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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8/20(일) 
완투승과 800탈삼진 

 ‘코리안특급’ 박찬호가 화려하게 3전4기에 성공했다. 

완투승과 800탈삼진LA 다저스의 박찬호는 20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뉴욕 메츠 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9이닝 동안 삼진 10개를 뽑아내며 4안타 2포볼 1실점으로 역투해 4-1 승리를 이끌었다. 

최근 3경기동안 승리가 없었던 박찬호는 4경기만의 승리가 완투였다.올시 즌 두번째이자 개인통산 5번째 완투승.또한 2회 선두타자인 제이 페이튼을 삼진으로 처리함으로써 개인통산 800탈삼진의 이정표도 함께 했다. 

12승8패에 방어율은 3.81로 낮췄다.투구수 113개중 77개를 스트라이크(68% )로 던져 거의 완벽에 가까운 커느롤을 과시했다.포볼도 2개밖에 내주지 않 았다. 

지난 17일 플로리다 말린스전에 감기몸살로 등판하지 못했던 박찬호는 메 츠전의 힘찬 피칭으로 주위의 우려를 말끔히 씻어냈다. 

1회 첫 타자 베니 아그바야니를 삼진으로 잡아낸데 이어 데렉 벨에게 볼카 운트 1-1에서 한가운데 직구를 좌월솔로홈런으로 얻어 맞았다.그러나 더이상 의 실점은 없었다. 

때마침 LA는 3회에 1사 2루에서 개리 셰필드의 좌월2점홈런으로 2-1 역전 에 성공했고 2사후에는 에릭 캐로스가 좌월솔로홈런을 보태면서 박찬호의 어 깨에 힘을 불어넣었다.셰필드는 8회 솔로홈런을 다시 작렬,시카고 커브스의 새미 소사에 이어 두번째로 올시즌 40홈런을 돌파하며 박찬호의 완투승을 후 원했다. 

1회 한방을 맞은 박찬호는 2회부터 완전한 자신의 페이스대로 경기를 끌어 갔다.선두타자를 내보낸 것은 5회 한차례 뿐이었고 9명중 6명의 선두타자를 삼진으로 처리했다.선발출장한 타자들 가운데 유일한 좌타자인 로빈 벤추라 만이 박찬호의 삼진퍼레이드에서 비켜갔다.5회 페이튼에게 우전안타를 맞아 유일하게 선두타자를 출루시켰지만 그마저 포수 채드 크루터가 적시에 1루 견제로 잡아내 고비를 넘겼다. 

박찬호는 7,8회 연속 삼자범퇴를 시킨 뒤 9회 데렉 벨과 에드가르도 알폰 소를 연속삼진으로 잡아내며 마지막까지 힘이 넘치는 투구를 과시했다.특히 8회 아그바야니를 상대할 때는 이날 최고스피드인 시속 155㎞의 강속구를 뿌 렸뿌리는 페이스조절도 더욱 빛이 났다. 

박찬호는 오는 25일 몬트리올 엑스포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한다. 
 
▲통산 6번째 완투게임=완투승은 다섯번째. 올 시즌은 두번째. 

▲통산 다섯번째 두자릿수 탈삼진=97년 7월 21일 애틀랜타, 98년 8월 25일 애리조나, 98년 9월 11일 샌디에이고, 2000년 5월13일 세인트루이스전. 

▲최소안타 완투승 타이(4안타)=97년 8월 12일 시카고 커브스전과 98년 9월 6일 샌프란시스코전에 이어 세번째. 

▲8연속경기 3점 이하로 막아=최근 8경기에서 3승3패 방어율 2.68마크. 

▲시즌 20호 및 통산 100호 피홈런. 

▲통산 800탈삼진=총 808개. 

▲뉴욕 메츠전 시즌 2승 방어율 0.56 마크. 
 
존슨감독 “Fantastic!” 

▲데이비 존슨감독=몸살을 앓고난 뒤에 너무 잘던졌다.7회까지 투구수가 8 6개에 불과해 게임을 끝까지 이끌고 갈 수 있는 결정이 수월했다.덕아웃에서 게임을 그저 관전하면 될 정도로 박찬호의 투구는 아주 뛰어났고 타자를 압 도했다.지난 5월 세인트루이스전과 비슷한 투구라고 본다.타격이 좋은 팀을 상대로 제구력이 좋았다.경기 종반에는 지친듯한 기색이 보였으나 무사히 잘 넘겼다. 

▲채드 크루터=박찬호는 오늘 스트라이크존에서 모든 볼이 컨트롤됐다.데 렉 벨에게 허용한 구질은 실투가 아니었고 타자가 잘 때렸다.때로는 타자들 이 투수의 완벽한 구질을 홈런으로 연결시키기도 한다.경기내내 볼을 낮게 컨트롤 잘했고 바깥쪽 코스에 정확하게 꽂았다.빠른 볼을 잘 때리는 타자에 게는 체인지업으로 승부했다.팀이 필요할 때 결정적인 승리를 거뒀다.세인트 루이스전은 고비가 많았고 그 고비에서 짐 에드먼드,마크 맥과이어를 삼진으 로 잡았다.그러나 오늘 게임은 어려운 상황자체를 원천봉쇄했다.경기적인 면 에서는 세인트루이스전이 더 잘던진 게임이다.

 
스포츠서울 8/20(일) 
찬호 시즌 최고피칭 
 
PHOTOLos Angeles Dodgers manager Davey Johnson congratulates pitcher Chan Ho Park after his one-run, four-hit complete game against the New York Mets at Dodger Stadium in Los Angeles, Saturday, Aug. 19, 2000. The Dodgers won 4-1. (AP Photo/Reed Saxon) 
  
“지난번 세인트루이스전과 매우 흡사한 경기였다.” (데이비 존슨감독) 

“전체적으로는 세인트루이스전이 훨씬 상황이 어렵고 더 뛰어난 투구였다 .” (포수 채드 크루터) 

20일 박찬호의 뉴욕 메츠전 투구는 한여름 무더위를 식혀주는 청량제나 다 름없는 쾌투였다.지난 17일 플로리다전 등판이 심한 감기몸살로 미뤄진 점을 고려하면 이날의 투구는 더욱 값지고 감격스러운 호투였다. 

뉴욕 메츠전 완투로 박찬호는 올해 두번째 완투승을 장식했다.통산 다섯번 째 완투승.9이닝 동안 4안타 2포볼 10탈삼진 1실점.한마디로 완벽한 투구였 다. 

최근 무서운 응집력을 발휘하며 후반기 최고 승률을 달리고 있는 뉴욕 메 츠 타선은 박찬호의 빠른 볼과 낙차 큰 커브,절묘한 체인지업에 철저하게 농 락당했다. 

박찬호는 1회를 제외하고 이렇다할 위기를 맞지 않았다.올시즌 MVP 후보로 떠오르고 있는 강타자 마이크 피아자의 결장도 한몫한 게 사실.그렇다고 박 찬호의 눈부신 호투를 상쇄할 수는 없다. 

박찬호의 뉴욕 메츠전 투구 특징은 특정타자와 상대할 때 한타석에서 투구 패턴을 거의 바꾸지 않은 점이다.홈런을 빼앗은 데렉 벨에게는 4타석 동안 직구를 고집했다.홈런을 허용한 구질이 직구였다.빠른 볼을 잘 때리는 에드 가 알폰소에게는 1,6회는 직구 위주,4,9회는 체인지업을 고집해 완승을 거뒀 다.타자의 허를 찌르며 공략한 것. 

박찬호는 3전4기만에 12승을 달성했다.팀에게도 이날의 승리가 중요했지만 본인에게도 15승 이상을 거둘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경기였다. 

