개의 볼넷만을 허용한 반면, 무려 155개의 삼진을 잡아냈다. BB : SO는 1 : 5.3. NL 사이영상 레이스를 펼치고 있는 투수들 중 페드로 마르티네스(29BB : 155K)만이 피비와 같은 비율을 기록하고 있을 뿐 로저 클레멘스, 크리스 카펜터, 돈트레 윌리스, 로이 오스왈트도 피비의 기록에 다가서지 못하고 있다. 제이크 피비와 킵 웰스가 선발 대결한 이날 경기는 샌디에고의 일방적인 승리로 끝이 났다. 그 동안 팀 타선이 터지지 않아 어려움을 겪었던 샌디에고는 이날 장단 15안타를 퍼부으며 피츠버그 마운드를 초토화 시켰다. 2회와 4회, 칼릴 그린의 적시타와 데이브 로버츠의 2루타 등으로 5점을 뽑아 기선 제압에 성공한 샌디에고는 6-3으로 앞선 8회초 다시 조 란다와 마크 스위니의 적시타 등을 5점을 추가,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마크 스위니와 마크 로레타는 나란히 2안타 2타점을 기록해 팀의 공격을 이끌었고, 테이블 세터로 나선 로버츠와 란다도 4안타 2타점을 합작하며 승리의 밑거름이 됐다. 피츠버그는 소포모어 징크스를 무시하고 있는 제이슨 베이가 시즌 20호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분전했지만, 선발 킵 웰스의 난조로 완패를 당하고 말았다. 한편 두 팀의 시리즈 2차전 경기에는 박찬호와 데이브 윌리엄스가 선발 등판해
시즌 9승 사냥에 나선다. 이 경기는 박찬호의 이적 후 첫 등판이어서 많은 야구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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