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는 20일(한국시간)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시즌 두번째 선발등판해 7이닝 동안 삼진 4개를 솎아내며 9안타(1홈런) 2사사구로 4실점(3자책)하고 13-4 대승을 이끌어 한국인 빅리거 가운데 가장 먼저 첫 승을 챙겼다. 메이저리그 통산 승수는 107승으로 늘렸다. 직구 최고구속은 150㎞였고 총 투구수 104개 가운데 스트라이크는 69개였다. 방어율은 4.86. 

부상자명단에 오른 숀 에스테스가 복귀를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안정된 제구로 인상적인 피칭을 하면서 선발 로테이션의 한 축을 담당할 수 있는 희망을 키웠다. 

1회초 4점을 뽑은 타선 덕분에 홀가분하게 마운드에 올랐지만 첫 타자 코리 설리번에게 우월 2루타를 맞아 출발은 좋지 않았다. 이어 제이미 캐롤을 1루 땅볼로 유도했고 1루수 아드리안 곤살레스가 3루로 던져 주자를 협공하는 상황에서 유격수 칼릴 그린의 실책이 나와 위기를 맞았다. 결국 토드 헬튼의 희생 플라이로 1실점했다. 다행히 4번타자 개럿 앳킨스를 2루수 앞 병살타로 처리해 위기에서 벗어났다. 

2회에도 1사 1· 3루 위기에서 미겔 오헤다를 유격수 앞 병살타로 잡아 한숨을 돌린 박찬호는 5회 1사 뒤 오헤다에게 좌월 1점 홈런을 맞고 라몬 라미레스, 설리번, 캐롤에게 3연속 안타를 맞아 또 다시 만루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3번 헬튼과 4번 앳킨스를 차례로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해 고비를 넘겼다. 

승리 투수 요건을 충족한 6회에 선두타자 홀리데이의 사구와 호프의 우월 2루타로 무사 2·3루를 맞았고 포수 롯 보웬의 패스트볼과 스미스의 2루 땅볼로 2점을 더 내줬다. 7회 헬튼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등 삼자 범퇴로 막은 뒤 8회 초 타석 때 대타 제프 블럼으로 교체돼 마운드는 브래즐턴에게 넘어갔다. 

보치 감독은 경기 후 “전날 경기에서는 공격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고전했지만 오늘은 달랐다”면서도 “박찬호가 팀에 해준 것은 엄청나게 큰 것이었다”며 박찬호를 칭찬했다. 

박찬호도 승리를 확정지은 뒤 “체인지업도 좋았고 등 부위의 통증 없이 피칭할 수 있었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얻은 자신감도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찬호 이모저모] 150km 강속구, 파워피처 면모 과시 外 
 
○…박찬호는 경기가 끝난 뒤 엑스스포츠와 가진 인터뷰에서 “늘 그렇지만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한 경기를 잘 마쳤고 팀승리에 도움을 줘 기분 좋다”고 말했다. 투수들이 불리한 쿠어스필드에 대해서는 “(지난 15일)애틀랜타전 때보다 날씨가 추워 걱정을 했다. 1회 4점은 콜로라도에서 큰 점수가 아니지만 선취점을 뽑아줘 여유있게 경기할 수 있었다. 1회말 1점을 내줬어도 개의치 않았고 좌타자에게 몸쪽 공을 주로 던진 게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또 5회 1사만루 위기에서 중심타선인 헬튼과 앳킨스를 플라이볼로 처리한 것과 관련해 “모두 직구로 승부했다”고 설명. 

○…박찬호는 이날 최고 구속 93마일(150km)의 강속구로 파워피처의 면모를 과시. 7회 헬튼과의 승부 때 투구수 100개를 돌파했는데 그 때도 직구 구속이 92마일(148km)을 유지하는 등 강속구의 위력을 자랑했다. 
 

Matt Holliday broke out of his slump and the Colorado Rockies stopped a two-game slide with one swing of the bat. 

The third-year major leaguer will look to continue his game-winning form as the Rockies (8-6) meet the San Diego Padres in the series-deciding third game on Wednesday. 

Holliday halted an 0-for-11 slump on Tuesday when his two-out single knocked in Todd Helton in the 11th inning to give the Rockies a 3-2 win. 
 
