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디를 가더라도 주변의 지형지물을 파악해 놓는 것이 중요하며
특히 화장실은 최우선적으로 파악해 놓아야 한다. 그래서 "바카루"의 오전 진료
중에 그 지방의 인도인 사역자에게 화장실을 가르켜 달라 하니까 따라 오란다.
처음에는 어느 집으로 들어 가는 듯 하더니, 그 집을 지나 들판으로 나아간다. 저 멀리 보니 언덕이 있어, 언덕을 지나면 화장실이 있는 집이 있을 꺼라고 생각하고 계속 따라가니, 그 언덕을 올라가기 전에 물이 흐르는 개울가 있었는데 그 곳에서 적당히 일을 보고 씻으라고 한다. 약 15분을 따라 걸어 왔는데..... 도저히 벌건 대낮에 물이 흐르는 개울가에 일을 치룰수 없어 주변을 보니 키큰 풀들이 많아 그 사이에 볼일을 보기 위해 휴지를 가지러 다시 의료캠프로 돌아 왔으나, 변을 볼 마음은 깨끗이 사라지고 말았다. "바카루"에서의 시도는 또 실패하고 말았다.
이 화장실은 그간 보아 왔던 화장실의 어느 화장실보다 최상급이었다. 그날
저녁 1차 시도 실패, 새벽의 2차시도 마저 실패하고 아침에 일어나 어떠한 사태가
벌어져도 옆에 외과의사가 계시는데 하는 안도감으로 젖먹던 힘까지 짜내어
볼일을 보고나니 그 만족감이란 이루 말할수 없는 지경이었으며, 상처뿐인 영광이
아니라 상처없는 영광으로, 물론 뒷처리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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