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초경사(打艸驚巳) ◑ - 병법 삼십육계 (兵法 三十六計)중 제13계

▶ 숨어 있는 적을 찾는다. 풀을 두들겨서 뱀을 놀라게 한다는 말로, 생각없이 한 일이 뜻밖의 결과를 낳는 것을 뜻한다. 또 이 사람을 훈계하여 다른 사람을 깨우친다는 의미도 있다

상대방의 본심을 드러내도록 하라. 의심이 생기면 확실하게 정찰하여, 상황을 완전히 파악한 후에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 복괘의 원리는 적의 음모를 대처하기 위한 매개적인 수단이다.


▶ 옛날 옛적에 현재 중국 동부의 안회이라는 곳에 왕루라는 현령이 있었다. 왕루는 탐욕스러워서 뇌물을 좋아했다. 그의 수하에 그 만큼 타락한 관리가 있었는데 항상 그를 위해 모략을 짜기 바빴다.

 

어느 날 한 사람이 관리의 비리를 고하고자 관청에 들어왔다. 그 관리의 비리는 현령 스스로가 범한 비리와 다름 없었다. 왕루는 너무 놀라 그 비리를 다루어야 할 자신의 처지를 잊어 버렸다. 판결문을 내리는 대신에 그는 비리에 관해 다음과 같이 적지 않을 수 없었다.

 

“너는 수풀을 쳐서 그 밑에 있는 뱀을 놀라게 했구나.” 이 이야기는 고사성어가 되었다. 원래의 의미는 어떤 사람을 처벌하는 것이 다른 사람에게 경고를 하게 하는 뜻이었으나 현재의 의미로는 섣부른 행동이 적을 경계하게 만든다는 뜻이 되었다. 

 
▶ 송강(宋江)이라는 자가 양산박(梁山泊)에 근거지를 두고 동평부(東平府)를 공략하려고 할 때의 일이다.

송강을 따르던 사진이 계책을 한 제시했는데, 자신이 다니던 가기의 집을 거점으로 삼아 성안에 불을 질러 아군이 공격하도록 하자는 것이었다.

송강은 이 계책을 받아들였다. 사진은 먼저 자신의 신분을 노출시키지 않기 위해 변장을 하고 가기의 집을 찾았다. 그 가기는 사진이 산채에 있는 사람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런데 할머니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주고받다가 사진의 신분을 말하게 되었고, 할머니는 펄쩍 뛰며 빨리 관가에 고발해야 한다고 했다.

이때 곁에 있던 할아버지가 할머니를 만류하며 이렇게 말했다.

"돈을 많이 받았는데 어떻게 밀고를 하겠소?"

그렇지만 할머니는 당장 관가로 달려갈 기세였다. 이에 할아버지는 할머니를 진정시키며 말했다.

"그렇게 합시다. 풀을 두들겨서 뱀을 놀라게(打艸驚巳) 하지 말라는 속담이 있지 않소. 소란을 피워 그가 도망치도록 하면 일을 그르치게 되오. 그를 체포할 수 있도록 한 연후에 관가에 고발하겠소."

[출전] 수호전(水滸傳)

▶ 삼십육계의 공전계중 첫번째 원문에 보면, ' 조금이라도 의심스러울 때는 정찰을 확실하게 하여 형세를 완전히 파악한 후 행동하라' 라고 되어있다.

적의 병력이 노출되어 있지 않은 경우 적의 음모가 숨어있는 경우가 많으니 함부로 진격하지 말고 적 주력부대의 동태를 면밀하게 파악하거나 수색, 정찰하여야 한다는 말이다.

병서에서 말하기를,

"진군하는 길가에 험준한 장애물이나 못이나 우물, 갈대밭, 우거진 숲, 무성한 잡초 또는 돌무더기 등이 있으면 반드시 조심하여 수색해야 하니 이런 곳은 적이 병력을 숨겨둘 수 있는 곳"

<손자병법 행군편> 이라고 했다.

'타초경사'의 계책은 원래 주 목적이 뱀을 찾아내 잡는 것으로 뱀을 잡기 위해서는 놀라 숲에서 나오게 하여 눈에 띄도록 먼저 숨어 있을 만한 곳을 두드리라는 것이다.