The left fielder's hit came off of reliever Jon Adkins, with whom he is very familiar. 

"I know him on a personal level because he was my brother's roommate in college," Holliday said. "He played for my dad, and pitched with my brother, Josh." 

Holliday, whose 15 RBIs lead the team, has come through with performances to help the Rockies to their eight victories. He is 11-for-30 (.367) with one homer and 10 RBIs in the wins, while going 3-for-25 (.120) with one homer and five RBIs in Colorado's six losses. The team lost both games during his recent slump. 

"Matt has had his ups and downs the last few games," Colorado manager Clint Hurdle said. "He delivered the big hit for us so this couldn't have come at a better time for him." 

Colorado will send Zach Day to the mound looking to rebound from a difficult outing on Friday in a 10-8 loss to the Philadelphia Phillies. 

The right-hander gave up five runs and seven hits in 2 2-3 innings, leaving him with a 1-1 record with a 7.45 ERA. 

"Zach was very hittable," Hurdle said. "He didn't have any good weapons." 

The right-hander won his last meeting with San Diego on April 8, allowing three earned runs in seven innings of a 12-4 rout. The win gave him a 2-0 mark with a 5.79 ERA against the Padres in three career appearances, including two starts. 

The Padres (5-8) counter with 13-year veteran Chan Ho Park, who is looking to improve on a shaky first start. 

The right-hander allowed four runs and seven hits and had five strikeouts in five innings, but did not factor in the decision of a 5-4 loss to the Atlanta Braves on Friday. 

He entered the rotation after Shawn Estes suffered a left elbow strain in the season opener and was placed on the disabled list. 

San Diego may need Park to pitch deeper into the game after using six pitchers on Tuesday. He appeared twice out of the bullpen this season for 4 2-3 total innings. 

Catcher Mike Piazza went 2-for-4 with two doubles and one RBI on Tuesday to end a 1-for-14 slump. The 12-time All-Star increased his batting average to .231 in 10 games for the Padres, after joining them before spring training as a free agent from the New York Mets. 

Piazza is not the only Padre struggling at the plate, as the team is hitting a National League-worst .235 and also ranks last in runs scored with 52. 

Center fielder Termel Sledge was sent to the minors before Tuesday's game after hitting .160 in nine games. Adkins took Sledge's spot on the major league roster. 
 
Updated on Wednesday, Apr 19, 2006 7:01 am EDT 
 
= Yahoo sports =  
 

박찬호는 20일(이하 한국시간)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삼진 4개를 솎아내며 9안타로 4실점(3자책)하고 팀이 13-4로 앞선 8회 대타 제프 블럼으로 교체됐다. 

박찬호는 승리투수 요건을 갖춰 이대로 경기가 끝나며 올 해 한국인 투수 중 가장 먼저 첫 승을 신고하며 자신의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을 107승으로 늘린다. 

지난 15일 애틀랜타전에서 올 해 첫 선발로 나서 5이닝 4실점으로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던 박찬호는 올 해 2번째 선발 등판에서 서부지구 라이벌 콜로라도를 제물로 인상적인 피칭을 해 선발 롱런 기대를 부풀렸다. 

총 투구수 104개 중 스트라이크는 69개로 제구가 나쁘지 않았고 최고 구속 150㎞의 공을 뿌리는 호투로 시즌 방어율을 4.86으로 낮췄다. 

지난 해 서부지구 우승에도 올 시즌 지구 최하위로 밀린 샌디에이고 타선은 1회초 상대 선발 자크 데이를 집중 공략, 대거 4득점하며 박찬호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4-0 리드를 안고 공수교대 후 기분 좋게 마운드에 오른 박찬호는 첫 타자 코리설리번에게 우월 2루타를 맞아 출발이 좋지 않았다. 

다음 타자 제이미 캐롤의 땅볼성 타구 때 1루수 아드리안 곤살레스가 3루로 던졌고 협살에 걸린 설리번을 잡으려고 서두르다 유격수 카릴 그린이 공을 떨어뜨리는실책이 나와 결국 토드 헬튼의 희생 플라이 때 첫 실점했다. 