특히 박빙의 승부처에서 완투를 거둔 점이 돋보였다.매번 지적되지만 이날 의 완투도 적은 투구수가 결정적이었다.메츠전은 113개,지난 애리조나전은 1 00개로 완투승을 이끌었다.삼진을 10개 낚았지만 박찬호는 맞혀잡는 투구가 주효했다고 경기후 밝혔다. 

이로써 박찬호는 올시즌 두번째 두자릿수 탈삼진을 기록했다.두자릿수 삼 진은 강속구 투수들의 전매특허다.야구전문가들이 박찬호를 20승,사이영상 후보군으로 올려 놓는 까닭은 이날의 투구처럼 타자들이 손도 대지 못하는 눈부신 투구를 하기 때문이다. 

찬호 800탈삼진 돌파-1천K 간다 

‘1천K도 머지 않았다!’ 

LA 다저스의 ‘코리안특급’ 박찬호가 개인통산 800탈삼진을 돌파했다.4번 타자 로빈 벤추라를 제외한 8명의 타자들한테서 10개의 삼진을 뺏어내 시즌 탈삼진수를 145개로 늘렸다.2회 선두타자 제이 페이튼을 3구 삼진으로 돌려 세워 통산 800K 고지를 밟았고 살아 꿈틀대며 바깥쪽으로 꽉 차게 들어가는 직구를 앞세워 메츠의 강타선을 춤추게 했다. 

지난 94년 미국에 진출한 박찬호는 96년 풀타임 메이저리거로 도약한 이래 매년 100탈삼진 이상을 엮어내고 있다.98년 34게임에 선발등판해 잡아낸 19 1개의 탈삼진이 개인 시즌 최다기록이다.94년 4월 9일 애틀랜타전에서 하비 로페스를 상대로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첫 삼진을 뽑았고 96년 7월 28일 휴스 턴전에서 더그 드래백에게 100번째 삼진을 뺏었다. 

올해는 26게임에서 145개의 삼진을 만들어 게임당 5.58개꼴로 K퍼레이드를 펼치고 있다.앞으로 6∼7게임 정도 선발등판이 가능한 상황을 고려할 때 최 대 40개 가량 추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부상 같은 돌출변수 없이 현재 수준의 페이스를 유지한다고 가정하면 대망의 1천 탈삼진은 내년 시즌 후반 기 달성이 유력하다. 

메이저리그에서 개인통산 탈삼진 1위는 ‘강속구 투수의 대명사’ 놀런 라 이언이다.라이언은 지난 93년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은퇴하기까기 메이저리그 27년간 5천7백14개의 탈삼진을 수놓았다.현역선수로는 뉴욕 양키스의 ‘로 켓맨’ 로저 클레멘스가 20일 현재 3천3백16개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또 삼 진에 관한 한 특급투수임을 입증하는 2천 탈삼진을 넘어선 투수는 지금까지 모두 54명이다. 

1천 탈삼진은 바로 2천 탈삼진으로 가는 디딤돌이다.박찬호가 풀타임 메이 저리거 경력 6년 만에 1천 탈삼진을 달성할 경우 역시 수준급의 K박사로 평 가받을 수 있다.1천 탈삼진을 달성한 뒤 마운드에서 힘차게 포효하는 박찬호 의 늠름한 모습이 기대된다. 

찬호 12승 이모저모 

■…박찬호가 올시즌 최소 좌타자와 경기를 치렀다.뉴욕 메츠 보비 발레타 인감독은 20일(한국시간) 다저스와 시즌 8차전에 선발 9명 가운데 좌타자로 는 유일하게 3루수 로빈 벤추라를 기용해 눈길.지난 5월30일 경기 때는 벤추 라와 선발 앨 라이터를 포함해 2명이었다.우타자 일색인 뉴욕은 현재 야수 가운데 좌타자로는 벤추라를 비롯해 대릴 해밀턴,레니 해리스 등 3명 뿐이다 .해리스는 8회 대타로 출장했다. 

■…박찬호의 다음 등판은 정상적으로 오는 25일 몬트리올 엑스포스전이다 .몬트리올은 22일∼25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원정 4연전을 치른다. 

■…마이크 피아자와 함께 MVP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다저스 개리 셰필드 는 3회말 시즌 39호 역전 투런홈런과 8회 굳히기 시즌 40호 홈런을 날려 박 찬호의 원조 도우미답게 다시한번 승리에 일조했다.셰필드는 이날 2개의 홈 런을 터뜨려 시카고 커브스 새미 소사와 이 부문 공동선두로 올라섰다.시즌 40호 홈런은 LA다저스 최다홈런 타이기록으로 지난 97년 피아자가 이 기록을 갖고 있다.아울러 다저스구장 한시즌 최다홈런(22개)도 타이기록.다저스 프 랜차이즈 시즌 최다홈런은 1956년 듀크 스나이더의 43개다.한경기 2홈런은 셰필드의 통산 21번째다. 

■…다저스-뉴욕 메츠전에는 5만3천51명이 입장,다저스타디움의 시즌 6번 째 매진사례를 기록했다.이날 경기시작 때 기온은 섭씨 30도로 한여름의 무 더운 날씨였고 게임이 진행되면서 그라운드 온도는 40도까지 치솟았다.박찬호는 이닝이 끝날 때마다 차거운 물로 머리를 식히며 경기에 집중할 수 있었 다. 

■…박찬호는 마지막 타자 토드 질의 우익수 플라이가 홈런이 되는 줄 알고 쳐다보지도 않았다고 토로. 

■…박찬호는 이날 평균 152㎞의 직구구속을 기록했다.가장 빠른 스피드는 마지막 타자 토드 질과 6회 데렉 벨에게 던진 154㎞로 측정됐다.이날 경기를 취재한 미국기자는 “마지막 볼이 몇마일로 측정됐는지 아느냐”며 이날 지속적으로 강속구를 뿌린 박차호의 역투를 칭찬했다. 

■…‘잘 나갈 때일수록 휴식은 절대 필요’ 이날 뉴욕 발레타인감독은 전날 2점홈런을 비롯해 3타점을 올려 팀승리에 경정적인 역할을 한 포수 마이크 피아자를 벤치에 앉히고 백업포수 토드 프 래트에게 안방을 맡겨 선발 박찬호는 큰 부담을 덜 수 있었다.올시즌 내셔널 리그 MVP로 거론되는 피아자는 20일 현재 타율 0.347 홈런 32 타점 100개를 기록하며 팀이 2년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수 있도록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메이저리그에서는 통상적으로 체력소모가 많은 주전포수에게는 전날 야간 경기를 치르면 낮경기 때는 거의 휴식을 취하도록 배려한다. 

■…박찬호가 시즌 20호째 홈런을 허용했다.박찬호는 1회 뉴욕 메츠 2번타 자 데렉 벨에게 좌월솔로 홈런을 내줘 시즌 20번째를 마크. 아울러 통산 100 호 홈런이기도 하다.박찬호는 지난 94년 메이저리그 데뷔 1호 홈런을 허용한 뒤 95년 1,9년6 7,97년 24,98년 16 99년 31개를 각각 내줬다.올시즌 1회 홈 런허용은 네번째다. 

■…박찬호가 통산 800 탈삼진을 기록했다.박찬호는 2회 선두타자 재이 페이턴을 3구삼진으로 처리해 통산 800 탈삼진을 마크.박찬호는 지난 96년 풀 타임 메이저리거가 된 이래 해마다 100개 이상 탈삼진을 빼앗고 있다.그러나 아직 200개 이상을 기록한 적은 없다. 

■…1회 홈런을 터뜨린 데렉 벨은 박찬호의 우타자 천적.이날 경기 전까지 통산 14타수6안타(0.429)로 우타자로는 보기 드물게 박찬호에게 강한 면을 보이고 있다.벨은 미국의 유명한 흑인코미디언 에디 머피와 아주 흡사하게 닮았고 캐릭터도 비슷하다. 