원문에도 있듯이 이 계책은 수색과 정찰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참조] 삼국지(三國誌) 병법 

▶ 다음은 중국 당(唐) 나라의 단성식(段成式)의 수필집인 <유양잡조(酉陽雜俎)>에 나오는 이야기이다.

당 나라 때, 지방의 한 탐관오리 현령(縣令)이 온갖 명목으로 세금을 거둬들여 사복을 채우자, 견디다 못한 백성들은 일부러 현령에게 그 부하들의 부정부패 사실을 일일이 열거해 고발장을 올렸다. 그러자, 고발장을 읽어보던 현령은 깜짝 놀라며 '여수타초 오이경사(汝雖打草 吾已驚蛇)'라는 글귀를 적어 놀란 가슴을 진정시켰다고 한다.

즉, '너희들이 비록 풀밭을 건드렸지만 이미 나는 놀란 뱀과 같다.'라는 뜻으로, 이것은 백성들이 자기 부하들의 비리를 고발한 것은 곧 우회적으로 자신의 비리를 고발하는 것이라고 생각해 지레 겁을 먹은 것이다. 이렇게 해서 을을 징계해서 갑을 각성하게 하려 한 백성들의 의도는 충분히 달성되었다.

<삼십육계>에 나오는 '타초경사'는 뱀을 찾아내어 잡는 것이 그 목적으로, 뱀을 잡기 위해서는 자기 스스로 놀라는 척하며 풀밭을 두드리라고 한다. 즉, 변죽을 울려 적의 정체를 드러나게 함을 비유하는 말이다.

그 좋은 예를 중국의 마오쩌둥(毛澤東)에서 찾아볼 수 있다. 중국의 마오쩌둥은 반공사조(反共思潮) 완화정책으로 명방운동(鳴放運動)을 펴, 지식인과 학생들이 자신의 의견을 자유롭게 발표할 수 있도록 보장해준다고 선포했다. 이 명방운동은 '온갖 꽃이 같이 피고 많은 사람들이 각기 주장을 편다'는 '백화제방 백가쟁명(百花齊放 百家爭鳴)'이란 구호로 표현되었다. 중국공산당은 또 '말한 자는 죄가 없고 들은 자는 반성해야 한다.'며, 온 국민이 공산당 숙당운동(肅黨運動)을 도와줄 것을 제기했다.

즉, 잘못이 있다고 생각되면 지위고하를 불문하고 과감히 비판하라고 했던 것이다. 이에 따라 지식인들이 공산당을 소리 높여 비판하자, 마오쩌둥은 윤곽이 드러난 지식인들을 즉시 체포하고 정풍운동(整風運動)이란 명분 아래 줄줄이 숙청해버렸다. 마오쩌둥은 뱀으로 비유되는 지식인들을 동굴로부터 끌어내기 위해 백화제방과 백가쟁명이라는 미끼를 던졌던 것이다.

[출전] 단성식(段成式)의 유양잡조(酉陽雜俎)


▶ 전국(戰國)시기에 여불위(呂不韋)라는 이름난 상인이 있었다. 그는 많은 고관대작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면서 장사를 통해 거대한 부를 축적하였다. 우연한 기회에 여불위는 조(趙)나라에 인질로 잡힌 진(秦)나라의 왕자 영자초(嬴子楚)를 알게 되었다. 이미 거대한 부를 이루었지만 명예와 권력을 통해 더 많은 부를 가지고 싶었던 여불위는 영자초를 진나라 왕의 자리에 올려놓음으로써 자신의 꿈을 이루고자 했다. 그는 아버지를 찾아 자기의 이런 생각을 털어놓았다. 


여불위가 아버지에게 물었다. "아버지, 농사를 지으면 이익이 몇 배나 됩니까?" 


그러자 아버지가 말했다. "열 배쯤 되지." 


여불위가 또 물었다. "그럼 보석 장사를 하면 몇 배나 벌 수 있습니까?" 


"음...백배는 남길 수 있지." 아버지가 대답했다. 


"그렇다면 한 나라의 왕이 된다면 재물을 얼마나 더 모을 수 있습니까?" 