다행히 올 시즌 4할대 불방망이를 선보인 개럿 앳킨스를 4-6-3으로 연결되는 병살타로 유도, 추가 실점하지 않고 이닝을 마쳤다. 

박찬호는 2회 들어 첫 타자 맷 할러데이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브래드 호프의볼넷과 제이슨 스미스의 우전안타로 1사 1, 3루에서 몰렸지만 후속 타자 미겔 오하다를 또 한번의 병살타로 잡아 실점 위기를 넘겼다. 

3회에는 2사 1루에서 '천적' 헬튼을 2루 땅볼로 처리하며 기세를 올렸다. 

샌디에이고 타선은 박찬호를 제외한 선발 전원안타의 매서운 화력으로 3회 1점과 4회 3점을 보태 점수를 8-1, 7점차로 벌려 일찌감치 승리 분위기를 만들었다. 

힘을 얻은 박찬호는 4회에도 호프를 3구 삼진으로 돌려 세우는 등 공 6개로 삼자범퇴시키는 위력적인 피칭으로 깔끔하게 틀어 막았다. 

그러나 5회 1사 후 오하다에게 좌월 1점 홈런을 맞은 뒤 라몬 라미레스, 코리설리번, 캐롤까지 4타자 연속 안타로 만루를 허용, 최대 위기를 맞았다. 

냉정을 잃지 않은 박찬호는 중심 타선의 3번 헬튼과 4번 앳킨스를 모두 플라이로 처리하며 실점 없이 고비를 넘겨 승리투수 요건을 확보했다. 

6회 몸 맞는 공과 우전 안타로 맞은 무사 1, 3루에서 포수 롯 보웬의 패스트볼과 스미스의 2루 땅볼로 2점을 내줘 아쉬움이 남은 박찬호는 7회 헬튼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는 등 삼자범퇴시키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샌디에이고는 8회 곤살레스의 2타점 적시타에 이어 1사 만루에서 벤 존슨의 주일소 2루타로 13-4로 크게 앞서 있다. 박찬호는 타석 때 블럼으로 교체됐다. 

2006/04/20 서울=연합뉴스 

박찬호, "팀 승리에 도움줘 기분 좋다" 
 
'투수들의 무덤' 쿠어스필드에서 한국인 빅리거투수로는 올 시즌 처음으로 귀중한 첫 승을 사냥한 박찬호(33.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최하위로 밀렸던 팀의 대승을 이끈 것에 의미를 부여했다. 

박찬호는 20일 콜로라도 로키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9안타 4탈삼진 4실점(3자책점)의 퀄리트스타트(6이닝 이상 투구에 3자책점 이내)로 13-4 대승을 이끌고 승리투수가 된 뒤 엑스스포츠와 간단한 인터뷰를 가졌다. 

간단한 허리 치료를 받고 오른쪽 어깨에 아이싱을 한 채 인터뷰에 응한 박찬호는 첫 승 소감 질문에 "늘 그렇지만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한 경기를 잘 마쳤고 팀승리에 도움을 줘 기분 좋다. 국민과 미국 교민들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더 잘 할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투수들이 불리한 쿠어스필드에 대해서는 "(지난 15일)애틀랜타전 때보다날씨가 추워 걱정을 했다. 1회 4점은 콜로라도에서 큰 점수가 아니지만 선취점을 뽑아줘 여유있게 경기할 수 있었다. 1회말 1점을 내줬어도 개의치 않았고 좌타자에게몸쪽 공을 주로 던진 게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5회 1사 만루 위기에서 중심 타선의 토드 헬튼과 개럿 앳킨스를 연속플라이로 처리한 것과 관련, "(미겔 오하다에게) 홈런을 맞은 건 체인지업이었다. 

오랜 만에 던졌는데 홈런으로 연결됐다. 다음 타자들은 빗 맞은 안타가 돼서 헬튼과엣킨스는 직구로 승부했다"고 말했다. 

새롭게 배터리 호흡을 맞춘 포수 롭 보웬에 대해선 "좋았고 사인이 안 좋으면내가 원하는 곳으로 던졌기 때문에 어려움이 없었다"고 설명하고 "(1회와 2회)연속더블플레이는 투심 패스트볼을 낮게 던진 게 정확하게 들어 맞았다"고 설명했다. 

2006/04/20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