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Philadelphia Phillies catcher Carlos Ruiz(notes), left, tags out Tampa Bay Rays' B.J. Upton(notes) at home plate during the eighth inning of an interleague baseball game Wednesday June 24, 2009, in St. Petersburg, Fla. Upton tried to score on a fly ball by teammate Willy Aybar(notes).]

박찬호, 만루위기 등판해 5점 허용…⅓이닝 2피안타 2실점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박찬호가 만루 위기에서 구원등판했지만 대량실점을 막지 못했다.

박찬호는 2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세인트피터스버그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인터리그 원정경기에서 1-2로 뒤진 8회말 2사 만루 위기에 등판했지만 5점을 내주는 결과를 낳고 말았다.

박찬호는 선발 조 블랜튼, 구원투수 JC 로메로에 이어 세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상황은 2사 만루 상황. 벼랑 끝에 몰린 상황에서 위기를 넘겨야 했다.

하지만 박찬호에게 불운이 겹쳤다. 첫 타자 팻 버렐과 상대한 박찬호는 내야땅볼을 요리했지만 유격수 지미 롤린스의 야수선택으로 3루주자의 득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만루 위기가 계속된 가운데 다음 타자 제이슨 바틀렛에게는 2구째에 빗맞은 우전안타를 맞아 2점을 추가실점했다. 얕은 플라이였지만 우익수와 1루수, 2루수 누구도 잡을 수 없는 곳에 떨어졌다. 그 사이 주자 2명이 홈을 밟았다.

순식간에 1-5로 점수차가 벌어진 가운데 위기는 1, 3루로 이어졌다. 설상가상으로 박찬호는 게이브 그로스에게 볼카운트 1-2에서 4구째 슬라이더를 던지다 그만 우익수 옆을 완전히 꿰뚫는 2루타를 허용해 2실점을 더 내줬다. 앞선 3점과 달리 이 2점은 박찬호의 실점으로 기록됐다.

다행히 타자주자 그로스가 3루에서 태그아웃되는 바람에 박찬호는 악몽같은 8회말을 넘길 수 있었다.

박찬호는 이날 세 타자를 상대해 9개의 공을 던졌다. 최고구속은 91마일(146km)에 머물렀다. ⅓이닝 2피안타 2실점을 기록하면서 평균자책점도 5.90에서 6.22로 치솟았다.

필라델피아는 8회말에만 5실점을 허용한 끝에 1-7로 무릎을 꿇었다. (마이데일리 2009-06-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