여불위의 아버지는 한참을 머뭇거리더니 대답했다. "한 나라의 왕이 된다면야...헤아릴 수 없을 만큼이지." 


여불위는 아버지의 말을 깊이 새겨듣고 실행에 옮기기로 했다. 그는 가산을 처분하고 귀한 패물과 보석을 마련하였다. 그는 이 재물로 영자초를 진나라 군주의 자리에 앉히는 데 성공했다. 그 후 여불위는 자기의 첩을 영자초에게 바쳤는데 임신한 사실을 숨긴뒤 왕실로 들였다. 그렇게 해서 태어난 아들이 왕위를 계승하면서 마침내 여불위는 진나라의 최고 권위자가 된다. 왕위를 계승한 아들이 바로 진시황이며 진시황의 친부가 여불위인 것이다. 여불위는 승승장구하면서 숱한 재물을 모았다. 그러나 후세인들은 여불위의 권력은 부정한 방법을 통해 얻은 것이기에 여불위를 희대의 음모가라고 지탄하기도 한다. 사실 중국 봉건시기에는 이러한 음모 사건들이 비일비재했다. 


당나라에는 지방의 현령(縣令)을 지낸 왕로(王魯)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온갖 명목으로 백성들의 재물을 갈취하는 탐관오리였다. 부하 관리들도 왕로를 따라 백성들의 피땀을 짜내며 부정부패를 일삼았다. 그는 늘 부하들을 시켜 백성들로부터 세금을 걷게 했으며 자신은 모습을 드러내는 일이 없었다. 그 수법도 교묘해 백성들은 왕로의 정체를 알지 못했다. 


하루는 왕로의 부하들이 거리로 나가 징을 치고 소란을 피우며 세금을 걷고 있었다. 때는 마침 춘궁기였던 터라 백성들은 입에 풀칠하면서 궁핍한 생활을 하고 있었다. 견디다 못한 백성들은 관료들의 악행을 현령 왕로에게 고하는 상소문을 올렸다. 영문도 모른채 관청에 앉아 상소문을 받아든 왕로는 근엄한 표정으로 말했다. "우리 백성들을 위해 내 반드시 최선을 다해 해결해주리라." 


상소문을 반쯤 읽어 내려가던 왕로는 깜짝 놀라 눈이 휘둥그레졌다. 상소문에 적힌 내용은 모두 그가 저지른 일들이었던 것이다. 그는 자신의 악행이 탄로날까봐 두려워하며 식은땀을 흘렀다. 


"보아하니 매우 복잡한 사건이구나. 조사를 다시 한 후 결정하도록 한다. 오늘은 이만 물러가거라." 왕로는 더듬더듬 말을 전하고는 부하들을 모두 물렸다. 왕로는 큰 재난이 닥칠 것 같은 불안감에 좀처럼 진정할 수가 없었다. "만약 사건의 진위가 세간에 낱낱이 드러난다면 관직은 물론이고 목숨 조차 부지하기 어려울 텐데 … 안돼! 반드시 진실을 묻어야 할 것이다." 그는 떨리는 마음을 진정하고자 붓을 들고 상소문에 이와 같은 글귀를 남겼다. "너희가 풀밭을 건드렸지만 이미 나는 놀란 뱀과 같다." "汝虽打草, 吾已驚蛇(여수타초, 오이경사)" 


왕로는 암암리에 상소문을 덮어두고 부하들에게 대책을 세우게 했다. 그러나 훗날 상소문에 적힌 이 글귀에 의해 사건의 전말은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고 탐관오리들은 국법에 따라 처벌받고 쫓겨났다.


이 고사성어는《칠수유고(七修類稿)》에서 유래된 것으로 한 사람을 징벌하여 다른 사람을 경계한다는 뜻으로 쓰였으나 지금은 공연한 짓을 해서 적으로 하여금 미리 준비하게 함을 비유하는 데 사용된다.

  

[동의어] 조지과급(操之过急), 인소실대(因小失大), 고산진호(敲山震虎), 고차실피(顾此失彼)


[반의어] 욕금고종(欲擒故纵), 인사출동(引蛇出洞)


----->打草惊蛇 (dǎ cǎo jīng sh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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