■…LA다저스-뉴욕 메츠전은 공중파 FOX-TV의 ‘이주일의 야구’로 편성돼 미 서부지역에 중계됐다. 

■…뉴욕 선발 릭 리드가 4년만에 처음으로 연패를 당했다.리드는 97년 뉴욕 유니폼을 입은 이래 연패가 없었던 리드는 지난 15일 샌프란시스코전 패배 이후 다저스에게도 져 4년만에 처음으로 2연패를 기록. 

■…높은 볼이 전화위복이 됐다.5회초 선두타자 재이 페이턴에게 우전안타 를 내준 박찬호는 다음타자 토드 프래트에게 던진 초구 변화구가 컨트롤이 안돼 타자 몸에 붙는 높은 볼이 됐다.타자 프래트가 브러시백에 놀라 뒤로 몸을 제치는 사이 2루도루를 하려던 주자 페이턴이 주춤했다가 포수 채드 크 루터의 1루 호송구에 걸려 아웃.무사 1루 위기가 주자없이 1사로 된 뒤 박찬호는 프래트에게 또다시 안타를 허용,무사 1,2루 위기를 자초할 뻔했다. 
 
찬호 완투일지-통산 6번째 

박찬호가 처음으로 완투경기를 펼친 것은 풀타임 선발로 자리잡은 첫해인 97년 8월12일.시카고 커브스 타선을 4안타 볼넷 1개로 꽁꽁 묶는 눈부신 호 투로 2-1 승리를 따냈다.이날 승리로 후반기 가파른 상승세에 불을 지핀 박 찬호는 같은해 마지막으로 등판했던 9월24일 샌디에이고전에서 또 한차례 완 투승을 기록했다. 

두차례의 완투승을 맛보며 부쩍 성장한 박찬호는 98년에도 두차례 완투를 했지만 결과는 1승 1패.9월16일 콜로라도전에서 대릴 카일과 맞대결을 펼쳐 완투패의 아쉬움을 맛봤다.박찬호의 유일한 완투패.박찬호는 5점을 내주긴 했지만 야수들의 잇딴 실책으로 자책은 3점에 지나지 않았다. 

박찬호는 초반의 출발이 불안했던 지난해에는 완투를 기록하지 못했지만 심기일전한 올시즌에는 6월14일 지구 라이벌인 애리조나전에서 일찌감치 완 투승을 올렸다.탈삼진은 4개에 불과했지만 볼넷을 1개밖에 내주지 않았을 정 도로 컨트롤이 좋았다. 

박찬호의 완투경기를 살펴보면 박찬호의 강점 두가지가 명확하게 드러난다 .먼저 여섯차례의 완투경기를 모두 다저스타디움에서 기록했다.그만큼 홈무 대에서 강하다는 증거다.또하나 후반기에 강했다.박찬호의 완투경기는 대부 분 8월 이후에 나왔다.전반기에 완투를 한 경험은 지난 6월14일 애리조나전 완투승이 유일하다.후반기에 확연한 강세를 띠고 있긴하지만 올시즌에는 전 반기부터 한단계 성숙한 피칭을 하고 있었다는 얘기다.특히 최근 투구밸런스 가 안정되고 있는 점을 고려한다면 막바지에 또 한차례의 낭보를 기대해 볼 만하다. 

 
스포츠조선 8/20(일) 
박찬호, '완투 12승' 
 
`코리안 특급' 박찬호(27.LA 다저스)가 난적 뉴욕 메츠에 통쾌한 완투로 시즌 12승(8패)을 장식했다. 

박찬호는 20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메츠전에서 9이닝 동안 32타자를 맞아 삼진 10개를 곁들이며 4안타에, 4구 2개만 내주는 위력적인 투구로 4대1의 완승을 이끌었다. 투구수 113개중 스트라이크가 77개, 방어율은 3.81. 

박찬호의 12승은 지난 7월26일 콜로라도전 이후 3전4기의 개가이며 완투승은 지난 6월14일 애리조나전 이후 두번째. 

불과 3일전 감기로 등판이 취소될 정도여서 체력이 달리지 않을까 하던 걱정은 기우에 지나지 않았다. 

1회초 첫 타자 에그바야니를 삼진으로 잡은 박찬호는 천적인 2번 데릭 벨에게 볼카운트 1-1에서 147㎞ 직구가 좌월 홈런으로 이어져 0-1의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그러나 이날 메츠가 박찬호를 위협한 것은 그것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2사후 벤추라에게 좌전안타를 내준 것을 끝으로 박찬호는 5회까지 9타자 연속 범타를 잡아내며 순항했다. 박찬호의 역투속에 다저스는 3회말 셰필드의 2점포와 캐로스의 1점포로 3-1로 전세를 뒤집었다. 
 
5회초 첫 타자 6번 페이튼에게 우전안타를 맞았으나 곧바로 도루실패를 유도했다. 7번 프랫의 중전안타는 이날 메츠가 박찬호에게 뽑은 마지막 안타. 박찬호는 6회와 9회에 각각 4구를 한개씩 내줬으나 더 이상 안타와 진루를 허용하지 않았다. 

마지막 9회초. 1회에 홈런을 허용한 2번 벨과 3번 알폰소를 연속 삼진으로 잡은 박찬호는 4번 벤추라를 풀카운트 끝에 4구로 내보냈다. 그러나 5만여 관중들의 뜨거운 응원을 등에 업은 박찬호는 5번 질에게 볼카운트 1-0에서 이날 최고로 빠른 155㎞ 강속구를 꽂아 평범한 우익수 플라이로 아웃시켜 2시간27분의 역작을 마무리했다. 
 
셰필드는 3회에 이어 8회 좌중간 1점홈런으로 시즌 40호를 작성, 새미소사와 함께 메이저리그 홈런 공동선두로 나섰다. 

박찬호는 오는 25일 오전 5시10분 홈에서 몬트리올 엑스포스를 상대로 시즌 13승에 도전한다. 
 
완투비결은 '투지-속도변화' 
 
남부캘리포니아의 무더위를 이겨내고 난적 메츠에 완투승을 거둔 박찬호 역투의 가장 큰 비결은 투지와 `속도 변화'였다. 

속도 변화라고 하면 흔히 변화구 위주의 기교파 투수에게 적용되는 것으로 여겨지지만 강속구 투수가 속도 변화를 능숙하게 구사할 경우 그 위력은 배가된다. 빠른 공을 가진 투수에게 체인지업이 필수인 이유가 바로 속도의 완급 조절의 묘미 때문이다. 

이날 박찬호는 강속구가 최고 155㎞까지 나왔고, 가장 느린 슬로우 커브는 114㎞였다. 무려 41㎞의 차이가 났다. 9회초 1사후 알폰소에게 119㎞의 슬로우 커브로 초구 스크라이크를 잡은 뒤 135㎞ 빠른 커브로 헛스윙, 그리고 3구째는 135㎞지만 구질이 다른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3구 삼진을 잡았다. 

올시즌 15홈런, 73타점에 유독 강속구를 잘 치는 알폰소와의 대결은 이날 메츠전 완투승의 미니 승부와 마찬가지다. 타자가 약한 구질로 적극적인 스트라이크 공략, 그리고 계속된 완급 조절로 타이밍을 빼았는 절묘한 볼배합이 결과적으로 삼진 10개와 완투승이라는 작품을 만들어냈다. 

마지막 타자 토드 질과의 대결에서도 박찬호는 초구에 133㎞ 커브로 스트라이크를 잡은 후 이날 가장 빠른 155㎞의 강속구로 정면 승부를 걸었다. 질이 빠른 공을 아주 잘 치는 타자지만 허를 찌르는 강공에 평범한 우익수 플라이볼로 물러날 수 밖에 없었다. 
 
