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가차포(手加車包) ◑ 

▶ 手(손 수) 加(더할 가) 車(수레 차) 包(쌀 포) 
  
▶ 여기에서"수(手)"는 술수나 책략을 말하는데, 그런 술수가 차(車)와 포(包)를 더해 놓은 것과 같다는 말
  
▶ 어느 한 재상이 장기(將棋)를 잘 두어 거의 적수가 없을 만큼 그 수법(手法)이 높았다. 그는 또 내기를 좋아하여 남의 물건을 손에 넣은 것도 매우 많았다. 

이 소문을 들은 영남에 사는 한 선비가 이전에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터였으나 그 재상을 찾아와서 말하기를, 
"소생은 평소부터 내기 장기를 좋아합니다. 이제 과거(科擧) 길에 문 안에 들어오니 대감께서 장기수가 높으시다는 말씀을 듣고 감히 한판 대국을 해보려 하오니 황송하기 짝이 없습니다." 

그러자 재상은, 
"하! 좋은 일이야! 그러나 내기를 해야 재미가 있는 법인데 그대의 뜻은 어떠하오?" 하는 것이었다.

선비는, 
"저의 뜻도 그러합니다마는 제가 먼 지방에서 사는 선비인 만큼 내기 걸 물건이 아무것도 없사오니 제가 만일에 이기지 못할 경우 하인과 말을 대감께 바칠 것이요, 만일 제가 이긴다면 대감께선 편의대로 아무 물건이고 주셨으면 합니다." 하는 것이었다. 

재상은 흔쾌히 승낙을 하고 대국을 하였다. 세 번을 두어 선비가 두 번이나 지게 되었다. 

그는, "대감의 높으신 수는 보통이 아니십니다."하고는 곧 하인과 말을 대감에게 바치고 떠나갔다. 재상이 그의 말이 쓸 만함을 보고 기뻐하며 그 하인에게도 잘 대우해 주고 말도 잘 길렀다. 

그런 지 수십 일이 지난 뒤였다. 선비가 또 와서 절을 하면서, "이젠 과거에 떨어져 시골로 돌아가는 몸입니다. 이미 한번 뵈온 일이 있으므로 다시금 와서 하직 인사를 드리고, 장기 한판을 두되 대감께서 만일에 지신다면 소생의 말과 하인을 돌려주실 것이요,소생이 만일에 이기지 못할 경우는 좋은 밭 닷새 갈이의 문서(文書)를 드리겠습니다." 하고 말하는 것이었다. 

재상은 이번에도 흔쾌히 허락하고 곧 대국에 들어갔는데 재상이 세 번을 두어 다 패하였다. 

재상은 놀라며 물었다. 
"그대의 수법이 그 사이 어찌 이렇게 늘었단 말이오?" 

"애당초 소생의 수법이 대감과 비교해 볼 때 차(車) 포(包)는 더한 것 같습니다 [自初小生比 大監文博手加車包 (자초소생비 대감문박수가차포)]. 시골에 사는 가난한 선비가 과거 전에 서울에 머물면서 하인과 말을 먹일 길이 없기에 소생이 일부러 대감께 장기를 졌던 것이오니 약속하신대로 하인과 말을 돌려 주시길 바랄 뿐입니다." 하는 것이었다. 

재상은 심히 분하고 창피하였으나 역시 어떻게 할 수가 없어 하인과 말을 돌려주면서 섭섭한 표정을 짓는 것이었다. 선비는 자기가 없는 동안에 잘 먹여 준 것을 사례하고는 떠나갔다. 

[출전] 교수잡사(攪睡雜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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