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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10/17(수) 
기록으로 본 2001시즌 

‘올스타’ 박찬호는 올해 36경기에 출장했다. 선발로 35회 등판, 애리조나 커트 실링, 애틀랜타 톰 글래빈과 함께 내셔널리그 공동 1위를 기록했다. 아메리칸 리그도 오클랜드 팀 허드슨, 배리 지토 등이 35회 출장했다. 

8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선발투수가 40경기에 선발출장하는 일은 흔했다. 그러나 90년대 들어서는 5일마다 등판하는 로테이션을 철저히 지키기 때문에 35∼36게임 선발등판이 시즌 최다에 속한다. 

허리 통증에도 불구하고 선발등판을 단 한 차례도 거르지 않고 35회나 출장한 것은 대단한 투혼이다. 지난해 자신의 역대 최다 선발등판 기록인 34회를1경기 경신했다. 

시즌중반에는 15연속경기 퀄리티스타트 행진을 펼쳤다. 총 26차례로 애리조나의 커트 실링, 랜디 존슨에 이어 당당히 3위를 기록했다. 애틀랜타 그레그 매덕스, 세인트루이스 매트 모리스가 박찬호에 이어 24회 기록했다. 
 
 
 
비록 시즌 전의 20승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리그 최다 선발출장과 퀄리티 스타트는 자랑할 만한 기록이다. 박찬호가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 진영에 합류하면서 중요성을 교육받은 부문이 퀄리티스타트다. 승패는 자신의 의지와 상관 없이 결정될 수 있으나 퀄리티스타트는 본인이 컨트롤할 수 있다는 조언을 받아들였다. 20승보다 퀄리티스타트에 주안점을 두고 투구해온 게 그래서다. 

올해 36경기에서 15승11패를 기록했다. 승패를 결정하지 못한 10경기의 방어율이 2.90으로 시즌 전체 방어율인 3.50보다 훨씬 낮았다. 짐 트레이시 감독도 노디시전을 고려해 “박찬호는 20승 투수가 확실하다”고 장담했다. 

그러나 26차례 퀄리티스타트에도 불구하고 어딘가 아쉬움이 남는다. 특히 완투 부문이 옥에티다. 선발 35경기에서 고작 2경기만 완투했을 뿐이다. 20승 투수급으로 평가받으면서도 완투능력을 의심받아 진정한 메이저리그 정상급 투수로 자리잡지 못했다. 트레이시 감독은 여러 차례 박찬호에게 완투할 기회를 줬지만 8회 들어 무너져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밀워키와 애틀랜타전 2경기 에서 완투했다. 애틀랜타전은 완봉승이다. 

선발, 퀄리티스타트 외에 투구이닝(234), 탈삼진(218개), 피안타율(0.216)은 리그 3위를 각각 차지해 주가를 높였다. 피안타율은 시즌 중반 시카고 커브스의 케리 우드와 치열한 선두다툼을 벌였으나 9월의 부진으로 3위로 떨어졌다. 

요즘 들어 기록 부문에서 추가된 WHIP(포볼 허용+안타 허용/투구이닝) 부문에서도 경기당 1.17로 7위에 올라 지난해보다 게임당 출루 허용이 훨씬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