불과 3일전 감기로 등판이 취소될 지경이던 박찬호는 이날 놀라운 투혼을 과시했다. 9회가 시작되기 전 코칭스태프가 "괜찮냐"는 질문을 하자 박찬호는 `괜찮다'는 대답 대신 "내가 경기를 마무리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였다. 이날 승리는 박찬호 본인에게도 25일만에 맛보는 달콤한 1승이었지만 전날 에이스 케빈 브라운을 내세우고도 패한데다 최근 3승7패로 허덕이던 다저스로서는 가뭄 끝에 단비 같은 1승이었다.

 
스포츠조선 8/20(일) 
찬호, 통산 800탈삼진 달성 

◇박찬호의 통산 800 탈삼진의 제물은 중견수 제이 페이튼이 됐다. 1회에 선두 타자 아그바야니를 강속구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 799개째 탈삼진을 기록한 박찬호는 2회초 선두 페이튼에게 연속 3개의 변화구로 삼구 삼진을 잡았다. 박찬호는 이날만 10개의 삼진으로 시즌 145개째를 잡아냈다. 
 
◇다저스구장은 30도의 고온에도 불구하고 5만3051명이 입장, 올시즌 6번째 만원을 기록했다. 

◇메츠의 2번 타자 데릭 벨은 역시 박찬호의 천적중에 천적임이 입증됐다. 전날까지 박찬호를 상대로 통산 14타수 6안타, 4할2푼9리에 6타점을 기록했던 벨은 1회초 좌월 홈런을 쳐내고 6회에는 첫 4구를 골랐다. 지난 5월30일 경기에서도 박찬호에게 4구 3개를 고르기도. 그러나 결정적인 9회초 첫 타자로 나와서는 서서 삼진을 당했다. 

◇메츠의 발렌타인 감독은 이날 주전 포수이자 4번 타자인 마이크 피아자 빼고 경기를 치렀다. 메이저리그에서는 야간 경기에 이어 다음날 낮 경기가 벌어질 경우 주전을 쉬게하는 경우가 많다. 덕분에 박찬호는 훨씬 쉽게 경기를 치렀다. 피아자는 전날 케빈 브라운에게 2점홈런을 뽑는 등 올시즌 3할4푼7리에 32홈런, 100타점을 기록중이었고 대신 기용된 후보 포수 토드 프랫은 2할5푼에 7홈런, 19타점. 
 
◇박찬호는 9회초 마지막 타자 토드 질에게 155㎞ 정면 승부를 펼치는 과감한 모습을 보였음에도 경기가 끝난 뒤 "공이 맞는 순간 넘어가는줄 알고 쳐다보지도 않았다"고 실토. 빗맞은 평범한 플라이볼이었다고 말하자 "몹시 긴장했었나보다"라며 웃음. 

◇이날 4안타 완투승은 박찬호의 통산 5번 완투승중 최소 안타 타이. 지난 98년 9월6일 샌프란시스코전에서도 4안타 완투승을 거뒀었다. 박찬호는 통산 6번 완투에 5번의 완투승을 기록했지만 아직 완봉승은 없다. 이날도 1회 벨에게 1점 홈런을 허용, 아쉽게 완투승을 놓쳤다. 

셰필드 '찬호의 최고V 도우미' 
 
LA 다저스의 좌익수 게리 셰필드는 역시 박찬호 최고의 도우미였다. 

20일(이하 한국시간) 뉴욕 메츠전 승리의 1등 공신인 셰필드는 2개의 홈런을 터뜨리며 시즌 40호로 새미 소사와 함께 메이저리그 홈런 공동 선두에 복귀했다. 이날 1회말 메츠 투수 리드와의 첫 대결에서 파울 홈런 2개를 치며 아쉬움을 남겼으나 3회말 두번째 타석에서 좌측담장을 넘기는 2점포를 기어이 터뜨렸다. 셰필드는 이어 8회에도 구원 투수 마홈스에게 쐐기를 박는 좌중간 싱글 홈런을 쳐냈다. 

시즌 40호 홈런은 1997년 자신과 트레이드된 마이크 피아자가 세운 LA 다저스 최다 홈런 기록과 동률이며, 브룩클린 시절인 1953년 듀크 스나이너가 기록한 다저스 한시즌 최다 홈런인 43개에 바짝 다가선 기록. 또한 올시즌 홈에서 22개의 홈런으로 1997년 피아자가 세운 한시즌 다저스타디움 최다 홈런과도 타이다. 

셰필드는 이날로 생애 통산 21번째로 한 경기 2홈런을 기록했으며, 올시즌에만 6번이나 한 경기 2개의 홈런을 쳐내는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박찬호는 두자리 승수를 올린 지난 97년부터 승리를 거드는 한 선수와 인연이 있었다. 

14승을 거둔 지난 97년엔 외야수 라울 몬데시(29.토론토)가 박찬호의 최고 도우미였다. 몬데시는 타율 3할1푼, 30홈런으로 생애 최고의 해를 보내며 박찬호의 승리를 뒤에서 밀어줬다. 98년엔 당시 최고의 수비형 포수로 불린 찰스 존슨(29.시카고 화이트삭스)이 찬호와 찰떡궁합을 과시하며 15승을 합작했다. 셰필드는 지난해부터 2년째 박찬호의 든든한 도우미가 되고 있다. 
 

박찬호 "시즌 최다16승 문제없다"

 `반타작만 하면 시즌 최다승 고지를 밟는다.' 

LA 다저스 박찬호(27)의 승수쌓기에 청신호가 켜졌다. 지난 17일(이하 한국시간) 독감으로 플로리다전 선발 등판을 `펑크'낸 박찬호는 20일 홈 뉴욕 메츠전에서 완투승을 따내며 훌륭하게 공백을 메웠다. 현재의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지난 98년 올린 자신의 시즌 최다승(15승) 기록을 갈아치울 수 있을 전망. 

4일 쉬고 5일째 등판하는 것으로 계산했을 때 박찬호의 잔여 경기수는 8게임. 남은 경기에서 5할 승률을 유지한다면 16승을 거둘 수 있다. 

박찬호는 25일 몬트리올전을 시작으로 밀워키 필라델피아 콜로라도 애리조나, 그리고 샌디에이고와의 2경기를 치르게 된다. 홈게임과 원정경기가 각각 4게임으로 절반씩 예정돼 있다. 

맞대결할 상대팀들이 비교적 수월한 상대인 점이 박찬호의 어깨를 가볍게 한다. 올시즌 몬트리올(1승) 콜로라도(2승)전에서는 무패행진중이고 애리조나는 시즌 첫 완투승의 제물이었다. 필라델피아에겐 1패를 당했지만 방어율은 2.70으로 낮은 편. 다만 2번을 맞붙을 샌디에이고전에서 1패에 6.23의 방어율을 기록한 게 걸린다. 

박찬호는 지난시즌 막판에도 7연승행진을 이어갔던 경험이 있다. 막판 연승행진의 탄력이 붙는다면 개인 최다승을 물론 일본인투수 노모가 다저스 시절인 지난 96년 세운 아시아투수 최다승(16승) 기록도 경신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Yahoo sports 8/20(일) 
Los Angeles 4, NY Mets 1 

 LOS ANGELES (TICKER) -- Mike Piazza may be the leading candidate for National League Most Valuable Player honors, but Gary Sheffield closed the gap today. 

