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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데이 06/09(월) 
찬호 부상자명단 "다시 돌아오마 ML" 
 
'전반기 끝.' 
  
박찬호(30·텍사스)가 다시 부상자명단에 올랐다. 
  
텍사스는 9일(한국시간) 전날 몬트리올과의 경기에서 2회를 마치고 복부 근육통을 호소하며 자진 강판한 박찬호를 15일짜리 부상자명단에 올린다고 공식 발표했다. 
  
텍사스로 이적한 뒤 네번째이자 올시즌 들어 두번째다. 4월28일 부상자명단에 오른 뒤 41일 동안의 마이너리그 재활을 거친 박찬호는 메이저리그로 올라온 지 하루 만에 부상자명단에 '복귀'하게 됐다. 
  
비록 15일짜리 부상자명단이지만 메이저리그 복귀는 예전보다 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는 허리 통증과 재충전을 위해 부상자명단에 오를 것을 자청했었다. 따라서 부상자명단에 오르자마자 곧바로 재활을 시작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통증을 참지 못하고 자진 강판했다는 점에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특히 지금까지 박찬호는 허리·무릎·허벅지 등에 부상을 당한 적은 있지만 복부 통증을 호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재활에 앞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하고, 회복이 된 뒤에야 운동을 시작할 수 있으니 시간이 더 소요되는 것은 당연하다. 

땅에 떨어진 신뢰를 회복하는 데에도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텍사스 코칭스태프는 지난번에 선발 한자리를 남겨놓은 채 박찬호의 복귀를 기다렸다. 그러나 이번에도 자리를 비워놓고 기다릴지는 장담할 수 없다. 즉 회복이 된다고 해도 팀이 절실하게 다른 선발투수가 필요해지거나 박찬호의 구위가 선발투수로 충분하다고 여겨지기 전까지는 메이저리그 복귀가 어렵다는 것이다. 
  
결국 극적인 반전이 이뤄지지 않는 한 박찬호는 7월 중순 이후에나 본격적으로 활약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박찬호는 외신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고, 다시 준비해서 돌아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짧게 소감을 밝혔다. 또 복부 근육통에 대해서는 "마이너리그 등판 때 생긴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박찬호 "옆구리 부상 3개월 숨겼다" 2003.06.13. 
 
"시범경기 첫 경기 때 다쳤다." 
  
박찬호(30·텍사스)가 마침내 입을 열었다.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되는 부진과 슬럼프로 온갖 억측을 낳았던 박찬호는 13일(한국시간) 모처럼 밝은 표정으로 그동안 감춰왔던 속내를 허심탄회하게 털어놓았다. 
  
그에 따르면 수수께끼 같았던 부진의 비밀은 역시 부상이었다. 지난 3월2일 캔자스시티와의 시범경기 첫 등판 때 다친 오른쪽 옆구리 통증이 시즌 내내 박찬호의 발목을 잡았던 것이다. 
  
박찬호는 "사실 지난해 후반기 때 시즌을 포기했어야 했는데…"라고 아쉬워하면서도 "이제는 이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하니 마음이 편해진다"며 상당히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박찬호는 전날 팀 주치의로부터 받은 정밀검사 내용을 밝히며, 그동안 가슴에 묻어두었던 속사정을 전했다. 
   
―정밀검사 내용과 결과는. 
▲어제(12일) 팀 지정병원에서 무려 9시간 동안 검사를 받았다. 전신 MRI 촬영에 본스캔(뼈조직 정밀검사)까지 받았다.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구단과 지역 여론은 하루 만에 다시 부상자명단에 오른 것을 이해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지난 3년 동안 몸이 정상적일 때 등판한 적이 한번도 없었다. 그동안 무리했던 탓에 고통을 참아가며 던져야 하는 지경이 됐다. 그러나 그런 일은 큰 행운이 따르지 않는 한 팀이나 나 자신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던지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금으로서는 이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한다. 
  
―어디가 가장 큰 문제인가. 
▲아픈 곳은 오른쪽 옆구리다. 지난겨울 몸이 완벽했다고 생각했는데 3월2일 캔자스시티와의 첫 시범경기에서 옆구리 근육이 늘어나며 통증이 찾아왔다. 처음에는 공을 강하게 챌 때나 투구수 80∼90개에 이를 때 통증이 왔는데, 지난 8일 몬트리올전 때는 초반부터 통증이 왔다. 내가 포기하는 것이 팀에 도움이 될 듯싶어 이런 결정을 내렸다. 하지만 옆구리는 공을 던지지 않으면 금세 낫는다. 단지 옆구리 통증을 일으키는 근본적인 원인이 척추나 목일까봐 걱정이다. 사실은 지난해 후반기를 포기했어야 했다. 
  
―지난해 후반기에는 성적이 오히려 좋았는데. 
▲허리와 허벅지 통증이 그대로인 상태에서 볼배합이 조금 좋아졌을 뿐이었다. 후반기 막바지에는 다시 통증이 심해졌다. 지난해 후반기 성적이 좋았던 게 올시즌 다시 통증을 참고 등판하게 된 원인이기도 하다. 
  
―마이너리그 재활등판 때 다시 통증이 심해졌다고 했는데. 
▲지난달 28일 더블A 경기 때 다시 통증이 왔다. 한 경기라도 쉬고 싶었지만 언제 메이저리그로 불려 올라갈지 몰라 그럴 수 없었다. 

―지금 상태는. 
▲캐치볼은 할 수 있다. 지금 상태라면 다음주부터는 피칭을 할 수도 있을 것 같다. 하지만 100%가 안되면 등판하지 않겠다. 몸이 완전해야 최선을 다할 수도 있는 것이다. 지금은 오히려 마음이 편하다 

―서재응은 만나 보았나. 
▲어제 저녁과 오늘 점심식사를 같이했다. 서재응은 내가 안돼 보였는지 자기가 수술받고 빠른 공 투수에서 제구력 투수로 변신하는 데 2년이 걸렸다는 얘기를 해주기도 했다. 

―서재응에 대한 평가는. 
▲재응이는 오랫동안 잘할 수 있을 것이다. 톰 글래빈처럼 비슷한 유형의 투수가 옆에 있으니 도움이 될 것이다. 

―요즘 팬들의 걱정이 대단하다. 
▲초등학교 때 편지를 보냈다가 대학생이 돼서 다시 편지를 띄우는 팬들이 부쩍 늘었다 보람도 느끼고 고마움도 느낀다. 

―일정은. 
▲원정은 따라가지 않고 여기에서 운동을 계속할 것이다. 
 

 
스포츠서울 06/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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