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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수 3,175
2005.04.01 01:23:33 (*.81.91.232)
자연 속에서 자연대로 살고 늙는, 모든 것을 대자연에 내맡긴 옛 풍류객의 생활 태도는 엄숙하면서도 집착이라는 것이 없어서 더욱 좋게만 보인다. 마음에 집착이 없으니 절로 매인 데가 없고, 매인 데가 없으니 따라서 모든 것이 허허(虛虛)요, 자재(自在)롭기만 하다. 이쯤 되면 사람도 부처가 될 수 있고, 신의 경지에도 도달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이 시조는 모두 44자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20자가 '절로절로'라는 단어가 되풀이됨으로써 그 어감도 좋거니와 리듬도 잘 살리고 있다. 우리말 'ㄹ' 소리의 음악성이 그것을 가능케 한 것이다. 얼핏 보기에는 말장난을 부릿 듯하지만 운율을 음미하면서 잘 보면 오히려 엄숙미가 흐른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해동가요>에서는 송시열의 작품이라고 전해지나, 확실하지는 않다. <하서집>에 '자연가'라고 해서 다음과 같은 한시가 실려있기도 하다.
靑山自然自然 綠水自然自然
山自然水自然 山水間我亦自然
이 시조는 모두 44자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20자가 '절로절로'라는 단어가 되풀이됨으로써 그 어감도 좋거니와 리듬도 잘 살리고 있다. 우리말 'ㄹ' 소리의 음악성이 그것을 가능케 한 것이다. 얼핏 보기에는 말장난을 부릿 듯하지만 운율을 음미하면서 잘 보면 오히려 엄숙미가 흐른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해동가요>에서는 송시열의 작품이라고 전해지나, 확실하지는 않다. <하서집>에 '자연가'라고 해서 다음과 같은 한시가 실려있기도 하다.
靑山自然自然 綠水自然自然
山自然水自然 山水間我亦自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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