 Sheffield homered twice in support of Chan Ho Park, who was brilliant in tossing a four-hitter, as the Los Angeles Dodgers cooled off the red-hot New York Mets, 4-1 

PHOTOLos Angeles Dodgers' Gary Sheffield hits a solo home run off New York Mets reliever Pat Mahomes in the eighth inning for the final run in the Dodgers' 4-1 victory Saturday, Aug. 19, 2000, at Dodger Stadium in Los Angeles. This was Sheffield's 40th home run of the season, tying Chicago Cubs' Sammy Sosa for the major league lead. (AP Photo/Reed Saxon) 
  
 With Piazza, the Mets' star catcher, watching from the bench, Sheffield gave Los Angeles the lead with a two-run homer in the third inning against Rick Reed (7-4) and connected for a solo shot, his major league-leading 40th, off Pat Mahomes in the eighth. Chicago's Sammy Sosa also has 40. 

 The 40 homers tie the Los Angeles Dodgers record, established by Piazza in 1997. The franchise record is 43 by Duke Snider of the Brooklyn Dodgers in 1956. 

 "Mike Piazza is probably the greatest hitting catcher I've ever seen. It's an honor just to be with him," said Sheffield. 

 "He's a great player," said Mets manager Bobby Valentine. "When he hits his pitches he hits them hard." 

 Sheffield, who also tied Piazza's record with his 22nd homer of the season at Dodger Stadium, is three homers shy of surpassing his career high, set with the Florida Marlins in 1996. He now has 96 RBI and is batting .333 to rank among the NL leaders in both categories. 

 "I told him before the game, just relax, we'll get you some help," said Dodgers manager and former Mets skipper Davey Johnson. "Obviously, he didn't take my advice. He's been special all year." 

 Piazza, who is batting .347 with 32 homers and 100 RBI, sat out the day game following Friday night's 3-hour, 42-minute affair. 

 While Sheffield provided the offense, Park (12-8) took care of New York. He continued his domination of the Mets, matching his career-low in hits -- the third time he has accomplished the feat -- with 10 strikeouts and two walks. 

 New York's only run came on Derek Bell's solo homer with one out in the first. 

 "After the eighth inning (Johnson) asked me how I feel. I didn't answer, I just said I wanted to finish," Park said. "Good fastball, good changeup, good curve, everything was good." 

 "How about Chan Ho? Chan Ho was certainly outstanding tonight," said Johnson. "I thought he would be a little weak coming off the flu. He really was aggressive in the strike zone and that makes him tough. That made it easy on the offense and to see him go nine was really beautiful to watch." 

 The native of Korea has allowed just 11 earned runs in 50 2/3 career innings against the Mets -- an ERA of 1.95 -- including one in 16 frames over two starts this season. 

 "We had a good pitcher's strike zone," said Dodgers catcher Chad Kreuter. "Chan Ho worked it well and kept the ball down. Even the pitch to Bell was good. ... I think it helped him to know that sometimes guys hit good pitches. You just tip your hat and move on." 

 Eric Karros also belted a third-inning solo homer for Los Angeles, which evened the season series between the teams at four wins apiece. 

 Reed gave up three runs and seven hits in seven innings with four strikeouts and one walk for the Mets, who lost for just the third time in 12 games. 

 "(The pitching) was impressive on both sides," said Reed. "Any time you give up two home runs it's a mistake." 
 
updated at Sat Aug 19 17:45:23 2000 PT  
 
= Yahoo sports = 
 

 
스포츠투데이 8/20(일) 
박찬호, 완투승으로 시즌 12승 
 
박찬호(27·LA다저스)가 25일 만의 승리를 완투승으로 따냈다. 박찬호는 20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치러진 뉴욕 메츠와의 홈경기에서 9이닝 동안 홈런 포함,4피안타와 2볼넷 1실점의 호투로 시즌 12승째(8패)를 거뒀다. 총 투구수는 113개(스트라이크 77개),방어율은 3.81. 

지난 6월14일 애리조나와의 원정경기에서 올시즌 첫 완투승(9이닝 5피안타 1볼넷)을 거둔 바 있는 박찬호는 이날 삼진 10개를 기록하는 등 시종일관 최고의 피칭으로 통산 800탈삼진 돌파(808개)의 위업을 달성하며 메츠 타선을 압도했다. 

박찬호의 승리 추가는 7월26일 콜로라도 원정 경기 이후 4경기 만이며 통산 5번째 완투승(여섯차례 완투)이다. 박찬호는 오는 25일 오전 5시 몬트리올과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통산 60승 및 시즌 13승째에 도전한다. 

1회 선두 애브가야니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 세운 박찬호는 2번 데렉 벨에게서 좌월 솔로포(자신의 통산 100피홈런)를 두들겨 맞아 불안한 출발을 했다. 이어진 2사에서도 벤추라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했으나 질을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내 1회를 마쳤다. 

2회부터 4회까지는 삼자 범퇴 행진. 2회 페이턴과 프래트를 연속 삼진으로 솎아내는 등 박찬호는 3이닝 동안 9명의 타자를 맞아 5탈삼진의 위력투를 선보이며 완투승을 예고했다. 

0-1로 뒤진 3회 셰필드의 2점 역전 홈런 등 타선의 지원을 등에 업은 박찬호는 5회 2안타를 허용했으나 우전 안타를 치고 나간 페이턴이 도루에 실패한 뒤 이어진 1사 1루에서 삼진과 중견수 플라이로 위기를 넘겼다. 

후반에 들어서도 박찬호는 쉬지 않고 메츠 타자를 윽박질렀다. 6∼8회 단 한명의 타자(6회 벨)만 볼넷으로 내보낸 박찬호는 4-1로 완투승을 눈앞에 둔 9회에는 선두 벨과 앨폰소를 각각 삼진으로 돌려 세웠고 마지막 타자 질을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내 완벽한 승리를 맛봤다. 

박찬호의 두 자릿수 탈삼진은 지난 5월14일 세인트루이스전(8이닝 12탈삼진)에 이어 올시즌 두번째다. 

박찬호 12승 이모저모 
 
○…이날 경기를 중계한 폭스TV는 경기 중 과거 다저스 시절 박찬호를 가르쳤던 월러스 메츠 투수코치가 박찬호에 대한 평가를 보내 눈길. 
 

○…이날 메츠의 선발 라인업에선 4번 피아자와 톱타자 대럴 해밀턴이 빠져 박찬호가 덕을 본 셈. 피아자는 전날 홈런을 포함해 3타점을 올리는 등 최근 타격감이 절정이고 해밀턴은 박찬호와의 역대 대결에서 12타수 5안타로 강한 천적. 이들은 전날 야간경기를 치러 낮경기로 열린 이날 휴식을 취하고 결장했다. 
 

○…박찬호가 등판했던 지난 12일 애틀랜타전에서 4연타석 삼진으로 물러났던 셰필드는 이날 결승 홈런과 쐐기 홈런을 날려 모처럼 박찬호 도우미의 진면목을 보여줬다. 

0-1로 뒤진 3회 역전 투런 홈런을 날린 셰필드는 8회 선두타자로 나와 메츠 구원 투수 마홈즈를 다시 좌중월 홈런으로 두들겨 박찬호의 완투승에 쐐기를 박았다. 자신의 시즌 39·40호 홈런으로 세미 소사와 함께 내셔널리그 홈런 공동선두가 됐다. 
 

○…박찬호의 투구 템포는 매우 빨랐는데 그것은 날씨 때문. 경기에 들어갈 때 기온이 30도였던 이날 다저스타디움은 체감 온도가 40도까지 올라갈 정도로 무더웠다. 그러나 현지 시간으로 토요일 경기여서 5만3,051명의 관중이 입장,만원을 이뤘다. 
 

 
스포츠투데이 8/20(일) 
박찬호, 이 페이스면 올 18승 
 
‘시즌 최다승이 보인다.’ 

