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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한 말을 지키지 않는다는 뜻. 

이 식언(食言) 이란 말이 나오는 가장 오래된 기록은 서경(書經) 탕서(湯書) 다. 

서경(書經) 탕서(湯書)는 은나라 탕임금이 하나라 걸왕을 치기 위해 군사를 일으켰을 때 모든 사람들에게 맹세한 말이다. 그 끝 부분에서 신상필벌의 군규(軍規)를 강조하고, 

"너희들은 내 말을 믿으라. 나는 말을 먹지 않는다" 

라고 말했다. 

이 식언이란 말은 춘추좌씨전에도 몇 곳인가 나온다. 이 중에서 재미있는 것은, 

애공25년(BC 470)의 다음과 같은 기록이다. 노나라 애공이 월나라로부터 돌아왔을 때, 계강자와 맹무백 두 세도 대신이 오오란 곳까지 마중을 나와 거기서 축하연을 베풀게 된다. 

이에 앞서 애공의 어자인 곽중은 두 대신이 임금의 험담을 하고 있다는 것을 일러바친다. 

술자리에서 맹무백이 곽중을 놀리며 꽤는 몸이 뚱뚱하다고 하자 애공은 맹무백의 말을 받아, 

"이 사람은 말을 많이 먹으니까 살이 찔 수밖에 없지" 

하고 농담을 던졌다. 

실은 두 대신들을 꼬집어 하는 말이었다. 결국 이것이 계기가 되어 술자리는 흥이 완전히 깨어지고, 두 대신들은 임금을 속으로 더욱 못마땅하게 여기게 되었다는 것이다. 

아무튼 살이 찐 사람을 보고 식언을 많이 해서 그렇다고 표현한 것은 재미있는 농담이라고 볼 수도 있겠다. 

食 먹을 식, 言 말씀 언. 
 
[출전] 書經(서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