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귀마방우(歸馬放牛) ◑

▶ 歸(돌려 보낼 귀) 馬(말 마) 放(놓을 방) 牛(소 우)

▶ 전쟁에 사용할 말과 소를 숲이나 들로 돌려 보내어 다시 쟁기나 수레를 끌게 하는 것을 이르는 말이니, 전쟁이 끝나고 평화가 왔음을 의미하는 뜻.

▶ 상서(尙書) 무성(武成)편은 주(周)나라 무왕(武王)이 상(商)나라의 주임금을 쳐부수고 나라를 잘 다스리게 된 과정을 기록하고 있다.

"임금은 아침에 주(周)나라로부터 출발하여 상(商)나라를 치러 갔었다. 그 네쨋달 초사흗날 왕은 상나라로부터 와서 풍(豊)에 이르러 무력(武力)을 거두고 문교(文敎)를 닦아, 말은 화산의 남쪽 기슭으로 돌려 보내고 소는 도림의 들에 풀어놓아(歸馬于華山之陽, 放牛于桃林之野), 천하에 다시 쓰지 않을 것을 보이었다."

[歸馬]는 군용(軍用)으로 쓰던 말을 산으로 돌려보내어 놓아 주었음을 뜻한다. [歸馬放牛]란 곧 전쟁에 사용할 말과 소를 숲이나 들로 돌려 보내어 다시 쟁기나 수레를 끌게 하는 것을 이르는 말이니, 이는 [전쟁이 끝나고 평화가 왔음]을 말한다.


▶ 상(商)나라의 주왕(紂王)은 소문난 폭군으로 역사에 기록되어 있다. 그는 아부하는 사람에게는 관직과 상을 주고 정직한 사람은 옥에 가두거나 죽여 버렸다. 또 선조들의 제사를 등한시하는가 하면 귀족 친척들을 모두 성 밖으로 추방보냈기에 조정 안팎으로 대신들과 귀족들의 미움을 샀다. 


사람들의 원성이 점점 높아지자 주(周)나라 무왕(武王)은 힘을 모아 천하의 역적 상주왕을 토벌해야 한다고 제후들을 선동했다. 주무왕은 3천 명의 맹장과 4천 500만명의 정예군사를 이끌고 맹진(孟津: 하남성 맹현 남쪽)으로 향했고 그곳에서 전쟁에 가담하려는 제후과 회합을 맺었다. 그들은 용(庸), 촉(蜀), 강(羌), 무, 노(盧) 팽(彭), 미(微) 등 제후들이었는데 일제히 주무왕을 맹주로 추대하며 함께 승리를 기했다. 


주무왕 즉위 13년, 주력 1046년 2월 5일, 날이 푸르스름 밝아오자 주무왕은 제후 연합군을 이끌고 상나라의 조가 (朝歌: 오늘의 하남 기현)에 입성하였다. 


사기충천한 군사들로 들끓는 가운데 주무왕은 왼손에는 황금빛으로 번뜩이는 큰 도끼를 들고 오른손에는 흰 깃발을 치켜세우며 제후들을 향해 말했다. 


"여러 제후들이여! 우선 대역죄인 상주왕을 토벌하여 천하의 평화를 이루고자 먼길을 달려온 장군들께 경의를 표한다. 옛말에 암탉이 울면 집안이 망한다고 했다. 모두가 알고 있듯이 상나라 주왕은 달기라는 요녀의 꾀와 계락에 빠져 선조들의 제사마저 멈추고 나라를 어지럽히고 있다. 어디 그뿐이겠느냐. 친족을 등용하지 않고 죄짓고 도망온 자들만 신임하고 중용하니 포악한 관리들의 악행으로 무고한 백성들이 죽임을 당하고 고통속에서 살고 있다. 오늘 이 무왕은 하늘의 뜻을 받들어 너희와 함께 대역죄인 주왕을 죽이고 평화를 되찾으려 한다. 이번 싸움에서는 6보(步)와 7보(步)를 넘지 말고 멈춘 후 대오를 정돈할 것이니 장사들은 이에 힘쓸지어다. 창으로 찌르고 보검을 휘두를 때에는 6,7번을 넘기지 말고 필히 정제해야 할지어다. 장사들이여! 부디 굳세고 굳세어 맹수의 용맹함을 보여라! 하나 더 명심할 것은 우리에게 항복하는 상나라의 병사들은 죽이지 마라. 도움이 될지어다. 투사들이어! 장군들이어! 일떠나라!" 말을 마친 주왕은 군령을 하달하고 대오를 정비했다. 


무왕이 쳐들어왔다는 소식에 상주왕도 군사 70만 명을 동원하여 목야로 나가 무왕에 대적했다. 하지만 숫자만 많을 뿐 주왕의 군사들은 싸우려는 의지가 없었고 오히려 무왕이 빨리 진격해 오기만을 기다렸다. 그들은 무기를 거꾸로 잡고 무왕을 위해 길을 열어주었으며 무왕이 돌진해오자 주왕의 곁을 떠나 모조리 흩어져 버렸다. 겁에 질려 도망가던 주왕은 녹대에 올라가 스스로 불길로 떨어져 자살하고 말았다. 


상나라를 멸하고 주왕조를 건립한 주무왕에 대해 <상서•무성(尙書•武成)>편에는 이렇게 기재하였다. "싸움이 끝난 후 주무왕은 전쟁에 사용한 말은 화산의 남쪽 기슭으로 돌려보내고 소는 도림의 들에 풀어놓아 방목하여(귀마방우歸馬放牛) 천하에 쓰지 않겠다는 뜻을 보이셨다." 즉 진무왕은 군마를 다시 사용하지 않을 것을 천하에 선포한 것이다. 


사자성어 귀마방우(歸馬放牛)는 '말을 돌려보내고 소를 풀어놓는다'는 뜻으로 더이상 전쟁을 하지 않고 전쟁이 끝난 뒤 평화로운 시대가 온 것을 비유하는 말로 사용된다. 

 

[출전]상서(尙書) 무성(武成)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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