박찬호가 20일 뉴욕 메츠전에서 12승 달성에 성공하면서 시즌 최다승을 가시권에 뒀다. 박찬호의 역대 한 시즌 최다승 기록은 98년의 15승(9패). 올시즌 종료까지 8경기 등판이 유력한 박찬호 입장에서 5할 승률만 기록해도 종전 기록을 경신하게 된다. 

게다가 박찬호는 97년 붙박이 선발로 나선 이후 시즌 종료 직전 무서운 뒷심을 발휘해 왔다. 8경기를 남겨 놓은 상황에서 97년에 4승2패를 기록했고, 98년에는 5승2패, 99년에는 6승1패로 상승곡선을 그렸다. 종전 승패수를 감안하면 12승8패를 달성 중인 박찬호의 올시즌 예상승수는 각각 16승10패, 17승10패, 18승9패가 나온다. 올시즌 17승을 넘보는 것이 가능한 이유다. 

더구나 박찬호의 최근 컨디션이 호조를 보이는 것도 시즌 최다승의 가능성을 밝게 하고 있다. 20일 경기에서 완투승을 거둔 박찬호는 방어율을 3.81로 끌어내렸다. 최근 4경기 방어율도 2.70을 기록하며 컨디션이 정상궤도에 진입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99년 방어율이 5.23까지 치솟았던 점을 감안하면 최근 박찬호의 구위는 단연 상승세다. 20일 경기 때도 박찬호는 초반부터 강력한 강속구와 예리한 제구력을 앞세워 메츠 타선을 압도했다. 

여러 악재도 모두 떨어냈다. 박찬호는 최근 3경기에서 호투하고도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승수를 챙기지 못했다. 감기몸살로 17일 플로리다와의 경기에 등판하지 못했지만 3일 후 선발등판한 경기에서 완투승을 올리며 몸상태가 완전히 회복됐음을 보여줬다. 

94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후 7년 만에 최다승수 경신을 또 한번 노리는 박찬호에게 올시즌은 ‘제2의 전성기’ 진입을 알리는 디딤돌이 될 전망이다. 

풀타임리거 5년만에 808 ‘신나는 K 행진’ 
 
‘1,000K가 보인다.’ 

박찬호(27)가 20일(한국시간) 뉴욕 메츠전에서 삼진 10개를 추가하고 메이저리그 7년 만에,풀타임리거 5년 만에 800탈삼진(808개) 고지를 밟았다. 그러나 또 하나의 이정표인 1,000탈삼진은 남은 경기 일정상 내년으로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박찬호는 빅리그에 뛰어들면서 최고시속 156㎞짜리 강속구 하나로 타자들을 숱하게 돌려세웠다. 94년과 95년 8이닝 동안 삼진 13개를 잡아낸 박찬호는 풀타임 메이저리거 원년인 96년 119개(108⅔이닝)를 뽑아내며 ‘닥터K’로 명성을 떨치기 시작했다. 

이후 97년 166개(192이닝)에 이어 98년 191개(220⅔이닝)로 200개를 눈앞에 두었으나 99년에는 174개(194⅓이닝)로 주춤했다. 올해는 20일 현재 145개(168⅔이닝). 이런 추세라면 올해는 55∼65개를 추가해 처음으로 시즌 200탈삼진을 넘어설 수도 있다. 

9이닝당 탈삼진 수치는 박찬호가 K박사로 손색이 없음을 보여준다. 박찬호의 9이닝당 탈삼진 수는 통산 8.16개. 한 경기에서 8명의 타자들을 돌려세운 셈이다. 

양대 리그 K왕 애리조나 랜디 존슨(10.91),보스턴 페드로 마르티네스(10.34)에는 훨씬 미치지 못하지만 팀 동료 케빈 브라운(6.43)보다는 높다. 이 정도면 메이저리그 정상급으로 평가받는 데 부족함이 없는 기록이다. 

박찬호의 삼진퍼레이드는 홈플레이트에서 살짝 떠오르는 직구,타자의 안쪽과 바깥쪽으로 뚝 떨어지는 빠른 커브를 갖고 있기에 가능했다. 

최근에는 삼진이 주춤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으나 여전히 150㎞대의 강속구를 뿌리고 있는 데다 문제점으로 지적되는 제구력을 다듬는다면 박찬호의 K행진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일간스포츠 8/20(일) 
박찬호 완투 '12승 달성' 

1실점 10K 역투...통산 800K 등정 

 박찬호(27)가 자신의 시즌 12승을 화려한 완투승으로 장식했다. 아울러 박찬호는 개인 통산 800탈삼진 고지에도 올라섰다. 

미국 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박찬호는 20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2위팀 뉴욕 메츠와의 홈경기에 선발 출장, 9이닝을 완투하며 4피안타 1실점의 쾌투로 오랜만에 값진 승리를 따냈다. 

탈삼진은 무려 10개. 박찬호가 승리를 추가하기는 지난 달 26일 콜로라도 로키스와 경기에서 11승을 따낸 이후 4번째 선발 등판만이다. 

박찬호는 이날 완투승으로 지난 6월 14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 경기 이후 올 시즌 들어 2번째 완투승을 거뒀다. 미국 진출 후 5번째 완투승이다(완투 경기는 6번). 

감기몸살 때문에 당초 등판 예정일(17일)보다 사흘 늦게 마운드에 오른 박찬호는 1회초 선두타자 아그바야니를 삼진으로 잡아냈지만 2번 데릭 벨에게 가운데 몰리는 직구를 던지다 좌월 솔로 홈런을 허용, 다소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추가 실점없이 1회를 무사히 넘기면서 박찬호는 점차 안정을 찾아가기 시작했다. 2∼4회 선두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운 박찬호는 6회까지 모두 22타자를 상대로 8삼진을 뽑아내는 괴력을 발휘했다. 전날까지 798개의 탈삼진을 기록 중이던 박찬호는 2회 선두 타자 제이 페이턴을 삼진으로 솎아내면서 통산 800탈삼진 고지에도 사뿐히 올랐다. 

이날 메츠 타선은 4번 로빈 벤추라를 제외하고는 선발 타자 전원이 박찬호의 탈삼진 제물이 됐다. 

타선도 오랜만에 박찬호를 뒷받침했다. 3회 1사 2루에서 ‘찬호 도우미’ 게리 셰필드가 상대 선발 릭 리드로부터 좌월 투런 홈런을 쏘아 올린데 이어 에릭 캐로스가 솔로포를 터뜨려 박찬호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박찬호의 구위는 후반으로 접어들며 더욱 위력을 발했다. 박찬호는 완투를 의식해 페이스를 조절, 9회 토드 질에게 던진 마지막 공의 구속이 이날 최고154㎞(96마일)에 달했다. 박찬호는 오는 25일 5시 10분 몬트리올 엑스포스와의 홈 경기에 등판, 13승에 도전한다. 

마지막공 154km!  

제이슨 리드 기자를 비롯해 데이비 존슨 감독까지 놀란 것은 9회초 마지막 타자 토드 질을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할 때 직구가 시속 154㎞였다는 점이다. 완투를 하면서 113번째의 마지막 공을 154㎞(96마일)로 던질 수 있는 투수는 메이저리그에서 흔치 않다. 

PHOTOLos Angeles Dodgers pitcher Chan Ho Park delivers in the first inning against the New York Mets on Saturday, Aug. 19, 2000, in Los Angeles. Park went the distance, scattering four hits and recording his 12th win of the season as the Dodgers won, 4-1. (AP Photo/Reed Saxon) 
  
통산 6번째 완투(5승1패)를 기록한 20일 뉴욕 메츠전은 자신을 풀타임 메이저리거로 성장시킨 전 다저스 투수 코치였으며 현 뉴욕 메츠 투수 코치인 데이브 월러스 투수코치까지 새삼 박찬호의 잠재력을 깨닫게 만들었다. 

