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사님의 뒤척이는 소리에 눈을 떠니 새벽 6시였다. 목사님께서
밤새 모기 때문에 잠을 설쳤다고 하신다. 가만히 나의 몸을 살펴보니 물린데가
몇군데 없는 것 같다. 목사님 감사합니다. 목사님에게로의 집중포화 덕에 저는
그 폭격을 벗어날수 있었답니다. 어디를 가시나 성도들을 헌신하시는 우리 목사님.
감사합니다...
화장실에 가서 볼일을 볼려고 앉았으나 또, 나올 기미가 없었다. 과감히 포기하고 어제저녁 물로 고생한 것을 생각하고 간단히 세수만 하고 Q/T 전까지 호텔주변을 산책하기로 했다. 나와 보니 어제 저녁에 올때는 몰랐지만 밝은 상태에서의 인도 거리는 70년대 새마을 운동이전의 한국 거리였다. 그래도 여기는 국제공항이 있는 도시 마드라스인데...
이런저런 구경을 마치고 Q/T를 위해 호텔로 돌아와 여성도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어제저녁 도마뱀으로 인해 잠을 못잤다고 한다. 간단히 첫날 Q/T를 마치고, 호텔식당에서 인도의 많은 경험이 있는
선교사님이 삶은계란과 밀가루(?)로 얇게 튀긴 둥그런 빵떡과 기타 우리가 먹을만한
음식을 시켜, 배부르게 먹고 계산을 하니 11명이 먹은 가격이 원화로 16,000원
정도란다.
비샤카파트남 공항에서 Love-N-Care의 본부로 오는 길의 1/3정도는 4차선으로 아스팔트 포장이 잘 되어 있다. 선교사님 말씀은 주지사가 비샤카파트남을 발전시키기 위한 장기포석으로 금년에 도로 포장을 했다고 하였으나, 이 4차선을 벗어나는 시점부터는 마드라스의 도로와 마찬가지로 울퉁불퉁해 거의 모든 차가 시속 50Km이상 달리기가 어렵다고 한다. Love-N-Care의 본부에 도착하여 그 곳에서 준비한 닭고기(찜닭과 비슷함)와 쌀과 소스(삼바 - 짬뽕국물과 비슷하나 고기나 해물이 없슴, 요구르트, 고기국물)를 한 그릇에 담아 주며, 스푼까지 준비해 주셔서 손이 아닌 스푼으로 맛있게 먹었으나 요구르트는 우리 입맛과는 달라 먹지를 못했다. 인도에서의 요구르트는 손님이 오면 내놓는 음식이라 했지만 도저히 먹지를 못했다. 저녁에 숙소를 배정받고 방에 들어가니 세멘바닥 그대로 였다. 그래서 침대하나를 구해 목사님께 드리고, 선교사님과 나는 바닥에 메트리스를 하나씩 깔고 자기로 했다. (참고로 밤의 온도는 15도 정도로 새벽에 약간 쌀쌀한 정도를 느꼈다) 그집의 화장실을 살펴보니 좁고 긴 형태로서, 변기, 물통, 물컵과
샤워용 세멘 물통하나가 모두였다. 인도인의 생활양식은 물과 아주 밀접하게
생활을 하는것 같다. 겨울인데도 저녁에 샤워할 정도이니 화장실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모든 옷을 벗는 것이 가장 편했다.
그래서 오늘도 만족감을 느끼지 못하고 목사님과 같이 먹기는 많이
먹는데 나오는 게 없는 것은 완전연소가 되기 때문이라는 농담을 하면서 잠을
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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