TV 중계 도중 데이브 월러스 투수 코치가 박찬호에 대해 평가를 한 인터뷰가 방송되기도 해 더욱 눈길을 끌었다. 

박찬호의 20일 볼 배합은 직구와 커브를 거의 50_50으로 던진 것이다. 1회 데릭 벨에게 직구를 던지다가 홈런을 맞자 2회부터 승부구를 커브로 바꾸었다. 10개의 삼진 가운데 커브로 타자를 돌려세운 게 6번이었다. 

 
박찬호 완투일지 
 
6차(2000.8.20) 뉴욕 메츠 4:1 승 
5차(2000.6.14) 애리조나  6:1 승 
4차(1998.9.16) 콜로라도  4:5 패 
3차(1998.9.06) 샌프란시스코 6:3 승 
2차(1997.9.24) 샌디에이고   6:2 승 
1차(1997.8.12) 시카고 컵스  2:1 승 
 
 
일간스포츠 8/20(일) 
박찬호 "한구 한구에 최선" 

올 두 번째 완투승으로 12승째를 올린 박찬호는 경기 후 승리에 대한 기쁨을 초월한 듯 무표정한 표정이었다. 

체감 온도가 35도 가까운 낮 경기에서 땀을 많이 흘렸는지, 아니면 감기 때문이었는지 얼굴은 약간 야위어 보였다. 

-완투로 12승을 거둔 소감은. 

▲힘들었다. 이겨서 다행이고 고맙다. 사실 걱정을 많이 했다. 어제(19일) 불펜 투구를 하고 오늘 바로 던져야 한다고 생각하니 어려웠다. 그러나 이럴수록 집중을 더 해야 한다고 마음을 다지고 마운드에 올랐다. 

-9회까지 가면서 고비라고 생각한 이닝이 있었나. 

▲어렵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3회말 우리가 3점을 뽑아 리드를 잡은 다음 수비인 4회초가 중요했다. 리드를 잡은 다음 이닝에 점수를 내주면 안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더 신중한 투구를 하려고 노력했다. 

-아프고 난 다음이다. 체력적으로 힘들지 않았는가. 

▲컨디션이 거의 회복됐다. 지난 해를 제외하면 나는 해마다 한번은 꼭 앓는 스타일이다. 아프고 나면 오히려 좋아지는 스타일이기도 하다. 이번에 자면서 땀을 많이 흘려 몸의 근육이 풀리는 통에 불펜 투구를 할 때 컨트롤이 안돼 애를 먹긴 했다. 

-8회를 마치면서 완투 기회가 올 것으로 생각했는가. 

▲오스틴 투수코치가 미리 물었다. 그러나 던지고 싶다, 혹은 던질 수 있다고 대답하지 않고 아예 내가 마무리를 하겠다고 대답했다. 

-완투의 배경이 무엇이라고 보는가. 

▲역시 투구수이다. 그리고 초구에 스트라이크를 던지고 만약 안되면 2구에라도 스트라이크를 잡아야 하는 것이다. 
 
박찬호 '홈런에 울고 홈런에 웃고'  

‘홈런에 울고 홈런에 웃고.’ 

LA 다저스 박찬호(27)를 말하면서 홈런 얘기를 빼 놓을 수 없다. 워낙에 많은 홈런을 허용(올시즌 26경기에서 18개)하기도 하지만 그가 승리하는 날엔 꼭 홈런포의 지원이 따랐기 때문이다. 

20일 새벽, 박찬호가 뉴욕 메츠를 상대로 올 시즌 두 번째 완투승을 올리던 날에도 어김없이 홈런포의 도움이 있었다. 

박찬호의 12승을 도운 ‘찬호 도우미’는 역시 게리 셰필드(32·좌익수)였다. 셰필드는 다저스가 0_1로 뒤지던 3회 1사 2루에서 역전 투런 홈런을 쏘아 올렸다. 

뿐만 아니라 셰필드는 3_1로 2점차 리드를 이어가던 8회에도 선두타자로 나와 쐐기 솔로홈런을 덧붙였다. 

셰필드는 이 날의 홈런 두 방으로 시즌 40호를 기록, 새미 소사(시카고 커브스)와 함께 내셔널리그 홈런 더비 공동 선두에도 올랐다. 

셰필드의 찬호와의 궁합은 이미 지난 해부터 유명하다. 셰필드는 99시즌 7승부터 13승까지 매 경기 홈런을 날리며 박찬호 승리의 숨은 공신 노릇을 톡톡히 했다. 

올시즌에도 셰필드는 박찬호의 첫 등판이자 첫 승을 올린 4월 5일 몬트리올전에서 2점 홈런을 날렸고 6월 4일 애너하임전(시즌 7승째)에는 1회와 3회 홈런 두 발로 박찬호를 도왔다. 

셰필드는 또 6월 14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경기(시즌 9승째)에서도 1회 결승 투런 홈런을 뽑아내 ‘찬호 도우미’의 명성을 확인시킨 바 있다. 

한편 박찬호는 20일 뉴욕 메츠전에서 역시 홈런도 맞았다. 1회초 데릭 벨에게 가운데 직구를 던지다 한 방을 허용했다. 

하지만 이 날은 셰필드뿐만 아니라 3회 캐로스의 솔로 홈런까지 터져 주면서 박찬호가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다저스가 올린 4득점이 모두 홈런으로 기록됐고 메츠가 얻은 1점도 홈런으로 올렸다. 

홈런과 유난히 인연이 많은 박찬호의 ‘징크스’가 증명되는 경기였다. 

 
LA팬들, 찬호에 기립박수 

◆…이날 다저스타디움에는 모두 5만 3,501명 팬들이 찾아와 박찬호가 완투승을 거두는 순간 기립 박수로 열렬한 환호를 보냈다. 

경기 내내 응원을 하며 ‘뉴욕에는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LA 팬들의 자존심을 드러냈는데 박찬호가 제대로 부응한 것이다. 다저스타디움은 올시즌 6번째 만원을 기록했다. 

◆…박찬호는 9회 초 마지막 타자 토드 질에게 맞은 우익수쪽 타구를 홈런으로 착각했다. 

박찬호는 경기 후 “맞는 순간 홈런으로 생각하고 뒤도 돌아보지 않았다”며 상당히 긴장해 있었음을 드러냈다. 토드 질의 타구는 빗맞아 담장 근처에도 가지 않은 우익수 플라이였다. 

◆…박찬호가 1회 데렉 벨에게 허용한 직구는 시속 146㎞의 직구. 3구를 연속으로 직구를 던졌는데 제3구를 맞았다. 박찬호는 천적인 데렉 벨에게 홈런 하나와 포볼 하나를 내줬다. 

◆…전동료이자 뉴욕 메츠의 간판 타자인 마이크 피아자는 이날 출장하지 않았다. 전날 야간 경기에 이어 오후 1시15분 낮경기가 이어져 뉴욕의 보비 발렌타인 감독이 포수인 피아자를 무리시키지 않겠다는 생각에서 뺀 것이다. 

박찬호로서는 부담스러운 타자 1명이 빠져 다소 쉬운 경기를 할 수 있었다. 이날 뉴욕 타선에는 좌타자가 4번 로빈 벤추라 한명밖에 없었다. 

◆…이날 경기를 중계한 채널 11 방송이 이례적으로 한국 지도와 박찬호의 고향인 공주시 위치를 화면으로 내보내 눈길을 끌었다. 그만큼 박찬호에 대한 자료 준비가 치밀했음을 보여준 것이다. 

◆…박찬호의 도우미로 잘 알려진 게리 셰필드도 이날 의미있는 기록을 세웠다. 3회 좌월 2점홈런과 8회 좌중월 솔로홈런은 자신의 시즌 39호, 40호로 뉴욕 메츠로 이적한 마이크 피아자가 1997년 세운 LA 다저스 선수 한 시즌 최다 홈런 타이기록이다. 

다저스타디움 홈에서 22개를 기록했는데 이것 역시 타이기록이다. 통산 다저스 선수 한 시즌 최다 홈런은 브루클린 다저스 시절인 1956년 듀크 스타이더가 작성한 43개이다. 

박찬호식의 원기회복 방법 

갑작스런 독감에서 온 고열과 통증으로 예정된 선발 등판일이었던 지난 17일 플로리다 말린스전에 나서지도 못한 박찬호가 단 이틀을 쉬고 더 강팀인 뉴욕 메츠를 상대로 1실점 완투승을 거뒀다. 

아프고 나서 더 잘던진 것은 물론 올시즌 들어 가장 안정된 투구로 별다른 위기없이 시즌 첫 완투를 거둔 것은 놀랍기만 하다. 혹시 무슨 비결이 있지 않을까 생각하는 팬들도 있을 것이다. 

2가지 주목할 점이 있다. 첫번째는 순전히 야구와 관련된 것이고 두번째는 야구 외적인 것이다. 

최근 몇 경기에서 나타나기 시작한 박찬호의 투구 동작 변화가 뉴욕 메츠전에서 최고의 투구로 이끌었는지 모른다. 박찬호는 자신이 추구한 변화를 경기 후 스스로 밝혔다. 

박찬호는 “와인드업을 할 때 발을 차는 동작을 천천히 하려고 최근 들어 노력해 왔다. 천천히 시작해 공을 던지는 순간 모든 힘을 집중시키는 것이다. 발을 차는 동작을 천천히 하면 일단 컨트롤이 좋아지고 또 볼 끝이 살아난다”며 “오늘 효과를 크게 봤다”고 말했다. 

야구 외적인 것은 이미 한 차례 소개한 바 있지만 그 만의 특이 체질이다. 박찬호는 “원래 아프고 나면 몸이 좋아진다. 감기에 걸리면 잠을 잘 때 땀을 많이 흘린다. 그러고 나면 몸이 늘어지기는 하지만 쌓였던 피로가 풀린다”고 설명했다. 

박찬호는 16일 밤 LA로 이동해 곧바로 침을 맞았다. 그리고 귀가해 땀을 흘리며 잠을 잔 뒤 회복에 들어 갔다. 박찬호가 신뢰하고 있는 한의학적으로 접근하면 ‘땀을 통해 몸 속의 나쁜 기운을 몰아 내는 것이다. 나쁜 기운이 너무 많아 감기가 왔다’는 해석이다. 

박찬호는 17일 저녁 에이전트 스티브 김과 한인타운 일식집에서 저녁으로 회를 맛있게 먹었다. 침을 맞고 땀을 흘린 뒤 영양을 보충, 원기를 회복하는 것이 박찬호 식인지도 모르겠다. 일단 주효한 것은 사실이다. 
 

 
일간스포츠 8/20(일) 
애리조나 "BK는 우리 러키 맨" 

‘러키 맨(Lucky Man)’, 그리고 ‘산소 같은 남자’  

이렇게 좋은 닉네임이 있을까.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한국산 어뢰정’김병현(21)이 팀의 승리를 몰고 다닌다. 어느새 팀내에서 그는 ‘복덩이’‘활약소’가 됐다.  

김병현이 ‘승리의 여신’이 된 것은 지난 12일(이하 한국시간) 메이저리그에 복귀한 때부터.  

이날 애리조나는 피츠버그 파이리츠를 6_1로 격파, 2연패에서 탈출했다. 그리고 지난 15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에서도 애리조나는 연장 11회까지 가는 사투 끝에 4_3으로 승리, 귀중한 1승을 추가했다.  

피츠버그전에 앞서 김병현은 머리카락을 노랗게 물들이고 팀에 복귀했다. 15일 경기에 앞서 김병현은 다시 갈색으로 염색했다. 우연찮게도 김병현이 머리 색깔을 바꿀 때마다 팀이 승리한 것이다.  

그래서 팀 동료들이 “네가 머리를 염색할 때마다 우리 팀이 이긴다. 앞으로도 계속 머리 색깔을 바꾸라”고 농담을 건네며 팀 승리의 공을 김병현에게 돌렸다.  

김병현이 복귀한 이래 팀은 4연승(5월 24∼28일 이후 처음) 포함, 5승1패를 거두며 3게임차까지 벌어졌던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격차를 1게임으로 줄였다. 지구 선두 탈환이 눈앞으로 다가온 것이다.  

행운은 김병현 자신에게도 찾아왔다. 바로 16일 필라델피아전이다. 등판하자 마자 첫 타자에게 6_6 동점 홈런을 내주었지만 팀 타선이 곧바로 8회 2점, 9회 3점을 뽑아 주며 승리를 선사했다.  

이날 경기가 끝난 후 김병현은 “올 시즌 내가 실점한 후 팀 타선이 점수를 뽑는 것을 보지 못했어요.  

매번 루이스 곤살레스나 스티브 핀리가 ‘걱정마라 우리가 점수를 뽑아줄게’라고 나를 위로했지만 공수표였는데 오늘만큼은 타자들의 방망이가 폭발해 기분이 아주 좋아요”라며 “내가 우리 팀의 활력소며 산소같은 존재라니까요”라며 크게 웃었다.  

이런 행운이 그냥 굴러온 것은 절대 아니다. 불펜이 안정을 되찾고 타선이 터지기 시작하는 등 팀 전체가 살아난 것이 바로 메이저리그에 복귀한 김병현이 불펜 에이스 노릇을 톡톡히 해냈기 때문에 가능하게 된 것이다.  

애리조나는 김병현이 앞으로 팀의 선두 복귀, 나아가 포스트 시즌에서도 계속 행운을 가져다 주기를 바라고 있다.  

8/18자 

김병현 투구폼이어 타격폼도 화제 

◆…김병현이 아웃 카운트를 착각, 동료들이 덕아웃으로 들어가는 동안 혼자 마운드에 남아 있는 해프닝을 벌였다.  

8회말 2사후에 등판한 김병현은 스콧 롤렌을 삼진으로 처리한 다음 포수 밀러가 공을 마운드로 굴리며 덕 아웃으로 향하자 “스톱”이라며 외친 것. 김병현은 경기 후 “원아웃인줄 알았다”며 머쓱해 했다.  

◆…김병현의 타격 폼이 연일 화제다. 필라델피아 지역 신문의 기자는 “던지는 폼도 이상한데 타격 폼은 더더욱 이상하다”며 엉거주춤한 타격폼을 흉내내기도. 한국 특파원들이 김병현은 고교시절 타격왕 타이틀을 3번 차지했다고 하자 믿지 못하겠다는 표정.  

그러나 이말은 들은 벅 쇼월터 감독은 “스프링캠프 때 타격하는 것을 보았는데 김병현은 방망이에 소질이 있다”며 김병현을 옹호했다.  

김병현은 16일 경기서 투수의 공을 맞지 않기 위해서 앞발을 뒤로 뺀 채 엉거주춤한 타격 자세를 취했고 파울 볼을 기록했을 때는 다리가 꼬여 넘어질 뻔해 관중들의 웃음을 자아내게 한 바 있다.  

◆…애리조나의 마무리투수 매트 맨타이가 경기 중 심한 허리 통증을 호소, 경기가 잠시 중단되었다. 갈비뼈가 비틀어지며 통증을 유발한 것.  

안정을 되찾은 맨타이는 무사히 9회를 마무리했다. 그러나 통증이 계속 재발할 경우 맨타이 대신 김병현이 소방수로 다시 뛸 가능성도 있다. 

8/17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